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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병행 TSC와 SJPT 단기 공부법

자격증 실전 팁 (2)

by 나담

책상에서 하는 외국어 공부는 실제 상황에서 말 한마디 꺼내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물론 기초과정에서는 어느 정도의 이해와 암기가 필요하다. 단어를 외우고, 문법 문제를 풀고, 듣기 연습도 한다.

그런데 문장을 외웠는데, 말이 안 나온다. 분명 이해는 되는데, 표현이 안 된다. 말하려고만 하면 머릿속이 하얘진다. 그때, 나는 말하기 시험 공부를 시작했다. 중국어는 TSC, 일본어는 SJPT. 시험을 위한 공부였지만, 그 과정에서 나는 외국어를 말하는 방법을 배웠다.




1. '입으로 외우기'를 시작했다

말하기 시험은 종이 위에서 끝나지 않는다. ‘자기소개하세요’, ‘사진을 보고 말해보세요’, ‘이런 상황이면 뭐라고 하시겠어요?’ 이런 질문에 답하려면, 머릿속에 문장을 떠올리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말로 꺼내야 한다.

나는 문장을 그냥 눈으로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소리내어 외웠다. 예를 들어 일본어로는 “わたしは週末によくカフェに行きます” 같은 문장을 반복해서 말했고, 중국어로는 “我周末常常去咖啡馆”을 소리내어 따라 했다.

처음엔 어색하지만, 반복하면 입이 문장을 기억한다. 입에 붙은 문장은 시험에서도, 실제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2. '주제별 말뭉치' 만들기

TSC나 SJPT는 주제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자기소개, 가족, 친구, 취미, 식사, 여행, 교통, 쇼핑 등 각 주제별로 자주 쓸 수 있는 표현들을 정리했다.

예를 들어 일본어로는 "休日は〇〇をします」「友達とよく〇〇へ行きます」「〇〇が好きです"
중국어로는 “我最喜欢...” “我常常和朋友一起...” “我觉得...” 같은 표현들이다.

이런 말뭉치를 외우고 말해보는 연습을 꾸준히 했다. 처음에는 모범답안을 참고했고, 나중엔 내 경험을 담은 문장으로 바꾸었다. 시험장에서도, 실제 회화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3. '짜투리 시간' 활용하기


직장인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생업이 우선이었다. 외국어 공부는 취미일 뿐이고 취미는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마련이다. 그래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짜투리 시간을 찾았다.


아침 출퇴근길이 가장 좋았고, 아침식사나 저녁식사 도중 또는 식사를 하고 난 직후에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서 매일 일정한 시간을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하루에 10분~20분일지라도 모이면 많은 시간이 되었다.




이렇게 나는 2달만에 tsc3급과 sjpt4급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초중급단계이지만 단기간에 직장과 병행하여 국내에서 실전 외국어 공부를 해보고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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