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지고 떠나온 것들이 그립다. 내 고향별이 그립다.
별들이 유난히 보고 싶은 날이다
별이 그립다 내가 두고 온 내 별이
지금쯤 또 어디에선가 나를 보고 빛나고 있을
내 별이 그립고도 그립다
사무치게 그립다
우리들 모두 각자가 한 처음에 이 세상에 오면서
등지고 떠나온 각자들만의 별들이
우리가 이번에는 이 세상을 등지고
도로 그 별들로 돌아가는 날까지
계속해서 뒤따라오며 비춰주고 있었던 것이다
돌아오는 길을 잊어버리지 않게 하기 위하여
내 별은 은청색으로 요요하게 빛나는 가운데
언제나 말이 없고 또 슬프지도 기쁘지도 아니한 채로
담담하게 우뚝 솟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차라리 산산이 부서져 내 머리 위로 알알이 내려와 박혀주면
그 찌릿한 혹은 아릿한 기분으로
정신 번쩍 들어 남은 시간들을 살아갈 수 있을 텐데
별을 그리는 밤에 그러나 열어젖힌 창밖으로
별은 잘 보이지 않는 도시의 남색 밤하늘에
그저 찬 바람만이 완연하다
실망하여 도로 드르륵 소리가 나도록
창문을 잡아당기듯 닫아버렸다
누르스름한 냅킨을 꽂아두었던 책을 마저 읽어야겠다
그러다 눈이 감기기 시작하면 자리에 들어야겠다
오늘 밤 꿈에서는 오래 떠나왔던 내 별에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