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속 상공에 폭격기가 곡예를 부리고 심장은 위태로운 가운데.
가슴이 푹 꺼졌는데
그 속에 든 심장이 아우성쳤다
지진이 일어났다고
숨을 쉴 수 없다고
쾅쾅쾅하고
가슴속에 든 심장이
가슴 바깥에 있는 날 더러 들으라고
흉부를 두드려 신호를 보낸다
심장을 살려줘-
머리가 말했다
나는 머리의 말을 듣고서
할 수만 있다면 푹 꺼진 가슴팍을 열고
소독액에 한 번 푹 담갔다 뺀 맨 손을 집어넣어
압사당하기 직전의 심장을 꺼내어
공중에 흩뿌리듯 띄워 올려주고 싶었다
가슴이 컥 막혔는데
그 안에서 매일 전쟁이 일어난다
바깥은 너무 어둡고
폭격이 치는 난리통에
나는 위생병- 소리쳐도
외침은 외마디 비명 거리도 안되어
포성에 뒤섞여 뭉개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