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도 우는 새들의 밤이 궁금타.
눈 주변에 밤색 점이 나 있는 물새들을 보았다
그 새들은 뭐라고 불리는 새들일까
여덟 마리는 족히 되는 자그마한 새끼들을 먹이고 있던데
새끼들의 솜털 보송한 엉덩이가 깜찍하다
물새들의 밤이 궁금하다
새들은 밤을 어디에서 들 보낼까
물새들은 물가에서 잠을 청할까
눈 주변에 점이난 물새들은 줄줄이 딸린 새끼들을 어디에다 품고
무슨 이야기 들을 두런두런 나눠주며 재울까
내가 곁에서 오래 지켜보자 어미 같은 한 마리가 날더러 뭐라고 뭐라고 짖어대었다
나는 곧 자리를 비껴주었다
그러고 돌아왔는데 아직도 그 물새들이 궁금타
벌써 조금 그립다
밤에 새가 운다
밤에도 새들이 운다
이 밤에
글쎄 이 깜깜 밤에
무슨 이야기들을 긴히 나누길래 무슨 서러운 일들이 많길래
밤에 묻혀서는 울음을 울음을 우는 걸까
새들과 함께 밤을 나누고 싶다
밤 속에 함께 머물다가
밤의 옷자락에 먼지처럼 붙어서
밤과 함께 물러났다가
밤의 그림자에 섞여 돌아오겠다
밤에 울 수밖에 없다면
밤에 물들어서
새들도 우는데 끼여 울어야겠다
물새도 밤새가 되는 시간에
이 밤에
글쎄 이 깜깜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