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고 있자

가지마, 벌써 가려고? 밤을, 나를 구해줘.

by Dichterin 여자시인

나하고 있자


가지마-

밤도 가는데

너도 가려고?

옷자락 끄트머리라도 붙들어야지


밤도 가는데

도대체 밤이 간다는데,

밤이 간다니깐!

아무 손 한 번 못쓰고 밤이

한 마디씩 그러다가 한 뼘씩 닳아 없어지고 있어

밤을 구해줘

사라지기 직전에

되돌려 줘

가지마-

나하고 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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