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의 악명을 마주하다

#1 아랫집이 이사 왔네?

by 수쥐


지금 살고 있는 곳에 거주한 지 3년 차, 요 며칠 가구를 옮기는 듯한 시끄럽고 분주한 소리가 들리더니 아랫집 문이 열려있는 걸 봤다.


‘이사 가는구나’


아랫집이라 하더라도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이웃이기에 그런가 보다 하고는 지나쳤다.


그리고 몇 주 후 나는 떠나가버린 이 얼굴모를 이웃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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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아랫집은 거의 바로 입주를 했다. 들어오자마자 강렬한 음악소리로 본인들의 등장을 알렸기 때문에 알 수 있었다.


‘이 낯선 소음은 뭐지...?’


어디선가 언젠가부터 음악소리가 나고 있었다. 스피커로 틀어놓은 커다란 음악소리였다. 외출하러 계단을 내려가면서 아랫집의 열어놓은 문 안에서 음악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뭐 아직 저녁이니까 그럴 수 있지. 노래 들으면서 이삿짐 정리하나 보네’


그렇게 넘기고 음악소리도 어느샌가 사라졌다. 그리곤 이 일을 금세 넘겨버렸다. 현재에 이른 나에게 이웃이란 서로 전혀 간섭하지 않는 그저 같은 건물에 살고 있을 뿐인 남이니 아랫집이 새로 이사 왔다고 해도 크게 특별할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