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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하늘 Jul 26. 2019

<삼삼한 이야기>그 238번째 단추

Good bye!


1. 안녕히 


잘 지내라는 말이 하고 싶었다. 얼굴을 보고 웃으면서. 

안녕이란 말을 못하고 떠나보낸 사람이 있어서 그 기억이 고스란히 후회로 남아 나를 괴롭혔다. 

앞으로는 누굴 만나더라도 관계를 잘 마무리 짓는 연습을 하자고 스스로 다짐했는데,  

오늘 잘 지내라는 말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잘 지냈으면 좋겠다. 내 기억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매일 매일. 


2. 잘 지내. 다음에 또 올게 


집으로 내려가 잠시 아버지를 뵙고 약소한 용돈을 드렸다. 

잠시 잠시 얼굴을 보고오지 않으면 아버지의 존재가 부재로 바뀔 때 후회할까봐.   


3. 더 


안아줄 걸, 사랑한다고 말할 걸, 화내볼 걸, 웃어줄 걸. 

후회가 남는 장면은 몇 년이 지나도 반복 재생된다. 

비단 마음에 들어온 사람 뿐만이 아니라 친구, 가족, 동료. 

나랑 엮인 모든 사람에게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후회는 내가 노력하지 않아서 받는 벌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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