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일 세 가지
일상은 어김없이 반복된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은 분명 다르다.
사소하고 쓸데없는 일들 때문에.
뜬금없이 보고싶다는 말을 대놓고 해주는 사람들.
카톡이 시끄럽게 쌓여간다.
첫 인상 그대로 상냥하고 따뜻한 영화같은 사람들이 있다.
오늘은 쓸데없이 시끄러운 사람들 덕분에 피식 웃는다.
일을 마치고 지하철 역으로 갔다.
미국으로 바쁘게 학회를 다녀온 언니가 캐리어를 끌고서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집으로 갔어도 됐는데,
쓸데없이 나를 기다려준 언니 덕분에 어제와 오늘이 사뭇 다르다.
집 근처에 새로 문을 연 국밥집을 갔다.
집으로 오며가며 왜 여기는 손님이 없을까 궁금했는데.
막상가보니 맛도 괜찮았고 주인분도 친절하셨다.
쓸데없는 호기심 덕분에 밥 먹을 식당 하나를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