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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하늘 Mar 09. 2017

<삼삼한 이야기>그 마흔한 번째 단추

이름이라는 세 글자


이름이라는 세 글자.



#1. 명함 


하늘색 명함을 받았다.

네모난 종이 쪽지에 적힌 내 이름을 가만히 보았다.

활자로서의 이름이 낯설게 다가왔다.


내 이름이 맞나 싶을 정도로.



#2. 이름 


은혜 혜. 은혜 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사람은 이름을 닮아가기에 나는 누군가의 도움이 되어간다.


이름값 하라는 말, 내게는 고마움을 주라는 말과 같다.



#3. 세 글자의 힘


어느 날, 연필로 부르지 못하는 이름들을 차곡차곡 적어보았다.


이름은 나를 지켜주는 세 글자의 힘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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