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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하늘 Mar 12. 2017

<삼삼한  이야기>그 마흔다섯 번째 단추

오늘의 세 가지 고르기 

오늘의 세 가지 고르기 


픽미픽미픽미업.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 우리는 상자 속 뽑기 인형이 되었다.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선호와 개성의 표출이 뚜렷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각자에게 허용된 유일한 자유니까.  


#1. 옷 고르기 


청자켓, 원피스, 단화. 

수납장에 넣어둔 봄옷들을 꺼내 고르고 골랐다.   

오늘의 옷차림에 정성을 조금 담았다.


#2. 영화 고르기 


항상 보고 싶은 영화가 있는 건 아니다. 

오늘의 영화는 무심함을 조금 담았다. 


#3. 숨 고르기 


집으로 가기 전, 놀이터에 들려 혼자 놀았다.  

바쁜 하루에 숨 고르기는 꼭 필요하니까.


오늘 하루에 느린 숨을 조금 담았다.  



가고 싶은 회사, 살고 싶은 집, 하고싶은 일.  

다 맘대로 고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서 


사람들은 

픽미픽미픽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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