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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하늘 Feb 14. 2018

<삼삼한 이야기>그 137번째 단추

지금 하는 생각



지금처럼


1.


최선을 다해라. 실력이라도 남을테니.  

작년에 멋진 사람이 취업 축하한다고 해줬던 말.

그의 말을 종종 생각하며 나는 때때로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하기 힘겨울 때는 그저 나답기를 바랐다.

'혜은처럼'은 나에게 힘을주는 마법의 주문이다.

지금은 마지막 프로젝트로 만든 책을 넘겨보며 나다운 글을 썼는지 보고있다.  


활자중심주의


2.


집에 가져가려고 사무실 서랍 안에 있던 책들을 챙겼다.

그중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2권.

재밌게도 잡지는 나와 정말 어울리지 않는 책인데, 그제도 한 권 구매했다.  

정확히 말해 나는 잡지를 싫어했었다.

특히, 감성 잡지 특유의 모호한 표현과 정말 빨리 읽히는 사색없는 글이 싫었다.

오히려 신문 기획기사를 읽으며 몰랐던 사실을 아는 것이 흥미롭던 나였다.   

지금의 나는 많이 바뀌었다.

잡지가 꽤 흥미롭게 읽히기 시작했고 텍스트를 제외한 이미지도 중요해졌다.

철저한 활자중심형 인간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좋은 그림과 좋은 사진. 좋은 글이 똑같다는 걸 알게되었다.

반듯한 생각이 담기면 보는 이에게 모두 힘을 준다.  

과거 잡지를 유독 싫어했던 이유는, 내가 딱딱한 글만 읽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변했고 앞으로도 주욱 변할 나를 기대하기로 했다.




3.  


똑같은 꼬부기가 싫어서 입술도 그려주고 볼터치도 해주었다.

작년 여름에 해준 화장이 지금은 조금 지워졌다.

나를 만나 변한 꼬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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