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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그놈의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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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단우 Apr 08. 2020

나의 최선이 기도밖에 없을 때

반려동물을 위한 기도문



세상 모든 반려동물과 반려인을 위한 기도문



나와 일생을 함께 할 작은 생명이, 모든 순간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아이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저의 상황을 조정하여 주십시오.


아이의 바람을 쉽게 알아채고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늘 깨어있는 보호자가 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다른 생명을 향해서도 자비로운 존재가 되게 하시어, 이기적인 보호자로 편협해지지 않도록 도와주십시오.


제 눈과 귀, 입, 무엇보다도 영혼을 활짝 열어서 일상에 감사하도록 하게 하시고, 감사의 힘으로 말미암아 동물들을 사랑할 힘을 주십시오.


먹고 사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셔서 길을 걷다 굶주림에 떨고 있는 불쌍한 영혼들에게도 충분히 베풀 수 있는 경제적 복을 허락해 주십시오.


제가 아이들의 눈동자를 보았을 때, 인간의 기준에서의 ‘귀여움’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그저 ‘그 아이들이 좋기 때문’에 비롯된 자연스러운 사랑이 일어나게 하십시오.


아이가 병들고 연약할 때 옆에서 지켜줄 수 있는 시간과 힘을 허락 해주십시오.


사랑으로 돌보더라도 너무 감싸지 않고 엄하게 훈육할 수 있는 단호한 성품을 주셔서 매너있는 동물이 되게 하십시오.


아이의 반짝이는 눈을 보면서 ‘사랑해’라고 마음껏 표현하는, 부드러운 보호자가 되게 해주십시오.


허용된 시간 안에서 아이를 사랑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도우시고, 제 안에서 영원한 추억으로 빛나게 하시며, 저를 떠날 때에도 즐거웠다고 인사할 수 있는 만남이 되게 하십시오.


아이를 사랑하여 주시고 보살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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