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맏이의 삶은 동생이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

by 디디

우연히 엄마랑 얘기하다가 생각해본 이야기

‘동생’을 케어해야하는 맏이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됐다.

현재의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들의 맏이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내가 태어난 20세기의 나는 20세기k맏이가 되었다.

맏이가 되서 ‘맏이의 행동’을 하는건 동생이 태어난 순간부터 시작이 된걸로 기억이 난다.

내 첫 기억은 동생이 태어나서 집으로 오면서 아기침대에 누워있는데 거기에 올라가서 언니 노릇해야한다고

동생한테 뽀뽀하라고하는 엄마의 말이 기억난다.

그 때 부터 시작된 맏이의 삶.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놀때도 동생챙겨야된다면서 동생데리고 놀라고 하며 일명 ‘브레이크’를 건다.

나도 애였고, 친구들이랑 놀고싶고, 등교하교를 하는 학교에서 같은 반 친구들이랑 같이 노는게 있고, 공감대가 생기고, 놀이 문화가 생기는데

그거의 연장선으로 놀이터에서 놀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건데 제동을 건다.

제동이 걸리면서 신나고, 즐거운시간이 순간사라지면서 드는 생각이 ‘엄마는 내가 친구들이랑 재밌고, 즐겁게 노는게 싫은가?’하는 생각이 들면서

나한테만 제동이 걸리는게 아니라 같이 노는 친구들한테도 제동이 걸리는거다. 그러니까 그 재밌게 노는 그룹에 전체로 제동이 걸리는거다.

아이들한테는 재밌고, 즐겁고, 공감대있는 친구들끼리의 노는건 일종의 아주 작은 사회생활인건데 그 사회생활과 사회적관계에도 브레이크를 거는것이다.

맏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나는 나대로 친구들의 눈치도보고, 엄마의 눈치도 보고, 동생은 어떻게 이 놀이를 알려줘야하나 난감하고,, 또 친구들은 동생을 챙기는 친구를 보고, 친구의 엄마의 눈치도 보면서

그런식으로 그 작은 그룹에서의 즐거웠던 놀이 시간은 흐지부지 파탄이 난다.

그럴 때 엄마는 뭐하나 하고 보면 엄마는 내 즐거운 시간을 뺏으면서 동시에 엄마는 엄마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네 다른 엄마들이랑.

지금 생각해보면 식모 아닌 식모를 만들어낸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막내와 별로 나이차이가 나지 않는 첫번째로 태어난 아이한테 자기 편하자고 이기적인게 부모역할과 책임전가 하는 꼴인것이다.

부 부모같은 역할.

같이 데리고 안놀아도 내탓, 동생이 나도 못본 사이에 사고쳐도 그걸 못보고있다고 내탓, 나도 먹고싶은데 양보안한다고 내탓, 꼴랑 몇년 먼저태어났다고(4년도 안되는 차이) 그 어린나이부터 부 부모 역할을 하는것이다. 이런 탓하는것이 나중에는 나이 먹어서는 살찌는 것도 내 탓이라고 한다.(진짜다..)

게다가 첫째는 맏이라는 이유로 모범도 보여야한다.

너가 첫째니까 이렇게 해야 옳은거지, 그래야 동생이 보고 따라하지. 이말을 정말 수천번을 들으면서 지금까지 살아왔고, 지금도 듣고 있다. 둘다 성인이고, 성인된지도 한참 되었는데도,,

부모가 자기 뜻데로 안되면 항상 첫째한테 주문을 넣는방식이다. 너가 해야 쟤가 말을 들어, 너가 해야 쟤가 보고 따라하지.

따라할지 안할지, 말을 들을지 아닐지 그걸 어떻게 아나? 반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하는 건가 싶다.


내 부모는 둘다 집에서 막내다.

그래서인지 동생의 입장을 나한테 전달하는건 참 잘하는데 정작 내 입장은 생각을 못하는것 같다.

왜 그렇게 어깨에 짐을 지우는지, 왜 그렇게 자신 어릴 적 첫째들의 역할들을 자식인 나한테 대입시켜서 해야만한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

엄마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엄마나 아빠나 첫째라고 그런 첫째역할(부 부모역할)을 하게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말을 했다는데

그러기에는 지금까지 나는 엄마한테 너가 첫째니까 너는 올바르게 해야 동생이 따라하지 라는 말을 수천번을 듣고, 지금도 듣고 있는 상황이고,

아빠한테는 넌 첫짼데 왜 못하냐 비난과 핍박을 많이 들었다.

모순이다. 하기사 당장이라도 천만원 빌려줄수 있다고하는게 말인거긴하다.

왜 당신네들의 어릴적의 고모, 이모들이 했던걸 나한테 대입할려고하는지 정말로 모르겠다.

정말로 동생입장은 따라 하려는게 있다고 하는데, 그러기엔 둘다 집에서 막내인데 형제,자매가 서로가 다른 삶을 살고있는걸 내눈으로 보고있고, 다른 선택을 하는걸 아는데

말은 정말 모순으로 한다.


놀이터에서 보면 동생이 있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친구도 맏이라서 동생챙기는 걸 보면 거울을 보는 기분이였다.

내 모습도 부 부모라는 족쇄에 묶여있는 모습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 모습을 보게될때면 나도 모르게 그런 프레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것도 같다.

저렇게 너무 맏이 같은 행동은 하지말아야지, 나도 어리게 행동해야지 같은 생각도 들었지만 부모, 즉 어른의 무서운 으름장에 벗어날 수 있는 어린아이가 몇이나 되겠나

결국엔 따르지만 안보이게 행동했던 것도 있었다. 원래의 내 성정상 어른스럽지 못한 것도 있지만, 굳이 굳이 할려고 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오늘도 엄마가 하는말이 첫째처럼 먼저 하는게 없더라 라는 말을 듣고 기가 막혔다. 참,, 지금까지도 첫째처럼 행동하기를 바라는건가.... 싶다

뭐 엄마가 워낙에 생각이 짧고, 막말하는(?) 사람이라는건 내 안에 경험 데이터가 정말 많이 쌓여있지만 이렇게나 생각이 없을 수가 있나 싶다.

잠깐 그 생각도 들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서 내 자신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안해서 참 다행이네, 엄청 아가였을 때의 과거의 내 자신의 혜안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부 부모의 역할을 나서서 하지 않은 내 자신 참 칭찬한다. 태어났을 뿐인데, 내가 태어나자마자 결혼해서 아이를 낳은 것도 아닌데 부 부모역할을 할 이유가 없다.

그냥 먼저 태어난 아이 일 뿐인건데.


현재 맏이인 내친구들, 책임감이 있는 것도 있고, 첫째라는 프레임안에서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참 착하게 살아가고, 열심히살아가고, 기대에 부응할려고 하는 내친구들한테

말하고 싶은게 첫째, 맏이라는 족쇄에 스스로 묶여있지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말하고싶지만,, 쉽지않다.

그리고 내 부모 포함, 부모인 사람들한테 하고싶은말은, 첫번째로 태어난 아이한테 ’너가 첫째니까, 누나니까, 언니니까, 오빠니까, 형이니까.‘라는 말로 묶어두지 말라고 말하고싶다.

첫째는 첫번째로 태어난 아이일뿐, 본인들의 육아에 있어서 편할려고 태어난 부 부모가, 베이비시터가 아니다. 그냥 형제,자매,남매일뿐. 부모의 역할과 책임을 지우는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은 부모보다 인생을 짧게 살아온 아이들일 뿐이다.

본인들의 어릴 적 윗형제들이 했던 책임지고 했던 행동들이 압박으로부터 행하게된것임을 알아야하는것이고, 부 부모의 자처한것을 불쌍하게 여겨야하는게 맞고, 그걸 그대로 자신의 자식들에게 대입하려고 하지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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