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사회생활을 유지하자
사회생활은 피할 수 없다.
모든 일은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여야만 결과가 맺어지는 것들 투성이고, 적어도 모서리 없이 둥글한 상태에서 잘 처리할 줄 알고, 무사히 마무리 짓는 것이 가장 편한 '적당히 착하고 친절한 나'는.
업무적으로 일을 완벽히 잘하거나, 기가 막힌 해결책 따위를 제시하는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난한 직원으로서 제법 좋은 평가를 받곤 했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매주마다 치열하고 골치 아픈 일을 하면서, 누군가를 적으로 굳이 두지 않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매일 쌓이는 업무를 쳐내며 하루하루를 나아가야만 하는데, 누군가와의 적대적 관계를 이어가며 굳이 그 길을 간다는 게, 상대만 지옥일 수 있다면 좋겠지만 난 장담하지 못한다.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굳이 그런 선택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
마음속의 적은 수십일지언정 말이다.
때로 그 수십이 될 수도 있던 적들은 내가 어떠한 일을 처리하고, 상황을 벗어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될지도 모를 열쇠가 되기도 한다.
세상은 정말 생각보다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어이없게 문제 해결법을 주기도 하니까 말이다.
입바른 소리를 하고 아부를 하는 것과는 다르다.
그저 아무 문제없어 보이는 관계를 나부터가 유지해 가는 것.
먼저 건네는 인사 한마디.
상대가 요구하거나, 그러고자 하는 것에 대한 '그럴 수 있지.'라는 가벼운 인정 정도면 된다.
상대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을지언정, 그걸 굳이 드러낼 필요는 없더라.
직장 생활을 해본 사람은 알 테지만, 남의 주머니에서 돈 빼오는 일이 어디 쉬운가.
누군가 끝 간 데 없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일적인 것에 있어 나와는 다른 결이더라도,
자칫 적대감을 드러내며 붉히는 민낯으로 그들을 대하기보단.
되려 한 번 더 웃어주며 그들에게 나쁘지 않겠다 싶은 정도의 사람으로 보이는 것만으로도.
직장 생활은 생각보다 편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