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어떠하든 끝은 희망차게 아쉬울 것!
브런치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난 네이버에 블로그도 하고 있다.
내 기준 제법 긴 시간 동안 내가 꾸준히 남겨온 기록들을 보다 보면, 그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왔는지를 얕게나마 다시 떠올릴 수 있다는 게 좋다.
기록함에 있어서 나만이 느끼는 뿌듯함!
아무튼, 오늘은 크리스마스.
2023년의 끝이 고작 일주일도 남지 않은 오늘 블로그를 통해 내 지난 기록들을 다시 들여다보았더니,
올 한 해의 나는 생각보다 힘차게 보냈고, 그 어느 해보다도 꽤나 씩씩하게 시간들을 버텨왔다는 결론.
예전의 난 뻔하게 걱정 없이 잘 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자주 했지만,
걱정이 있어도 눈먼 불행이 불쑥 나타나도 괜찮을,
단단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아마 올해가 처음이지 싶다.
30대를 넘어선 나이로 나로서 살아가는 삶에 이제와 기준점을 둔 것이 조금 늦었을 수도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싶은 것, 내가 진짜 붙잡고 해야 할 것들을 발견함에 이제라도 그럴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감사했던 한 해였다.
그래서 좀 더 보내는 게 안타까울 23년.
2023년이 시작할 땐 그렇게나 괴롭더니, 끝은 이렇게 희망참을 품고서도 또 아쉽다.
시작이 어떠하든, 끝은 또 아쉽도록,
잘 버티고 할 수 있을 최선을 다 해 포기만큼은 하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미미한 결과라도 남겨 나로서, 나만의 것을 또한 손에 쥐어보자.
24년에도 이처럼 12월이 지나는 게 아쉽도록.
모두모두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