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포기할 수 없어
<둥굴레 일기>
요즘 참 많이 울었던 시간을 보냈다.
내가 소중하게 여겼던 가치들과
내가 생각했던 나의 모습이 모두 무너진 것 같았다.
괜찮다 괜찮다 다독이면서도
여전히 내 안에서 불안하고 갈등하는 나를 볼 때면
화가 나기도 했지만 결국은 안쓰럽고 미안했다.
어쩌면 나의 모든 것을
다시 정비해야 할 시간이 온 것일 수도 있다.
다시 시작.
지금 내가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이 될지
모른 채로 일단 다시 시작해보기.
불안과 용기를 모두 안고서 다시 시작하자.
일단 내가 나를 포기하지 않았으니까
그것만으로도 정말 다행이야. 정말 대단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