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 일기>
"넘어지려고 할 때마다
넌 매번 페달 위에서 내려와.
멈추지마.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서
핸들 방향을 고치면 돼"
자전거 초보 시절
아버지가 해주셨던 말인데요.
그 말을 듣고 깨달았어요.
자전거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이유가
넘어져서가 아니라
넘어지지 않으려고, 넘어질까봐 무서워서
스스로 멈춰버렸다는 걸.
그 뒤론 수없이 넘어졌고
많이 다쳤고
군데군데 상처가 남았고
그리고 자전거를 무사히 잘 타게 되었어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이 두려운 요즘,
자전거를 배웠던 기억을 떠올리곤 해요.
처음부터 잘하고 싶은 마음을
내려놓고 스스로 되새깁니다.
'처음이니까 넘어지는 게 당연한 거고
앞으로 많이 넘어지겠지만,
묵묵히 시간을 견디다 보면
분명 한 걸음씩 성장해있을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