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굴레 일기>
길을 걷다가 종종
멈춰서 구멍을 판다.
'실패하게 된다면
이 구멍으로 탈출할테다!'
구멍을 만들고 나서 다시 걷는다.
그러다 두려움이 밀려올 때면
새로운 구멍을 판다.
걷고 구멍을 파고
다시 걷고 또 구멍을 파고
내가 파놓은 구멍들 때문에
좁아진 길을 보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이러다 구멍만 파다가
끝나는 건 아니겠지?..........
잠시라도 좋으니
걷는데 집중해보자고 다짐해본다.
일단은 걷기!
일단은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