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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군 Jan 02. 2024

시작

날아보련다


어둡고 시린 겨울의 한가운데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어디로 가야 하냐 하며 한참을 눈물을 훔쳤다. 그럼에도 삶은 앞으로 가야 했다.


나의 시간은 흐르는 강물이기에 잠시 투정거림의 사치였다. 어느새 지치고 움츠린 어깨는 나는 법을 잊었다. 그럼에도 나는 펼쳐야 한다.


나는 이카루스의 비상을 꿈꾸어본다. 비록 그것이 허상이라 손가락질을 받더라도 날아야 한다. 지금 나는 적어도 내손에 고이고이 접힌 희망이란 조각에 기대여야한다.


아마 평안에 이르는 길이 험난 할지 순탄할지 모르지만 살아가려 본다. 나이기에 삶을 시작하며 살아가는 받은 축복이며 원죄의 무게이다.  저 뜨겁게 타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무거운 발걸음 한 자국을 남겨본다. 나의 또 다른 해피엔딩을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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