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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군 Feb 03. 2024

외계+인 3부

새로운 시도는 의의 있다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BTS를 포함한 다양한 아이돌들이 K-POP 시장을 글로벌하게 확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 자체를 보고 있자면 신기하고 놀랍다는 말이 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 세계적인 관심은 음악이라는 콘텐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부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영화도 글로벌한 관심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및 윤여정 배우의 여우조연상 수상 등은 놀라움을 넘어선 충격적인 성과였다. 그만큼 대한민국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과는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추어 한국 영화들도 참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만들어 내며 발전하였다. 과거에는 하나의 장르가 흥행을 하면 모든 작품들이 비슷한 느낌으로만 우호죽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요즘 극장가에 걸리는 영화들은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시류에 편승하려는 꼼수를 쓰는 작품들은 철저히 관개들에게 외면받는다. 장르적 발전에는 영화 관계자들의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하는 도전의식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주었다. 이에는 기술적인 발전의 역할도 컸다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생각만으로 여겨졌던 장면들을 CG기술을 통해 편집하여 연출하였다.



 개인적으로 13년도 개봉한 미스터 고라는 작품이 변화의 기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당시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하여 야구까지 하는 모습을 연출하였는데 CG가 어색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영화 전반적으로는 허술한 이야기의 구조에 흥행에는 실패하였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이 확실히 느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의의 있는 작품이었다.


 미스터고 이후 이 영화를 연출한 텍스터 필름이라는 제작사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그리고 그 성과는 17년도에 신과 함께라는 웹툰 원작의 작품을 만들어내며 빛을 바랐다. 웹툰을 영상화하는데 완벽하였고 그에 따른 흥행 또한 천만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보여주었다. 이후 이러한 기술의 발전에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승리호라는 작품이 만들어졌다.  국내에서는 낯선 SF 장르였는데 이 영화는 스트리밍 시작한 당일 월드와이드 1위 랭크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게 되었다.


 승리호는 넷플릭스 공개 후 28일간 53,340,000 시청 시간이라는 기록을 하였다. 한국 영화의 장르적인 다양성의 부분에 외계+인도 긍정적인 작품 중 하나이다. 예전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생소한 SF를 장르를 뚝심 있게 시도하였다. 최동훈 감독은 암살 이후 차기작으로 8년 전부터 차곡차곡 준비를 하였다. 물론 결과론 적으로 그의 흥행불패의 기록에는 미비한 성과를 내었지만 의의가 있는 작품이었다. 그래도 외계인과 타임루프를 통한 설정 등 속에서 까보면 꽤나 볼거리들이 있기는 하였다. 최동훈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에 아쉬움이 더 컸던 것 같다. 여전히 한국영화는 변화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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