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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군 May 25. 2024

혹성탈출 4-3부

비하인드



 혹성탈출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볼의 소설이 이 원작이다. 1963년도 출간되었을 당시부터 심리적인 묘사 및 표현들들이 주목을 받으며 독자로부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이런 관심도를 입증하듯  1968년부터 시작된 시리즈는 1973년까지 총 5편이 나왔다. 그리고 이후 2001년에 팀버튼감독의 리메이크작이 1편  나오게 되었다. 다시 2011년에는  리부트 되어  3부작으로 개봉을 하였고 최근에 4편이 나왔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작품은 총개수는 10편에 달 할 정도로 영화 소재로 상당히 매력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 나온 4편은 리부트 시리즈를 이끌고 가던 시저의 이야기가 막이 내리고 약 300년이 지난 시점을 보여준다. 전편의 히로인의 죽음으로 완전히 새로운 전개가 이어갈 것 같지만 이번 작품의 주인공 노아는 묘하게 시저를 닮아있다. 시저와 비슷한 눈동자와 가슴에 남겨진 상처는 유사점을 지니고 있다. 그의 서사는 끝나고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지만 여전히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는 변하지 않음에 비슷한 연상을 할 수 있게 만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노아와 시저의 유사점 외에도 전편의 이야기가 완전히 끝이난게 아니라 이어지고 있다는 부분을 보여주는 장치들이 군데군데 배치되어 있다. 극 중 라카라는 유인원이 메이를 보고 노바라고 부르는데 이는 3편 종의 전쟁에서 구한 어린 소녀를 부른 부분을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 편에 메인 빌런으로 나오는 프락시무스는 2편인 반격의 서막의 인류에 적대적인 감정을 품고 있는 코바를 연상시킨다. 권력에 굶주려있고 인간을 지구에서 완전히 근절시키기 위해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그리고 최후 또한 비슷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번 작품의 유인원을 연기한 배우들이 인상적이었다. 그중 프락시스무스가 눈길이 갔는데 이역의 배우는 캐릭터의 설정을 위해 테슬라의 일런머스크와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아널드 슈와츠제네거와 같은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들을 참고하였다고 한다.  이번 4편은 리부트 시리즈의 오마주뿐만 아니라 초창기 나온 작품들의 오마주도 많았었다. 한떄 인류가 유인원을 지배했다는 상징으로 인형이 나온 것과 풀밭에서 유인원들이 퇴보된 인간들을 사냥하는 모습 또한 그에 해당된다.



 그리고 스포가 되는 부분이지만 원래는 예정된 결말 부분은 변경되어 연출되었다고 한다. 메이가 총을 들고 노아를 겨누고 그는 그녀에게 등을 돌리고 쏘려는 직전에  라카의 이름을 듣고 멈추는 것이 초안이었다고 한다. 이러한 연출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메이즈러너의 시리즈를 만든 웨스볼이다. 그가 그간 연출하였던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 긴장감이나 액션등이 이번 작품에서 느껴져서 차후 나오게 될 노아의 시리즈들이 기대가 되었다.


역시나 이 시리즈의 장점을 꼽자면 단연코 CG라 할 수 있는데 반지의 제왕과 아바타를 작업한 Weata Fx가 작업을 맡았다. 패시브 슈트, 액티브슈트,  포캡방식등 총 3가지 방식을 병행으로 실감 나는 장면을 연출하였다. 작품을 만들면서 가장 까다로운 장면은 홍수 장면이었다고 하는데 연출을 위해 배우들이 20파운드에 달하는 모래주머니를 걸치고 연기를 하였다고 한다.



배우들의 노고들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하자면 노아를 연기한 오웬티그를 거론할 필요가 있다. 그는 실감 나는 침팬지 연기를 위해 플로리다 유인원 보호구역에 가 침팬지들을 연구하고 행동방식을 학습했다고 한다. 그의 열정의 식습관에까지 이어졌고 무려 6개월 동안 바나나만 먹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혹성탈출 시리즈하면 시저를 연기한 앤디서키스의 배우가 뇌리에 잊히지 않는다. 비록 그의 서사는 전작으로 마무리되었지만 현장에서 새로운 시대에 나오는 유인원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이 시리즈가 오랜 시간 동안 리메이크되고 리부트 되면서 관객들에게 관심을 잊히지 않은 것에는 상당한 호소력이 강한 스토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한번 새로운 서사를 풀어내는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의 흥미를 줄 요소들이 매무많다고 할 수 있다. 뛰어난 기술적인 부분도 볼거리기에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아쉬는 작품이라 한 번쯤 관람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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