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눈물,아픔

by 김군

삶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나를 인도한다. 무엇 때문인지 왜 그런 건지 부연설명 따위는 없다. 험난한 굴곡을 걷다 보면 그냥 이것이 내뜻인 것 같다는 착각을 하게 된다. 분명 나는 원치 않은 것이지만 어느새 나는 그것을 수긍한다. 그리고는 되뇐다 나로 인해 나에 의해 나는 고통받는 것이다.


그리 옥죄어온 감옥 속에서 묶인 죄수가 되어버린다. 지나가는 이들 내 곁을 떠나가는 이들 내게 원망과 미움의 덩어리를 던진다. 나의 가슴에 그것들이 와 닿아질 때 무너져버린 마음의 늪 속에서 허우적거린다. 살려달라 나를 바라보아달라 나를 이해해줘라고 아우성을 친다. 하지만 그 메아리는 소심한 마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입안에서 머문다.


하루의 슬픔이 모여 마주하는 밤을 뜬눈으로 지새운다. 끌려가고 싶지도 더 이상 아프고 싶지도 않다고 혼잣말을 내뱉는다. 눈물이 주체 없이 쏟아지는 얼굴을 닦아내리며 나는 오늘도 내일도 언제 벗어날지 모르는 감옥의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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