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Thursday, a new word
기본 基本
1. 어떤 것을 이루기 위해 가장 먼저, 또는 꼭 있어야 하는 것
2. 사물의 밑바탕이 되는 토대와 근본
3. 반드시 선택해야 하는 것.
요즘 내 입에 붙어 있는 말 중 하나는 기본이다.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들이 나는 싫다. 판단과 정의가 워낙 주관적이기에 ‘내 기준이 맞다’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어차피 사람은 다 주관적이고 내 가치관과 맞는 사람과 함께 할 수밖에 없다. 사람은 끼리끼리이니 맞지 않으면 오래갈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 기본이 뭘까를 정리해 보면 우선 뱉은 말은 지키려고 노력하기. 연락을 하다가 ‘한번 뵈러 갈게요’라고 했다면 나는 가려고 일정을 들어다 본다. 시기를 정해 놓으면 그 시기에 최대한 맞추고 힘들 거 같으면 추후에라도 가려고 마음에 담아둔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가 나랑 한 약속을 까먹거나 핑계 같은 이유로 깰 때 감정이 상한다.
나도 평범한 사람이기에 바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는 미루기도 한다. 그래서 약속에 관련된 말은 더 신중하려고 노력하는데 누군가는 이런 내 모습이 피곤하고 빡빡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그 사람이 느끼는 것이고 내 알 바 아니다.(몇 개월 뒤 다시 읽어본 지금은 정말 공격적으로 썼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웃음이 나온다.)
운전을 할 때도 기본이 안 된 사람들이 많다. 운전의 기본은 안전거리유지와 깜빡이를 켜는 거다. 나는 옆에서 깜빡이를 켜면 웬만해선 양보해 주는데 그냥 끼어들려 하면 나도 모르게 앞차와의 거리를 좁혀버린다.
기본에 대한 나의 기준은 많지만 사실 이게 나한테 적용되는 게 훨씬 많다. 남에게 나에게 바라는 면들을 다 바라진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생각이 다르고 내 기준을 남에게 적용시켜 버리면 갈등이 생기고 인류애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남에게는 최대한 이해의 시선을 가지려 노력한다.
그런데 나에게는 왜 이해의 시선이 잘 만들어지지 않을까 고민해 본 적이 있는데, 바라는 모습에 대한 이상이 높아서 인 거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타고난 성격도 있고. 대신 이러한 주관 덕분에 오히려 더 나아지는 모습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때로는 버거움이라는 마음의 짐을 주기도 한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니 나에게 더 온기를 담아 바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