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에 기대어 : 02. 능력

Every Thursday, a new word

by Hee
능력 能力
1. 일을 감당해 낼 수 있는 힘

2. 법률 행위를 행사할 수 있는 자격. 권리 능력, 행위 능력, 책임 능력, 범죄 능력 따위

3. 정신적인 기능이나 신체적 기능의 가능성


태어나는 순간부터 세상은 불공평하다. 유전자, 환경, 주변사람. 모든 것들이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그럼 불공평한 세상이라고 그냥 순응하고 살아야 되나? 내 대답은 NO 다.


내가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나눠서 생각해야 된다. 부모님, 형제자매, 유전자 같은 것들은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 불만을 가지고 그 어떠한 노력도 없이 불평만 하다 보면 마음이 계속 좌절되기 때문에 사고 회로가 부정적인 방향을 가리키게 되고 그 타깃이 나 아니면 남이 되면서 인생이 괴로워진다.


대신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외모, 태도, 능력, 마음가짐, 이상향 등은 얼마든지 노력으로 바꿀 수 있고 바꾼 성공의 경험이 쌓이면 인생을 감사함으로 채울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바꿀 수 있는 환경도 누구에게는 쉽지만 누구에게는 꿈도 못 꿀 일이다. 그걸 결정짓는 가장 현실적인 요인은 돈. 당장 내 하루가 막막한 사람에게 외모를 깔끔하게 가꾸고 삶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나의 관심분야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감히 누가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각자 타고난 능력치가 다르다. 지능이 다르다. 그렇기에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의 난이도도 다르다. 최근에 여러 명과 이야기하면서 특정 직업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본인의 눈에 본인이 하는 일보다 그 강도가 낮게 보이면 그 일을 하는 사람들이 일도 열심히 안 하면서 거저먹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노력하지 않는 사람으로 판단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에 대한 내 대답도 NO이다.


a라는 사람이 가진 능력치는 100이고 b라는 사람은 50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가정했을 때 능력치를 80 요구하는 일을 해야 될 상황에서 a는 충분히 해 낼 수 있지만 b에게는 버거울 것이며 좌절할 수도 있다. 이럴 때 우리는 b를 비난해야 하나? 노력하지 않았다고 무시해야 하나? b라는 사람이 최선을 다 했을 수도, 대충 했을 수도 있지만 그 누구도 b를 무시할 자격은 없다. (피드백은 줄 수 있으나 무시는 다른 영역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다 알 수도 없고 다 알지도 못하고 다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렇기에 남에 대한 판단은 신중해야 하고 조심스러워야 한다. 별생각 없는 나의 판단이 누구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고 무시가 될 수 있고 이러한 생각들이 모이면 사회의 불합리한 편견이 될 수 있다.


보통 사람의 능력치가 50 정도인데 내가 80을 가지고 태어났고 내 노력으로 80을 완전하게 가지게 되었다면 나는 그것을 감사해야 하고 내 능력을 발휘할 곳을 찾아 좋은 방향으로 쓰면 된다. 그런데 내가 이 정도 하는데 남들은 너무 놀고먹는 것처럼 느껴지고 한심해 보인다면 내가 그 일을 하면 된다. 그 일을 해서 그 사람이 못하는 것들을 완벽하게 해내고 그 자리에서 인정받으면 된다.


그렇지만 능력치가 80인 사람이 50인 자리에 만족할 수 있을까? 이건 능력+기질+삶의 태도가 결정짓기에 내가 yes or no로 단번에 대답할 수 없다. 하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도태되는 느낌을 받고 지겹고 괴로워질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선택에 후회가 없다.


사람은 자기의 경험치로 각자가 마주하는 것을 판단한다. 모든 집단에는 열심히 하는 사람과 열심히 하지 않는 사람이 있고 특정 직업이 쉬워 보인다면 그 사람은 그 직업을 제대로 겪어보지 않았거나 그 분야에서 노력하지 않는 그 정도의 사람만을 만났을 것이다. 사람은 끼리끼리고 그런 사람들만 만났으면 자기 자신을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


나 자신을 알고자 탐구하는 방향은 긍정적으로 나를 이끈다. 시선에 온기는 담되 나에 대한 평가는 객관적이려 노력해야 하고 타인에 대한 평가는 주관적 일지 몰라도 이해의 시선을 한 겹 씌워야 한다. 불공평한 세상에 남에 대한 평가마저 객관이라는 차가움을 담는다면 세상은 더 냉정한 시선으로 갇힐 것이다. 불공평에 불공평이 더해져 차별이 만연한 세상이 될 것이다.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다. 남을 판단하기 전에 내 앞가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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