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Thursday, a new word
질문 質問
알고자 하는 바를 얻기 위해 물음.
호기심이 많은 나는 여전히 세상에 대한 궁금증이 넘친다. 그러다 보니 늘 물음표를 달고 다니는데 이 물음표를 꺼내 질문을 던지는 걸 즐기지만 동시에 받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나에게 모든 질문이 ‘호’는 아니다. 진부하고 식상한 물음표는 호기심이 사그라들어 대답하는 에너지조차 쓰고 싶지 않아 진다.
신선하거나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물음이 나를 향하면 내가 그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부터 달라진다. 내 눈빛을 반짝반짝하게 만들어주는 한 지인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만남은 늘 설레인다. 이 친구가 했던 질문 중 특히 기분 좋았던 문장이 있다.
“집에서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 어디야?”
나의 취향을 묻는 물음표를 받으면 그때부터 나는 나를 탐색한다. 답을 찾기 위해 다양한 각도에서 나를 탐구하고 살펴본다. 미로찾기에서 출구를 찾아나가듯 여러 갈래 길을 살펴보다 마침내 목적지에 닿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재미있는 걸 좋아하는 내가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손에 꼽는 재미있는 일이다.
만남을 약속하고 나면 이 친구가 나에게 무슨 질문을 던질지 궁금해지고 나도 어떤 궁금증을 건내볼까를 고민하며 다가오는 날짜를 세어본다. 앞선 문장에 대한 답을 해보자면 나는 거실의 하얀 테이블이 있는 자리를 제일 좋아한다. 의자에는 푹신한 방석이 깔려있고 왼쪽 책장엔 나의 일상을 함께하는 소중한 물건들이 놓여 있다. 이 자리는 새벽, 나의 시간을 채워주는 나만의 쉼터다.
나에게 신선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좋아할 수밖에 없다. 다만 신선함과 무례함의 구분은 할 줄 아는 사람이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