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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Feb 14. 2019

해피 데스데이 2 유, 초심을 잃은 블룸하우스

Happy Death Day 2U, 2019 후기·리뷰

[줄거리] “죽을 때까지 놀아준다고 했잖아”

절대 끝나지 않는 생일에 또다시 갇혀버린 트리와 더 강력하게 돌아온 베이비의 끝내주는 호러테이닝 무비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국내개봉 당시 <토르: 라그나로크>를 제치고 1위에 올랐을 뿐 아니라  

전 세계 흥행 수익 한국 1위(북미 제외)를 기록하며에 올랐던 <해피 데스 데이>의 속편이 오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개봉했다. 속편인 주제에 1편을 비틀었던 메타 영화 <스크림 2>처럼 <해피 데스데이 2 유>은 여대생이 살인마가 사는 타임 루프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을 담았던 <해피 데스데이(2017)>를 스스로 패러디한다


1편 주인공 트리(제시카 로테)의 남자 친구, 카터 데이비스(이스라엘 브루사드)의 룸메이트 라이언 판(피 부)이 전편의 트리와 같은 상황을 맞이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물리학도 라이언뿐 아니라 트리도 다시 그녀의 생일, 18일 월요일에 갇혀 살해당하고, 다시 살아나게 된다. 그러나 <해피 데스데이(2017)>에서 11번이나 죽다 살아나면서 타임루프의 규칙을 완벽히 이해한 '트리'가 고공낙하, 스카이다이빙 등으로 '베이비'에게 역으로 맞받친다. 


여기서  '전편의 설정을 뒤집는 속편'이 주는 기발함과 코미디가 완성된다. 이를 뒤집어보면 전편의 내용을 모른다면 재미가 급감한다는 말과 동일하다. 라이언과 주변 인물관계, 엄마와의 이별, 남자 친구 카터와의 과거 등을 알고 있어야 마음껏 웃을 수 있다. 코미디에 집중하느라 연쇄살인마 '베이비'가 복도에서 칼을 든 장면 정도를 빼면 슬래셔스러움은 줄어들었다.


중반부부터 트리뿐 아니라 그녀의 친구들마저 타임루프에 빠지자 이를 끊어내기 위해 라이언과 실험실 동료 사마르 고신(수라지 샤르마)과 안드레아 '드레' 모건 (사라 야킨)이 투입된다. 전편을 비틀고 세계관을 확장해나가던 영화는 이를 수습하기 위해 학문의 힘을 빌린다. 굳이 답하지 않아도 되는 영화의 전제인 '타임루프'를 규명하려고 양자역학 이론과 수식이 동원된다. 후반은 트리의 트라우마를 건드리며, 감정적인 호소를 하는데 호흡이 너무 길다. 10분정도 줄였다면 좋겠다.


블룸하우스는 공포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호러테이닝 무비'라는 새로운 장르를 열어젖힌 1편 <해피 데스데이>는 공포영화가 잔인하고 무섭다는 편견을 벗어나 신선한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호러와 엔터테이닝의 복합장르로써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포영화로 탈바꿈했다. 반면에 <해피 데스 데이 2 유>는 슬래셔 호러를 벗어던지고, 10대 하이틴 코미디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동시에 <스크림>에서 <백 투 더 퓨처>에 더 가까이 다가간다. 

3편을 내고 싶고, 다중우주(멀티버스)를 도입한 연유도 이해한다. 그러나 블룸하우스가 사랑받는 초심을 잃지 말았음 한다. 


★★☆  (2.8/5.0) 


Good : 여전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하이틴 SF 코미디

Caution : 줄어든 호러, 쫄깃한 맛이 부족해요


●작중 백 투 더 퓨쳐가 언급된다.

●엔딩 크레디트 1차 올라가고 쿠키 영상은 꼭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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