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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Sep 28. 2018

대중음악 장르 간략총정리

오늘날 대중음악의 뿌리가 되는 미국 민요의 특징은 하층민들이 부르는 일종의 노동요이다.

즉, 저항음악이라는데 있다. 가난과 차별에 대한 울분과 분노를 담고 있다.


서아프리카에서 온 블루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서 전래한 컨트리,

블루스와 컨트리, 양쪽 모두에게 영향을 받은 포크 로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재즈 (Jazz)
20세기 초, 뉴올리언스출신 크리올(Creole)의 혼혈음악

크리올은 흑인과 남부 프랑스계 백인의 혼혈을 말한다. 재즈는 태초부터 흑백 음악의 요소가 혈통처럼 뒤섞여있다. 그렇기에 재즈는 흑인도 좋아하고 백인도 즐기는 음악이 될 수 있었다. 하층민 중심의 블루스와 달리 상류층의 대중음악으로 뻗어갈 수 있었다. 재즈는 연주자가 악보를 무시하고, 즉흥적인 창조와 개성있는 연주력을 뽐내는 음악이다. 흔히 말하는, 오프비트(Off-Beat)와 싱커페이션(Syncopation 당김음)이라는 '엇박자 리듬'과' 임프로비세이(Improvisation) 또는 애드립(Ad-lib)이라는 '즉흥연주'이 특징이다. 


1890년대. 초창기 개성있는 피아노 독주인 랙타임(Ragtime)를 시작으로,3-40년대 빅밴드(Big Band) 즉, 대형 악단의 경쾌한 4/4박자  춤곡 스윙(Swing) 50년대 중반까지 연주가 어렵고, 빠르고, 흑인적인 비밥(Be-Bop) , 50년대 밝고 경쾌한 웨스트 코스트 (데이브 브루벡) vs 쿨 재즈(마일스 데이비스), 60-70년대 록과 팝을 수용한 퓨전재즈 , 90년대 펑키, 힙합, 디스코 등을 결합한 경쾌한 애시드 재즈 등으로 발전했다.

※대표 아티스트: 마일즈 데이비스, 루이 암스트롱, 듀크 엘링턴, 베니 굿맨, 존 콜트레인, 팻 메시니, 

허비 행콕, T-SQUARE, 카시오페아, 마이클 부플레, 나윤선      

 






◇블루스 (Blues)
19세기 흑인노예들이 타악기 치며 부른 노동요.

장음조에서 미와 시를 반음 내리고 (b) 파는 반음 올리는 (#)는 클래식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독특한 음계 블루노트(Blue Note)를 갖고 있다. 4-7음을 뺀 일본 요나누키 5음계를 받아들인 트로트가 뽕끼를 가졌듯이 이 아프리카 7음계는 구슬픈 멜로디 때문에 '블루(Blue=우울한)'이 장르명이 되었다. 백인들은 노예들이 뭉치는 걸 우려해 타악기 대신에 기타와 피아노를 가르쳐주고, 미시시피 델타를 중심으로 '컨트리 블루스'가 탄생한다.


※대표 아티스트 : 로버트 존슨(Robert Johnson), B.B. 킹, 에릭 클랩톤, 롤링스톤스, 비틀즈, 지미 헨드릭스, 제프 백,  레드 제플린, 재니스 조플린, 올맨 브라더스, 잭 화이트, 신촌블루스              







◇리듬 앤 블루스(Rhythm And Blues)
1940년대 재즈를 받아들인 시카고 블루스 춤곡에서 비롯

1차대전 중 시카고로 올라간 블루스 맨들은 재즈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앞서 말했던 백인화된 블루스 [컨트리 블루스]에 스윙 리듬을 받아들여 "도시(City) 블루스/시카고 블루스" 라는 춤곡 형태로 만든 것이다.이때부터 사람들은 '그루브 (Groove)를 탄다' 라고 말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알앤비(R&B)는 블루스보다 낭만적이고 쾌락적이다. 70년대쯤 알앤비는 크게 세 가지 하위장르로 분화된다. 


①휭크(Funk)/디스코 : 춤추기 좋게 박자 쪼개기

소울(Soul)/네오 소울 :  더 진한 흑인음악 

어반 R&B/뉴 잭(질) 스윙 : 대중(백인)적이고 도회적인 세련미                





1> 휭크 (Funk)
시카고 블루스를 계승해 비트를 잘게 쪼개 16비트가 특징

※대표 아티스트 : 프린스, 펑카델릭, 어스 윈드 앤 파이어, 레드 핫 칠리 페퍼스, 자미로콰이





2> 디스코 
펑크(Funk)의 16비트를 8비트로 단순화한 댄스 넘버다.

※대표 아티스트 : 비지스, 도나 섬머, 쉭(Chic), 신중현, 혁오





3> 소울 Soul
굳이 분류하진 않지만, 이해를 돕기위해 예시를 하나 들겠다. 커피로 치면, '카푸치노, 카페라떼' 같이 부드럽고 진하면 R&B로 정의내리고, 마치 '에소프레소' 처럼 강하고 진하다면 Soul 로 간단히 구분된다. 참고로 흑인음악가들 중에 할렘/빈민가 출신들이 '힙합'에 투신한다면, 중신층 흑인들은 '소울'을  교회에서 주로 배운다. '가스펠'처럼 화음을 크게 강조하면서도 성스러운 흑인해방과 세속적인 섹슈얼리티를 내지르는 (샤우팅) 창법으로 쏟아낸다.

※대표 아티스트 : 제임스 브라운(James Borwn)아레사 프랭클린(Aretha Franklin), 레이 찰스(Ray Charles), 디 안젤로(D'Angelo),  오티스 레딩(Otis Redding), 자넬 모네(Janel Monae), 프랭크 오션(Frank Ocaen), 미겔(Miguel), 위켄드(The Weeknd)





4> 어반 R&B
곡이 빠르던 느리던 간에 80년대 이후 백인화된 대중적인 흑인음악이다, 고상하게 적으면, 블루노트의 분절된 멜로디를 임프로비제이션(즉흥)로 연결시키고, 휭크와 힙합의 반복되는 리듬감을 가지고 현대적인 사운드를 가미한 알앤비이다.

대표 아티스트 : 마이클 잭슨, 프린스, 휘트니 휴스턴,머라이어 캐리, 비욘세, 어셔, 브루노 마스, 리한나

 , 저스틴 팀버레이크, 크러쉬, DEAN

 






◇로큰롤(Rock N Roll) 
흑인들간의 성교를 뜻하는 속어 또는 춤 이름

50년대 중반, 2차대전을 통해 흑백병사가 함께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백인 컨트리를 흡수한 블루스/R&B가 로큰롤(Rock N Roll) 이란 이름으로 탄생한다. 50년대말,엘비스의 군입대, 척 베리의 수감, 리틀 리처드의 은퇴 등으로 인해, 말랑한 스탠다드 팝과 야들야들한 서핑음악에 밀림

※대표 아티스트 : 척 베리, 리틀 리차드, 엘비스 프레슬리, 버디 할리               







◇록 (Rock) 
60년대 영국밴드의 블루스 리바이벌

록은 즉 '백인들이 하는 블루스' 임을 비틀즈, 롤링스톤즈, 더후, 지미 헨드릭스, 레드 제플린 등에 의해 확실히 그 뿌리가 밝혀졌다. 사실 록의 하위장르는 너무 많고, 다양하기에 사운드로만 정의내리기 어렵다.

다만, 록은 스스로 록음악을 하는 주체(主體)의식과 행동에 있다. 즉, 척 베리비틀즈가 확립한 이념, 바로 자유롭게 곡을 쓰고, 연주하고, 노래하는데에 있다. 그렇게, 60년대 후반부터 분화되기 시작한 록은 3명의 아이를 낳았다.

적자 하드록/헤비메탈/모던 헤비니스 이라는 센 음악
서자 펑크/모던록/얼터너티브/개러지 라는 시끄러운 음악 
사생아 프로그레시브/뉴 웨이브(New Wave)/신스팝/전자음악 이라는 뽕뽕거리는 음악              





1>하드록/ 헤비메탈 
60년대 말, 리프와 디스토션을 사운드의 덕목으로 삼는다.

'리프'는, 일정한 코드진행이 반복되는 구를 의미하며,'디스토션'은 기타가 징징거리는 소음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굳이 둘을 구분짓자면, 블루스의 체취가 남아있으면 '하드록'으로 구분하고, 옅어지면 '헤비메탈' 로 나눌 수 있다. 전반적으로, 금속성 강한 소음과 베이스를 전면에 내세워 무겁다.


※ 대표 아티스트 : 더 후, 레드 제플린, 딥 퍼플, 퀸, 메탈리카, 본 조비, AC/DC, 건즈 앤 로지스, 바세린





2>펑크 (Punk)
70년대 영국이 IMF로 실업자가 된 젊은이들의 분노와 절망을 담고있다.

원래 뉴욕에서 탄생했지만, 영국으로 건너가서 인기를 얻었다. 모토는'누구도 할 수 있다(Anyone Can Do it)'와 '네 스스로 해라(Do it yourself)'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울분을 달랬다. 연주를 잘못하는 아마추어들도 음악을 할 수 있다고 해서 기본 3코드 (Ⅰ도, Ⅳ도, Ⅴ도 화음)로 일관했고, 솔로 연주를 생략한채 내리치는'배킹 (Backing)'을 반복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소음이지만, 베이스가 뒤로 빠져있어 사운드가 가볍기에 후에 모던록/얼터너티브모두에게 영향을 줬다. 


대표 아티스트 : 라몬스(Ramones),섹스 피스톨스(Sex Pistols), 클래시(Clash), 너바나(Nirvana), 그린데이(Greenday), 크라잉넛





3>프로그레시브/신스팝 

둘은 안드로메다보다도 더 어마어마하게 다른 장르이지만, 딱 하나 공통점이 전자기타 이외의 사운드에 주목했다는 점이다. 소리샘을 바꾸려는 이런 노력자체가 오늘날에는 전자음악에 큰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굳이 록음악이 아니더라도 요즘 나오는 대중음악에는 상큼하고 탄성있는 전자음이 다 들어가있다.

※ 대표 아티스트 : 핑크 플로이드, 라디오헤드, 러쉬, 
킹 크림슨, 예스, 제네시스, 에머슨 레이크 앤 파머, 드림 씨어터, 크라프트베르크, Yellow Magic Orchestra, 듀란 듀란, 다프트 펑크, 그라임스

   






◇컨트리
피들(Fiddle)과  밴조(Banjo)를 악기로 쓰는 민요

18세기 가난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이주자들이 동부의 대도시에 가지 못하고, 주로 애팔래치아 산맥 주변에 모여 살며 부름, 그래서 '마운틴 뮤직' 이나 '힐빌리(Hill-Billy)'로 불렸다. 


※ 대표 아티스트 : 조니 캐쉬, 이글스, 가스 브룩스, 테일러 스위프트 






◇포크 (Folk)
19세기, 광산과 철도 노동자들의 구전가요

1940년대 모던 포크(Modern Folk) 는 흑인 블루스 연주자들에 의해 체계화된다. 50년대 포크가 갖는 고유한 성격인 프로테스트(Protest), '저항' 적 성격 탓에 매카시즘 열풍속에서 '좌파 음악'으로 고초를 겪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청바지와 통기타 정도로 치부되지만, 포크의 생명력은 랩처럼 노랫말에 있다. 

※대표 아티스트 : 밥 딜런(Bob Dylan), 조니 미첼(Joni Mitchell), 멈포드 앤 선즈 (Mumford & Sons), 본 이베어(Bon Iver), 김민기, 양희은, 장범준, 로이킴






◇레게 (Reggae)
모타운 소울의 영향을 받은 자메이카 민속음악

레게의 초기형태인 스카(Ska)는 2박자, 4박자짜리 우리 트로트와 닮았다. 따라서 트로트가 '쿵짝쿵짝'이라면 레게는 '짝쿵짝쿵'이 된다. 60년대 소울의 영향을 받아 자메이카 흑인들의 설움과 인종차별, 자본주의의 억압 등의 무거운 메세지를 노래했다. 음악적으로는, 단순한 4분의 4박자 중에 3번째 박자에 악센트를 주고, 베이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퍼커션으로 리듬을 반복하는 독특한 리듬이 특징이다. 


※ 대표 아티스트 : 밥 말리, UB40, 스컬 & 하하 








◇랩/힙합 (Rap/Hip-Hop)
랩은 말 그대로 '지껄이다' 는 뜻을 지녔다. 힙합은 '엉덩이를 흔들다(Hip Hopping)'에서 유래했다.

70년대 말 뉴욕 흑인 뒷골목을 중심으로 '랩, 디제잉, 그래피티, 비보잉'이라는 80년대 흑인 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1986년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가 샘플링 작법을 만들어내면서 붐 뱁 (Boop Bap)은 고전 소울, 휭크, 재즈에서 따온 둔탁한 리듬에 맞춰 백인들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1987년 라킴(Rakim)이 라임, 플로우, 메시지 라는 운율 3요소를 확립했다. 1988년 전직 마약상 출신의 흑인 래퍼들이 'NWA' 라는 팀을 만든다. 이로써 사회비판(주로 백인경찰)하는 갱스터 랩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90년대 이후 랩은 두 진영이 대립하면서 발전했다.뉴욕(동부힙합)은 무거운 비트에 자전적인 이야기를 실어 랩기술을 서로 뽐냈다. 서부 힙합은 멜로디와 말랑말랑한 비트에 랩과의 조화를 중시한다. 그러다 2000년대 남부 랩(Southern Rap)/더티 사우스(Dirty South)이 등장한다. 원 코드 프로그레션로 대표되는 클럽친화적인 단순한 비트를 앞세워 중독성 강한 리듬에 맞춰 유동자산(돈, 고급차, 귀금속)을 과시하고, 여성을 비하한다. 


※대표 아티스트 : 닥터 드레, 투팍, 노트리어스 B.I.G., 제이 지, 에미넴, 칸예 웨스트, 아웃캐스트, 켄드릭 라마, 드레이크, 이센스, 지코, 넉살 





트랩 뮤직(Trap Music)

2009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트랩은, BPM은 70 정도 전후로 느린 비트와 붕붕대는 베이스, 꽉찬 신스음로, 2012년에 국내에 상륙해서 지금까지도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래칫 

2010년 중반, 국내엔 AOMG의 그레이처럼 트랩보다 휠씬 가볍고 미니멀한 구성에 춤추기 좋은 장르다 

디제이 머스타드(DJ Mustard)가 만들었다고 알려져있고, 멜로디도 강조되어있어 클럽에서 딱 안성맞춤이다. 그레이, 지코, 식케이 등의 K-아티스트들이 국내에 래칫을 알렸다.

 



그라임   

2000년부터 시작된 영국 흑인음악을 대표하는 한 장르. 붐뱁과는 다른 독특한 비트가 특징으로 자메이카의 레게와 덥 음악의 영향을 받은 UK개러지의 독특한 리듬 혹은 드럼 앤 베이스의 느릿하지만 자극적인 베이스를 강조한다. 이 그라임이 트랩의 하위장르인 ‘시카고 드릴’의 영향을 받아 발전 한 것이 UK 드릴로 2020년대에 주목하는 장르 중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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