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zza: One Eyed Jack, 2019> 리뷰
[줄거리] 전설적인 타짜 ‘짝귀’의 아들이자 고시생인 ‘일출’(박정민)은 공부에는 흥미가 없지만 포커판에서는 날고 기는 실력자다. 포커판에서 우연히 알게 된 ‘마돈나’(최유화)의 묘한 매력에 빠져든 일출은 그녀의 곁을 지키는 ‘이상무’(윤제문)에게 속아 포커의 쓴맛을 제대로 배운다. 돈도 잃고 자존심까지 무너진 채 벼랑 끝에 몰린 도일출,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타짜 ‘애꾸’(류승범)가 나타난다.
거액이 걸린 거대한 판을 설계한 애꾸는 전국에서 타짜들을 불러모은다. 일출을 시작으로 셔플의 제왕 까치(이광수), 남다른 연기력의 영미(임지연), 숨은 고수 권원장(권해효)까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든 이길 수 있는 ‘원 아이드 잭’ 팀으로 모인 이들, 인생을 바꿀 새로운 판에 뛰어드는데…
베팅을 할 때는 인생을 걸어야지! 타짜니까!
강형철의 2편 <타짜 : 신의 손, 2014>은 최동훈의 1편 <타짜, 2006>보다 평가가 낮을까요? 많은 분들 1편을 흉내려고 생각하겠지만, 의외로 강형철의 개성이 강한 속편이다. 강형철 스타일의 코미디가 나올때 볼만하지만, 본격적인 범죄물이 되었을때는 힘이 빠졌다. 고로 강형철이 잘하는 것과 그러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래서 블랙 코미디 영화 <돌연변이>을 연출했던 권오광 감독은 자신의 개성을 죽이고, 최동훈 따라하기에 돌입합니다. 실제로 최동훈 감독을 찾아가서 연출조언을 구했다고 하죠, 그럼 최동훈 감독은 어떤 특징을 갖고 있을까요?
최동훈 자신의 영화사 이름이 '케이퍼 필름'일정도 강탈영화(강도영화)에 최적화되어있다. 그러기 위해서 마치 타란티노를 연상시킬 정도로 개성강한 캐릭터와 맛깔나는 대사를 무척 잘 구사한다.
최동훈 따라하기에 돌입한 3편은 도박영화라기보다는 '케이퍼 필름'이다. 도일출와 함께 팀을 이뤄서
크게 한탕 해먹으려는 사기도박단 '원 아이드 잭' 맴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일단 캐릭터에 공은 들였는데요, 주요 인물들의 전사와 현재를 140여분 동안 자세히 보여준다. 이야기가 늘어질만하면 새 캐릭터를 추가하며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만약 최동훈 처럼 잘 구사하면 몰라도 이런 방식은 캐릭터를 낭비하거나 모호하게 끌고와서 관객들을 허망하게 만들기 쉽죠. 이 부분은 후술하겠다.
<타짜: 원 아이드 잭>의 구성은 발단부터 위기, 절정, 결말까지 1편이 만들어 놓은 스토리의 진행 공식을 거의 그대로 따라간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을 가진 주인공, 그를 뒤흔드는 팜므파탈, 감초 조연 캐릭터의 조합이 여지없이 등장한다. 식상하다고 비판하기에 앞서 3편은 세가지 약점을 안고서 제작되었죠. 전 제작진을 조금 변호해주고 싶다.
첫째, 1,2편과 연결되는 인물이 짝귀 뿐이죠. 2편은 함대길, 고광렬, 아귀 등 전편과 연결되는 캐릭터들이 있었죠.
둘째, 국민스포츠 화투보다 낯선 포커의 전문용어가 막 튀어나와요.
포커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다면 인물들의 대사가 어렵게 느껴질 겁니다.
셋째, 원작에선 인물만 데려왔지 스토리를 왕창 비틀어놨죠. 이건 원작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죠.
3부 연재당시 허영만 화백과 김세영 작가가 결별하는 바람에 후반부를 급히 마무리지었거든요.
영화<타짜: 원 아이드 잭>은 전반부는 케이퍼 장르를, 후반부는 복수극 형식으로 각색했더군요.
자 그럼, 개성을 죽인 권오광 감독은 최동훈 따라하기에 얼만큼 성공했을까요?
먼저 인물을 살펴보면, 아까 설명했던 등장방식의 약점만 도드라졌더군요. 일단 '귀'자 돌림으로 만든 메인악역은 존재감이 없더군요. 그리고 원작3부에선 팜므파탈이 무척 중요한데 영화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여배우들의 매력이 감소되더군요. 그 다음 대사와 장면은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갔지만 확 꽂히진 않더군요. 이광수의 올 누드씬
다만, 신체절단 등 잔인하고 수위 높은 장면이 여러번 꽤 길게 등장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서스펜스인데요. 캐릭터묘사와 맛깔나는 대사쓰기는 최동훈만큼 할 수 없다해도 이 부분은 범죄영화 감독이라면 가장 신경써야할 부분이고, <타짜>시리즈가 도박영화이므로 포커게임을 잘 그려야겠죠. 그런데 반전에 너무 힘을 준건지 몰라도 포커게임 자체의 묘미가 쫄깃쫄깃하지 않더군요. 긴장감 제로
전편의 명성을 잘 이어받으려 고심한 나머지 정작 <타짜: 원 아이드 잭>만의 확고한 정체성을 확보하지 못했건 그렇다쳐도 제작진 여러분, <타짜>시리즈의 장점을 열심히 가져왔다고 믿겠지만, 오히려 시리즈의 한계를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위험도 같이 따라온답니다.
★★ (2.0/5.0)
Good : 오락적인 작품이예요. 다만 2편보다 못할 뿐이죠.
Caution : 익숙하고 안전하다, 결국은 동어반복
●쿠키영상 있습니다. 특히 1편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한번 보세요!
●포커 용어 해설집
포커 : 게임의 참가자들은 자신이 갖고 있는 카드를 보면서 베팅을 하며, 가장 높은 가치의 카드 조합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가 승리한다.
포커의 종류
세븐 포커 : 7장의 카드로 하는 게임
드로우 포커 : 자신의 카드를 다른 사람이 전혀 볼 수 없고, 공유하는 카드도 없으며, 받은 카드의 일부를 교환할 수 있는 게임
파이브 카드 드로우 : 5장 카드로 하며, 카드를 전혀 공개하지 않고 하는 포커 게임
로우볼 : 가장 낮은 조합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기는 포커 게임
바둑이 : 로우볼과 유사한 게임 방식의 한국형 카드놀이. 4장의 카드로만 플레이하는 포커 게임
스터드 포커 : 다른 사람이 자신의 카드 중 몇 장을 볼 수 있는 게임
홀덤 : 개인 카드 2장과 모든 플레이어들이 공유하는 커뮤니티 카드 5장을 가지고 카드 조합을 만든 후, 서로의 손패를 모두 공개하여 가장 높은 카드 조합을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포커 게임
포커의 순위
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 (Royal Straight Flush) : 10♠ J♠ Q♠ K♠ A♠
포커 게임의 가장 높은 순위. 5장의 카드가 같은 문양과 함께 A부터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는 것
스트레이트 플러시 (Straight Flush) : 1◆ 2◆ 3◆ 4◆ 5◆
5장의 카드가 같은 문양과 함께 A보다 낮은 순서로 나열되어 있는 것
포카드(Four Card - Four of a Kind) : : 7♣ 7◆ 7♥ 7♠
4장의 카드가 같은 숫자로 나열되어 있는 것
풀 하우스(Full House) : A♠ A◆ A♥ K♠ K◆
3장의 카드의 숫자가 같고, 2장의 카드 숫자가 동일 한 것
플러시 (Flush) : K♥ 10♥ 7♥ 5♥ 3♥
5장의 카드가 숫자와는 관계없이 같은 문양으로 되어 있는 것
트리플 (Triple - Three of a kind) : 5♠ 5♥ 5♣
3장의 카드가 같은 숫자인 것
투 페어 (Two Pair) : 8♣ 8♥ 4♣ 4♠
2장의 카드가 같은 숫자로 2패인 것
원 페어 (One Pair): A◆ A♣
2장의 카드가 같은 숫자로 1패인 것
포커의 용어
베팅(Betting) : 경기 도중 판돈을 올리는 과정
콜(Call) : 앞의 플레이어가 판돈을 올린 것을 받아들인다는 의미
폴드(Fold) = 다이(Die) : 경기를 포기하는 것
올인(All in) : 자신이 지금 보유한 전 재산을 걸어 콜을 받는 행위
푸시(Push) : 딜러와 하는 카지노 테이블 포커에서 딜러와 무승부일 때
앤티(Ante) : 게임을 시작하면서 의무적으로 베팅하는 기본금으로, 일종의 참가비
뻥카 = 블러핑(Bluffing) : 자신의 패가 좋지 않으면서도 패가 좋은 것처럼 베팅을 자꾸 올리거나 콜을 받아서 따라가는 전략
꽁지꾼 : 도박판이 열린 곳에서 도박을 위해 돈을 빌려주는 사람
레이즈 : 돈을 더 거는 행위
메이드 : 족보를 완성하는 행위
블루칩 : 포커에서 쓰이는 세 종류의 칩 중 가장 가치가 높은 칩
수술하다 : 포커판에서 특정 사람을 지목시키고 그 사람만 노려서 올인시키거나 패자로 만드는 작업
싹쓸이 : 돈을 다 땄을 때 하는 말
에이스 : 팀의 주요 전력이 되는 선수
오링나다 : 올인에서 유래된 말로, 도박판에서 돈을 다 걸어 바닥남
잭팟 : 포커에서 계속해서 태우거나 당첨자가 없어 쌓인 거액의 돈. 또는 그런 돈을 따거나 받는 일
캉 : 사인
탄 : 사기도박의 기술로 기존의 카드를 미리 세팅이 된 카드로 바꿔치기하는 기술
포를 맞추다 : 게임을 할 플레이어들이 모자라서 친분이 있는 사람이 플레이를 하기 위해 함께하는 것
포커페이스 : 자신의 패가 좋은지 나쁜지 상대가 알 수 없도록 표정을 바꾸지 않는 것
히든 카드 : 세븐 카드에서 마지막 일곱번 째에 받는 카드
베팅의 종류
삥 : 처음 판돈만 베팅하는 것
체크 : 베팅을 상대방에게 미루는 것
쿼터 : 지금까지 전체 판돈의 ¼ 베팅
따당 : 앞 사람이 베팅한 금액의 반을 베팅
하프 : 지금까지 전체 판돈의 ½ 베팅
콜 : 앞 사람이 올린 판돈을 받아드린다는 의미
다이 : 판을 포기하는 것
포커 줄임말
원피 : 원페어
투피 : 투페어
아투 : 에이스 투페어
카투 : 킹 투페어
봉 : 트리플
5봉 : 5 트리플
물카 : 노페어
줄 : 스트레이트
빽줄 : 백스트레이트
집 : 풀하우스
스티플 : 스트레이트 플러시
케이퍼 무비가 궁금하다면 클리하세요! https://brunch.co.kr/@dies-imperi/101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