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는 올해 국내 관객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사실상 한국 영화 시장을 장악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1월 배급사별 누적 관객 점유율은 디즈니가 26.9%로 1위, CJ가 23.3%로 2위에 올랐다. 2008년 배급사별 점유율 집계가 처음 발표된 이후 외국 투자·배급사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2020년 한국시장에서 어떤 스튜디오가 승리할까요? 끝으로 개봉시기는 어디까까지나 '예상'입니다.
◇스타워즈 : 라이즈 오브 스카이워커 (Star Wars: The Rise Of Skywalker, 2019)
미국보다 3주 뒤에 개봉하는 바람에 첫 번째로 소개하는 영화가 되었네요. 이미 국내에서 '제다복동'이라 불릴 정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재활공장장 쌍제이도 자신이 7편에서 던진 떡밥을 스스로 회수하지도 못하고, 8편의 흑역사도 지우지 못한 거 같습니다.
◇닥터 두리틀 Dolittle, 2020
동물과 대화가 가능한 영국인 의사 두리틀 선생과 동물 친구들의 모험담을 다뤘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MCU에서 하차한 이후 개봉하는 첫번째 영화다. 또한, 스파이더맨 역할의 톰 홀랜드와 MCU 바깥에서 뭉친 영화이기도 하다.
◇나쁜 녀석들 : 포에버 Bad Boys For Life, 2020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마이클 베이가 떠난 버디 캅 프랜차이즈를 부활시키고자 노력한다. 아딜 엘 아르비와 빌랄 팔라가 전작만큼만 해준다면 생각보다 괜찮은 속편이 될 것 같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PORTRAIT DE LA JEUNE FILLE EN FEU, 2019)
많은 해외 매체에서 올해의 영화중 하나로 지목됐다. 올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수상했다
◇스파이 지니어스 (Spies In Disguise, 2019)
<알라딘>의 윌 스미스와 <스파이더 맨>의 톰 홀랜드의 브로맨스가 펼쳐진다. 이들의 캐미가 궁금하다면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버즈 오브 프레이 Birds Of Prey (And The Fantabulous Emancipation Of One Harley Quinn)
2020년 첫 번째 슈퍼히어로 영화는 DCEU의 <버즈 오브 프레이>입니다. <조커>에 이어 북미 R등급 판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조커에게 차인 할리 퀸(마고 로비)이 헌트레스(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와 블랙 카나리(저니 스몰렛)를 뭉치는 팀업 무비이지만, 사실상 ‘할리퀸의 솔로무비’라는 평이 우세합니다. <범블비>각본을 썼던 크리스티나 호드슨이 시나리오를 담당했다는 것도 이 작품을 기대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작은 아씨들 (Little Woman 2019)
떠오르는 여성 감독, 그레타 거윅이 또 해냈습니다. 현재 아카데미 노미네이트가 유력할 정도로 비평적 찬사가 상당합니다. 시얼샤 로넌, 티모시 샬라메,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등 잘 나가는 영건들이 참여했고, 메릴 스트립과 로라 던 같은 레전드들도 합류했습니다.
◇ 조조 래빗 Jojo Rabbit (2019)
<토르:라그나로크>의 타이카 와이티티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노리고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북미 극장에서는 이미 만나볼 수 있지만, 디즈니 코리아가 아카데미 시즌에 개봉할 걸로 예상합니다. 여담으로, 유태인 와이티티 감독이 히틀러 역할을 맡아서 더 화제였죠.
◇ 1917 (2019)
아카데미 레이스에서 다크호스로 꼽히는 <1917>는 샘 멘데스가 <007 스펙터>에서의 실패를 뒤로하고 재기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이미 <아메리칸 뷰티>로 오스카상을 받은 바 있는 멘데스가 이번에도 수상할지 여부가 궁금하네요.
◇젠틀맨 The Gentlemen (2020)
<알라딘>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가이 리치 감독이 자기 전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역사극, 첩보물, 디즈니 뮤지컬을 거쳐서 본래 장기인 범죄영화를 연출했습니다. 그가 만들어냈던 걸작 범죄영화 <스내치>와 <록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만큼만 해주길 기대해봅니다.
◇뮬란 Mulan (2020)
<뮬란>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시리즈의 대 중국 병기입니다. 세계 2위의 영화시장을 정복하기 위해 유역비, 견자단, 공리, 이연걸 등 중화권 스타들을 캐스팅하고, 뉴질랜드 출신 여성감독 니키 카로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중화권 영화가 부진한 한국시장에선 별로 힘을 못 쓰겠지만 중국인들을 사로잡으려면 디즈니가 ‘정치적 올바름(PC)’처럼 중화사상을 얼마나 대중화시킬지가 관건이겠습니다.
실제 헐리우드에서 동양인 원톱 블록버스터를 만든 예가 없습니다. 동아시아 클리셰가 북미시장에서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2018)>가 있긴 하지만, 액션 블록버스터는 <뮬란>이 최초입니다. 과연 디즈니가 <블랙 팬서>에 이어 중국인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까요? 굉장히 궁금하네요.
◇온워드 : 단 하루의 기적 Onward (2020)
피터 파커(스파이더 맨)와 피터 퀼(스타로드)이 픽사에 출연합니다. 톰 홀랜드과 크리스 프랫이 10대 엘프 형제로 함께 나오는데, 픽사도 디즈니 계열사이니까 일부러 노리고 캐스팅한 거 같기도 합니다. 감독 댄 스캔론이 어린 시절 겪은 아버지의 죽음과 형제와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은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알려졌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인간이 없고 엘프와 트롤, 스프라이트가 살아가는 판타지 세상이며 그 곳에서 유니콘은 쥐와 같은 취급을 받는다는 설정이라고 합니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 A Quiet Place Part II (2020)
뜨거웠던 북미 반응과 국내 반응은 미지근했습니다만 2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존 크래신스키가 다시 메가폰을 쥐고,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전편의 에밀리 블런트와 아이들도 돌아왔고, 킬리언 머피가 새로 합류했는데 과연 어떨지가 궁금합니다. 공포영화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신선한 호러 프렌차이즈로 자리매김해줬으면 합니다.
◇블랙 위도우 Black Widow (2020)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4'의 시작을 여는 작품! 아무래도 이야기 전개상 <어벤져스 : 엔드게임>의 프리퀄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요새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두 배우 레이첼 와이즈와 플로렌스 퓨까지 출연한다고 하고, 은근슬쩍 호크아이(제레미 레너)도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007노 타임 투 다이 No Time To Die (2020)
본드 무비 최초로 미국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트루 디텍티브>로 유명한 게리 후쿠나가가 그 주인공입니다. 빌런은 <보헤미안 랩소디>의 프레디 머큐리 역을 맡았던 레미 말릭이 맡았습니다. 이 작품을 끝으로 007 살인면허를 반납하는 다니엘 크레이크가 유종의 미를 마쳤음 합니다.
◇아르테미스 파울 Artemis Fowl (2020)
<아르테미스파울>은 청소년 어반 판타지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습니다. 디즈니가 케네스 브래너를 기용했는데, 일단 개봉이 연기되어서 루머가 무성합니다. 디즈니가 그간 애니메이션 실화 혹은 마블 등 속편제작에 집중했는데 간만에 10대 관객을 노리고 제작하는 작품이라 부디 잘 되었음 좋겠습니다.
◇분노의 질주 9 Fast & Furious 9 (2020)
<어벤져스>가 없는 5월 극장가를 과연 접수할 수 있을까요? 이번 <분노의 질주 9>은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오랫동안 이끌었던 감독인 저스틴 린이 돌아왔지만, 드웨인 존슨과 제이슨 스타뎀이 <홉스 & 쇼>출연으로 촬영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존 시나와 UFC 헤비급선수 프란시스 은가누가 캐스팅되었다고 합니다.
◇소울 Soul (2020)
올해 픽사가 내놓는 두 번째 작품입니다. 최초로 흑인 주인공(제이미 폭스)을 내세웠는데 줄거리는 뉴욕 거리에서 우주로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발견하는 작품이라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믿고 보는 픽사 애니메이션이니 만큼 기대됩니다.
◇원더우먼1984 Wonder Woman 1984 (2020)
2020년 히어로 시장은 ‘여성 영웅’이 대세입니다. 코믹스 사상 가장 유명한 여성 히어로 ‘원더우먼’이 출격 대기 중입니다. 예고편, 포스터 모두 80년대 레트로에 초점을 뒀는데, <토르 라그나로크>처럼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가 관건이겠습니다. 숙적 치타(크리스틴 위그)와 맥스웰 로드(페드로 파스칼)의 역할이 중요하고, 크리스 파인이 재등장한 까닭도 궁금합니다. <어벤져스>가 사라진 히어로 시장에서 DC가 얼마나 선전할지 지켜보도록 합시다.
◇탑건 : 매버릭 Top Gun: Maverick (2020)
무려 34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F-14는 퇴역한지 오래고, F/A-18이 주력 기종으로 등장합니다. F-35C가 등장하지 않아서 의아하지만, 원년 맴버 발 킬머가 출연한 점은 플러스입니다. 예고편만 봐도 전편의 향수가 그대로 묻어나고, <오블리비언>을 연출한 조셉 코신스키도 크루즈와 호흡이 좋았기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다만 ‘Take My Breath Away’같은 멋진 주제가 하나만 더해진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테넷 Tenet (2020)
3년 만에 돌아온 놀란은 이번엔 시간 연속체 개념을 들고 나왔습니다. 일단 TEN이라는 단어의 반복 사용은 10시간 단위로 시간이 반복됨을 뜻한다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최근 발표로는 7개국에서 촬영을 가지며, 국제 첩보전을 다룬다고 합니다.
◇고스트버스터즈 라이즈 Ghostbusters: Afterlife (2020)
무려 30년 만에 발표된 진짜 3편이 돌아왔습니다. 1,2편 감독인 아이먼 라이트먼의 아들 제이슨 라이트먼이 연출을 맡았고, 원년 멤버인 빌 머레이와 댄 애크로이드가 출연합니다. <앤트맨> 폴 러드는 어떤 역할일지 궁금하고, 아버지의 뒤를 이어 아들이 메가폰은 잡는 훈훈한 광경 때문이라도 더 응원하고 싶습니다.
◇ 모비우스 Morbius (2020)
소니 마블 유니버스의 두 번째 작품으로 안티 히어로 모비우스(자레드 레토)를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스파이더맨의 인기 빌런이지만, 국내에서 인지도가 낮아서 약간 걱정입니다. 오컬트 기믹이라 호러적 요소도 강하고, <조커> 같은 빌런 무비로써 진중한 드라마를 보여줄 것도 같습니다. 남은 건 <세이프하우스>와 <라이프>를 연출했던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에게 달려있겠습니다만.
◇정글 크루즈 Jungle Cruise (2020)
디즈니랜드 놀이기구 중 어드벤쳐랜드에 있는 정글 크루즈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디즈니랜드의 놀이기루를 바탕으로 영화화되었다는 점에서 <캐리비안의 해적>과 궤를 같이합니다. 주연배우가 소개하기로는 <아프리카의 여왕>이나 <로맨싱 스톤>같은 모험 멜로물이라고 합니다. 다만, <언더 워터>의 자우메 코예트세라 감독이 얼마나 해줄지가 관건이겠습니다.
◇컨저링 3 The Conjuring: The Devil Made Me Do It (2020)
위기의 ‘컨저링 유니버스’를 구하기 위해서 컨저링 3번째 이야기가 나섰습니다. 4년 만에 돌아온 워렌 부부(베라 파미가, 패트릭 윌슨)야 걱정이 안 되지만, 문제는 제임스 완이 DCEU를 맡으면서 <요로나의 저주>의 마이클 차베스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입니다.
◇킹스맨 퍼스트 에이전트 The King's Man (2020)
원래 2월이었던 개봉일이 9월로 연기된 이유로 많은 설왕설래를 낳았습니다. 디즈니도 2월에 딱히 밀어줄 작품이 없었던 터라 루머가 더 확산되었습니다. 어쨌거나 킹스맨 시리즈의 프리퀄로 제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과연 매튜 본이 <킹스맨2>처럼 무너지느냐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처럼 훨훨 나느냐 기로에 서있는 듯합니다.
◇베놈2 Venom2 (2020)
소니 마블 유니버스의 3번째 작품은 최종적으로 앤디 서키스(모글리: 정글의 전설)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톰 하디가 각본에 깊이 관여했고, 아카데미 촬영상 수상 3회 경험한 로버트 리차드슨이 촬영을 맡았습니다. 전작에서 톰 홀랜드의 출연분이 디즈니측에 의해 삭제되었으나 소니와 디즈니의 재계약으로 MCU의 피터 파커가 소니 유니버스에도 등장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이번 작에서 베놈과 스파이더맨이 만날 수 있을 지 기대가 됩니다.
◇이터널스 Eternals (2020)
MCU가 내놓은 두 번째 작품은 <이터널스>입니다. 우리나라 배우로는 최초로 마블영화에 캐스팅된 마블리 마동석이 출연하는 영화라 더욱 관심이 갑니다. 케빈 파이기에 의하면 <가오갤>같은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로 셀레스티얼 종족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중국계 여성 감독 클로이 자오가 선댄스 영화제에 주목받았던 그 잠재력을 꼭 발휘해주길 바랍니다.
◇고질라 vs. 콩 Godzilla vs. Kong (2020)
몬스터버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자, 고지라 시리즈의 33번째 영화입니다. 두 괴수는 1962년 킹콩 대 고지라이후 58년 만에 리턴 매치를 치룹니다.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이 전세계적으로 폭망한 여파로 인해 워너와 레전더리 픽쳐스의 고민이 상당할 걸로 예상됩니다.
◇할로윈 킬스 Halloween Kills (2020)
2년 전, 호러 클래식‘ 할로윈 시리즈’을 종결내기 위해 오리지널 출연자들이 뭉쳐서 북미에서 좋은 성과를 냈었습니다. 흥행에 고무된 블룸하우스에서 <Halloween Ends (2021)>까지 3부작으로 기획되었는데 국내의 반응은 심심했었습니다. 아무래도 <할로윈(1978)>이 인지도가 떨어져서 생긴 것 같은데, 과연 유니버설 코리아가 이 작품을 어떻게 홍보해야 좋을지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2020)
거장 스필버그가 3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를 리메이크 합니다. SF, 역사극, 드라마, 전쟁, 액션, 호러 등 다양한 장르에서 그 연출력을 인정받은 스티븐 스필버그이기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뮤지컬도 문제없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 이후의 차기작도 <인디아나 존스 5>라서 더 응원하고 싶습니다.
◇ 듄 Dune (2020)
드니 빌뇌브가 데이비드 린치와 같은 도전에 나섰습니다. 프랭크 허버트의 SF소설을 영화화하는 시도는 예전부터 있어왔는데 빌뇌브가 맡으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티모시 샬라메, 제이슨 모모아, 레베카 페르구손, 오스카 아이작, 조쉬 브롤린, 하비에르 바르뎀, 데이브 바티스타, 젠데이아, 장첸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습니다. 제발 빌뇌브가 흥행에서 성공하길 빕니다.
2020년 한국영화 기대작 https://brunch.co.kr/@dies-imperi/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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