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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May 15. 2020

재난영화 추천 BEST 31

Disaster Movies Of All Time

자연재해는 영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재난물, 드라마, 공포영화 심지어 코미디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영화 장르에 배경을 제공했다. 전시된 파괴는 그 엄청난 파괴력을 스크린으로 가져왔다. 재난영화는 크게 ①천재지변, ②인재, ③우주 재해, ④괴물(좀비 아포칼립스), ⑤감염을 다룬다. 




#31 : 터널 (The Tunnel·2015) 김성훈

우리 중 누구라도 ‘정수(하정우)‘처럼 될 수 있는 불안한 한국사회를 풍자한 씁쓸한 블랙코미디다. 애초 부실시공으로 사건은 예고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언론은 조회수을 노리고 자극적인 기사만 양산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제 잇속 차리기에 바쁜 정치인들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포스트 4·16’이라는 관점에서 이 영화를 맞이하는 관객으로서는,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대한민국의 현재를 대입해보지 않을 수 없다.




#30 : 노잉 (Knowing·2009) 알렉스 프로야스    

멀지 않은 미래에 대재앙이 닥쳐온다는 아이디어는 무수한 재난영화의 재료였다. 익숙한 음모론들, 이를테면, 태양풍, 성경 속 묵시록적인 예언들, 결정론, 무작위설, 외계인 문명기원설에다 현대 재난영화와 스릴러의 공식들로 이어 붙였다. 재난영화로서 특이하게도 암울한 색채에도 <노잉>은 여전히 희망적인 영화라는 점이다.




#29 : 퍼펙트 스톰 (The Perfect Storm·2000) 볼프강 페터슨  

문제의 폭풍은 1991년 10월 허리케인 그레이스를 흡수한 사이클론인 퍼펙트 스톰이다. 동부 해안에서 조업중인 상업 어선 '안드레아 게일 호'는 이전에는 경험할 수 없었던 전지전능한 바다의 힘을 맞닥뜨리게 된다.




#28 : 딥워터 호라이즌 (Deepwater Horizon·2016) 피터 버그(2 016)

역사상 가장 큰 생태학적 환경재난 중 하나를 보도한다. 지난 2010년 딥워터 호라이즌 폭발 사고로 인해 11명의 사상자와 약 2억 1천만 갤런의 원유가 멕시코만 연안 일대로 유출되었다. 영화는 현명하게도 범위를 좁혀 유출의 원인과 폭발사고로 한정지었다. 그러한 재난을 불러일으킨 탐욕과 무책임에 대해 더 강하게 진술할 수 있었으나 사건을 상기시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탁월한 시각효과로 재난 현장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27 : K-19 위도우메이커 (K-19 : The Widowmaker·2002) 캐서린 비글로우

이 영화는 1961년 원자로 누출 사고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소련 핵잠수함 K-19이 초도 항해 겸 미사일 발사 훈련을 위해 출항했다가 원자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승무원들의 갈등 상황을 실감 나게 그렸다.


기본적으로 밀리터리 스릴러지만, 재난 드라마로써 탁월하다. 이 말인즉슨 외부로부터의 위협과 선내에서 벌어지는 인간적 갈등이 영화를 이끄는 동력이다.




#26 : 월드워 Z (World War Z·2013) 마르크 포르스터     

좀비 아포칼립스를 재난 형식으로 푼 맥스 브룩스의 소설<세계대전 Z>는 전 세계 수많은 생존자별로 각자의 경험을 푸는 형식이기에 러닝 타임 내에 물리적으로 다룰 수 없다. 제작진은 원작을 포기하고 UN 조사관(브래드 피트)이 활약하는 액션영화로 각색했다. 원작의 용커스 전투도 안 나오고, 레데커 플랜도 없지만, 예루살렘 공방전은 가히 압도적이었다. 확실히 좀비 블록버스터답게 ‘보는 맛’은 뛰어났다.




#25 : 볼케이노(Volcano·1997) 믹 잭슨/단테스 피크 (Dante's Peak·1997) 로저 도널드슨  

같은 시기에 개봉한 두 영화는 1980년 5월의 세인트 헬렌스 화산 분출에 착안했다. 차이점이라면 <볼케이노>가 시민들의 대처와 구조에 할애한 반면, <단테스 피크>는 일행의 피난과 안전에 집중했다.  




#24 : 코어 (The Core·2003) 존 아미엘     

놀랍게도 지구의 내부로 들어가는 영화가 여기 있다. 지구 핵 운동 정지를 다뤄 지구과학시간에 시청하면 참 좋을 영화다. 





#23 : 콘크리트 유토피아 (Concrete Utopia·2023) 엄태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세상에서 아파트 한 채만 보존됐다’는 설정 아래, 대한민국의 지배 레짐을 풍자한다. 약 1200만 채, 한국인의 거주 공간 60%를 차지하는 아파트는 단순한 거주지, 안식처, 재산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아파트를 소유하기 위해, 1062조 3000억 원의 가계부채를 부담하고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아파트를 둘러싼 한국의 정치·사회·문화·역사 전반을 고찰한다. 동시에 극한 상황을 빌어 인간 본성과 사회 모순을 고발하는 작품이다.





#22 : 서틴 라이브즈 (Thirteen Lives·2022) 론 하워드

2018년 6월 23일, 태국의 유소년 축구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탐루앙 동굴에 갔다가 폭우로 갇히게 된다. 영화는 루즈함 없이 18일 간의 구조 작업에 참가했던 모든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21 : 온리 더 브레이브 (Only The Brave·2017) 조셉 코진스키

화강암 마운틴 핫샷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극심한 가뭄과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애리조나에 있는 야넬 마을을 위협한다. 산불 전담 소방대원들 ‘크루 7’이 화재 앞에서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는 소방관의 일상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이것들은 대부분 클리셰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 드라마가 쌓이고 쌓여 후반에 큰 감동을 안겨준다.





#20 : 얼라이브 (Alive·1993) 프랭크 마샬   

1972년 우루과이 대학 럭비 팀을 태운 비행기가 사고로 안데스 산맥에 추락하면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72일간 추위, 굶주림과 싸우는 재난을 다뤘다. 




#19 : 딥 임팩트(Deep Impact·1998) 미미 레더/아마겟돈 (Armageddon·1998) 마이클 베이     

세기말에 들끓던 종말론적 예언에 어울릴만한 영화들이다. 둘 다 ‘소행성 충돌’이라는 가장 인기 있는 종말론을 다뤘다.

 



#18 : 분노의 역류 (Backdraft·1991) 론 하워드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소방관님'에게는 존경을 표하게 된다. 진중한 드라마와 화끈한 액션이 시너지를 발휘한다. 


쟁쟁한 출연진의 연기와 불을 살아있는 생명체로 묘사한 연출이 기막히다. 또 그 이글거리는 불타는 공기의 떨림을 처음으로 포착한 최초의 돌비 디지털 사운드가 압권이다.


     


#17 : 언스토퍼블 (Unstoppable·2010) 토니 스콧 

실화를 바탕으로 정비공의 실수로 위를 달리게 된 화물열차 777호는 가속이 붙어 시속 160km 속도로 펜실베니아 도심을 질주한다. 유독성 화물을 잔뜩 실은 이 열차가 폭발하면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한다는 걸 깨달은 열차회사 임원들은 매뉴얼대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사태는 더 큰 피해를 유발하고 이를 해결하는 건 회사가 해고한 고참 기관사와 기차 용접공, 열차 안전 관리원과 조차장 직원이다. 이 ‘블루칼라’ 집단의 앙상블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다.





#16 : 트위스터 (Twister·1996) 얀 드봉 

영화는 박진감 넘치는 구성에 두 남녀가 사랑을 깨닫는 로맨스 드라마가 자연스레 녹아있다. 기상학자 죠(헬렌 헌트)와 남편 빌(빌 팩스턴)이 개발한 토네이도 계측기 '도로시'가 완성됐지만 둘은 이혼 수속을 밟는 중이다. 빌이 이혼장을 받으러 왔다가 갑자기 토네이도가 몰려오자 폭풍 추격대(Storm Chasers)에 합류하고 F5급 토네이도 속에 도로시를 설치하러 출동한다.





#15 : 더 임파서블 (Lo Impossible·2012)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

<더 임파서블>은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에 대해 갖게 마련인 편견을 무색하게 하는 작품이다. 모든 역경을 딛고 살아남는 삶의 의지를 담았다. 때문에 <더 임파서블>는 안일한 휴머니즘도, 억지스런 감상도 없다.  


약 23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4년 인도양 쓰나미에서 살아남은 마리아 벨론과 그녀의 가족에게 일어난 끔찍한 경험을 그린다. 극적인 위기 탈출 서사에서 탈피하여 재난이 남긴 상흔에 고통스러울 만큼 가깝게 밀착한다. 죽음의 문턱에 다다른 인물의 고통이나 뿔뿔이 흩어진 가족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그 절심함만 덩그러니 남겨놓았다.




#14 : 엑시트 (EXIT·2019) 이상근

인재(유독가스), 대한민국 청년들이 겪는 문제를 다루면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현실적인 도구를 활용하는 센스는 재난 전문가도 인정할 정도로 오류가 적다. 재난영화로는 드물게 코미디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끈 점도 플러스다.




#13 : 컨테이젼 (Contagion·2011) 스티븐 소더버그

코로나19 사태로 떡상한 영화, 펜데믹을 다룬 수많은 재난영화들 중에서 단연코 백미다.





#12 : 올 이즈 로스트 (All Is Lost·2013) J.C. 챈더

거대한 자연의 힘 앞의 인간을 놓고 두 영화가 경쟁한다. <그래비티>의 무중력 공간에서 생사를 결정하는 것은 중력 공간에서의 주인공의 과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다면, <올 이즈 로스트>에서 삶과 죽음은 바다에 던져진 실존적 인간과 극한 상황 그리고 예측불가능성 속에 관객을 밀어넣었다.





#11 :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1996)/투모로우 (The Day After Tomorrow·2004)/2012 (2009) 롤랜드 에머리히

아카데미 시각효과상, NASA가 선정한 가장 비과학적인 영화 1위<2012>

‘재난영화’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그 분을 소개해야할 때다. 외계인, 이상기후, 지각변동 및 극이동 등 다양한 소재를 바꿔가며 세계 곳곳의 랜드 마크를 파괴한 공적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10 :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Sully·2016) 클린트 이스트우드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은 아찔한 항공기 사고와 기적적인 생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 뒤에 가려졌던 한 평범한 남자 ‘설리’(톰 행크스)의 마음의 여정을 뒤쫓는다. 사고 이후의 시스템을 손보는 대목에서 선진국답다고 느껴졌다. 




#9 :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2011) 제프 니콜스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국제비평가협회상·극작가협회상    

커티스(마이클 섀넌)는 곧 인류를 쓸어버릴 거대한 폭풍우가 오리라는 것을 예견한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에게 찾아왔던 정신분열증이 이제 자신에게 시작된 것을 자각하게 된다. 이 두 가지 불안은 미국 중산층의 위기와 병적인 불안에 대한 알레고리로 이해됐다. 




#8 : 타워링 (The Towering Inferno·1974) 존 길러민, 어윈 앨런

아카데미 촬영·편집·주제가상

할리우드 재난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 《포세이돈 어드벤처》과 더불어 이 장르의 컨벤션을 확립했을 뿐 아니라 이 장르의 유행을 가져왔다. 




#7 : 포세이돈 어드벤처 (The Poseidon Adventure·1972) 로널드 님

아카데미 주제가·시각효과상

<포세이돈 어드벤쳐>는 ‘재난영화’로 불리는 장르의 원형이다. 해저 지진은 거대한 쓰나미를 일으켜 바다를 가로질러 SS 포세이돈호를 밀어내고 크루즈 여객기를 전복시켜 수십 명의 승객들을 수면 아래 에어 포켓에 가두었다. 특히 해상사고에서 드러나는 인간군상의 다양한 모습 자체가 그 어떤 특수촬영보다 더한 긴장감과 스펙터클을 창출해 낸다는 것이 지금봐도 위대하다. 




#6 : 마션 (THE MARTIAN·2015) 리들리 스콧

화성판 《로빈슨 크루소 이야기》는 재난영화로는 드물게 낙천적이다.  




#5 : 돈 룩 업 (Don't Look Up·2021) 아담 멕케이

SNS에 넘쳐나는 정보량으로 인해 인류의 정보처리능력이 한계를 들어 낸다. 인류는 피상적이고 자극적인 Meme과 가짜뉴스에 쉽게 흥분하면서도 정작 사태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탈진실(Post-Truth)'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는 비판적 사고를 하기 어려운 미디어 환경에 놓인 것이다. 


  


#4 : 멜랑콜리아 (Melancholia·2011) 라스 폰 트리에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     

불가사의한 새로운 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고, 그것은 날씨를 불규칙하게 변화시킨다. 재앙은 두 자매인 저스틴(커스틴 던스트)과 클레어(샬롯 게인즈부르)를 포함한 많은 이들을 우울증과 편집증을 유발한다. 개개인의 증세에서 출발해서 인류와 지구의 멸망이 다가옴에 따라 인간의 어리석음과 커져가는 절망은 점점 정비례한다.




#3 : 그래비티 (GRAVITY·2013) 알폰소 쿠아론  

아카데미 감독·촬영·편집·음향·음향편집·시각효과·음악상

겉보기엔 인공위성의 잔해의 위험을 지적하는 케슬러 증후군처럼 시작하지만, 종국엔 세상과 소통을 거부했던 한 여자가 생의 의지를 회복하는 드라마로 귀결된다.





#2 : 칠드런 오브 맨 (CHILDREN OF MEN·2006) 알폰소 쿠아론  

불임 바이러스로 말미암아 종족번식이 더 이상 불가능한 인류의 종말을 노래한다. 





아차상

타이타닉호의 비극 (A Night To Remember·1958) 로이 베이커

폼페이 최후의 날 (The Last Days Of Pompeii·1959) 마리오 보나드

에어포트 (Airport·1970) 헨리 헤서웨이

대지진 (Earthquake·1974) 마크 로브슨

에어플레인 (Airplane!·1980) 데이빗 주커

최후의 카운트다운 (Miracle Mile·1988) 스티브 드 자넷

아웃브레이크 (Outbreak·1995) 볼프강 페터젠

데이라잇 (Daylight·1996) 롭 코헨

하드 레인 (Hard Rain·1998) 미카엘 살로몬

인 투 더 스톰 (Into The Storm·2014) 스티븐 쿼일

더 웨이브 (The Wave·2015) 로아 우다우그

샌 안드레아스 (San Andreas·2015) 브래드 페이튼

유랑지구 (The Wandering Earth·2019) 곽범





#1 : 타이타닉(Titanic·1997) 제임스 카메론

아카데미 작품·감독·편집·음향·음악·주제가·촬영·시각효과·의상·음향편집·미술상 

제임스 카메론은 고전 《타이타닉호의 비극(1958)》을 다큐멘터리적으로 재해석하고, 가상의 ‘온달과 평강공주’ 러브스토리를 결합시키는 능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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