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ntasy Films EVER MADE
판타지 장르는 현실과 동떨어진 설정을 가진 모든 창작물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역사가 깊다. 인류가 태동하면서부터 신화, 전설, 초자연적 마법, 설화, 우화, 동화, 문학, 만화, 스페이스 오페라, YA, 그래픽노블 등의 다양한 형태로 꾸준히 발전해왔기 때문이다. 요정, 천사, 인어, 마녀, 괴물, 마법사, 유니콘, 용, 말하는 동물, 오우거, 엘프, 트롤, 마법, 노움, 뱀파이어, 늑대인간, 유령, 악마, 드워프, 거인, 고블린, 의인화되거나 신기, 고생물, 모험, 저주 혹은 요술, 이국적인 세계 및 중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로 한정하면 1980년대가 전성기를 맞이한 뒤 <반지의 제왕>과 <해리 포터>가 성공한 2000년대 들어 〈나니아 연대기〉나 〈에라곤〉, 〈황금나침반〉등이 여럿 나왔지만,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1.‘영어덜트(Young Adult)’ 장르는 포함되나 여기서 하드SF에 해당되는 작품은 제외된다.
2.〈트와일라잇〉이나 〈사랑과 영혼〉등의 ‘로맨스 판타지’ 장르는 딱 한 작품만 선정됐다.
3.’ 무협물‘은 <무술영화 TOP100>편을 참조하시길 바란다. 일부 소수의 작품만 포함시켰다.
웹툰 원작 영화로 최초의 천만영화로 아시아에서 크게 흥행했다. 2편도 천만관객을 동원함으로써 우리나라 판타지 영화의 가능성을 타진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시리즈 중에 재미와 의미를 모두 잡은 몇 안되는 성공작 중 하나다.
아카데미 분장상
소박한 원작을 영화적 재미를 위해 부풀리다가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는 자초되었다. 이 실수는 <호빗>에서 똑같이 되풀이된다.
진부한 영화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도적들의 명예》의 강점은 원작의 재현이 아니라 동료들과 멋진 모험을 하는 본질적인 오락에 집중했다는 데에 있다. 쉽게 말해 판타지 영화들에 요구되던 장엄한 세계관을 버렸다. RPG게임 본연의 파티모집, 이벤트, 직업특성, 퀘스트의 성취감을 필름에 담았다.
시간관계상 미하엘 엔데의 아동 판타지 소설 <끝없는 이야기>의 전반부만을 다뤘다. 반쪽짜리 스토리라인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바바리아 스튜디오의 수공업 특수효과가 할리우드 못지않음을 증명했다.
컴퓨터 그래픽이 도래한 지금은 이런 식의 영화가 나올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짐 핸슨과 프랭크 오즈가 만든 퍼펫 영화가 더 소중하게 다가온다. 의외로 조지 루카스가 담당한 올빼미장면은 초창기 CG 역사에서 선구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불사의 삶을 영위하는 한 인간의 고뇌 그리고 늙어갈 수밖에 연인과의 비극적인 로맨스는 이후의 수많은 미디어 믹스에 깊은 인상을 남긴다.
크리스 반 알스버그가 1981년에 쓴 동명의 동화를 영화화했다. ‘쥬만지’란 줄루 부족의 말인데 뜻은 '여러 가지 효과'이다. 로빈 윌리암스를 가이드로 하는 보드게임 안에서의 여행만큼 동심을 자극하는 모험은 없다. 한 쌍의 남매가 초자연적인 보드 게임을 시작하며 무심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을 때, 그들은 게임을 끝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만약 여러분이 원작을 좋아한다면, 드웨인 존슨과 잭 블랙이 주연을 맡은 리뉴얼이 있는데, 비디오게임으로 설정이 바뀌었지만 후속작도 매우 즐겁다.
인도 동남부의 볼리우드 블록버스터, 가상의 왕국 마히쉬마티를 배경으로 주인공 바후발리가 신적인 능력을 각성하고, 선조의 원한을 풀고, 외적을 물리치는 영웅 서사시다. 신화를 바탕으로 웅장한 스케일과 장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음악·로맨스·유머가 휘몰아치고, 물리법칙을 무시한 호쾌한 전투장면에 입이 떡 하니 벌어진다.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대가, 레이 해리하우젠이 오스카 공로상을 받던 날, 톰 행크스는 “<제이슨 앤 아거노츠>는 우리 세대의 <쥬라기 공원>이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카이로의 붉은 장미」는 환상에 대한 명상이다. 우디 앨런은 현실 세계와 허구 세계의 대비를 통해 허구가 우리 삶을 구원할 힘이 갖고 있다며 주장한다.
칸 영화제 예술공헌상
토머스 맬러리의 〈아서왕의 죽음〉의 방대한 이야기를 한 편에 담았다. 멀린의 대사 “우리와 같은 종들의 시대는 이제 다했다. 유일신이 많은 신들을 몰아내게 될 것이다. 숲과 개울의 정령들은 침묵할 것이다”에 이 작품의 주제가 담겨있다. 변혁의 시대에 인간의 연약한 의지를 대비시키며, 중세 유럽의 암흑기를 몽환적이고 그로테스크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양한 사건들이 영화에 빼곡히 들어찬 까닭에 캐릭터와 스토리가 매끄럽지 못하지만, 부어먼은 언제나 그랬듯이, 그의 평소 지적인 관심사를 놀라운 시각적 표현과 융합시켰다. 훌륭한 미술, 의상, 촬영은 신화와 전설의 여정을 충실하게 재현한다. CG가 없던 시절이기에 구현할 수 있었던 스펙터클이 바그너와 칼 오르프의 음악들처럼 웅장하다. 이것이 역대 최고의 아더왕 영화로 꼽히는 이유다.
칸 영화제 감독상
천사가 ‘아가페(절대적인 사랑, 측은지심)’로 인간세상을 따뜻하게 보듬어준다.
호금전은 무협, 판타지와 호러를 넘나들며 테렌스 멜릭 못지않은 영상시를 짓는다. 과거에 낙방한 선비가 고승으로부터 불교 경전을 필사하는 작업을 부탁한다. 혜명 스님은 퇴마술을 전수해주며 경전과 염주를 함께 전달한다. 인간으로 환생하기 위해 원귀(寃鬼) 무리가 이 경전의 필사본을 노린다. 해운대, 설악산, 해인사 등 한국의 정경을 통해 불교와 도교, 이승과 저승, 선과 악, 참과 거짓과의 연관성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정신적 수양을 떠난다.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FIPRESCI 상·에큐메니칼 심사위원상·베를린 모겐포스트 독자 심사위원회상
사교적이지만, 인간관계에 지쳐 권태스러운 중년 남자와 쌀쌀맞고, 교류조차 거부하는 아가씨가 같은 꿈을 꾼다.
나날이 커져가는 판타지 대작들 틈바구니에서 <스타더스트>는 섬세하고 소박한 재미로 차별화하는 데 성공한다. 형제간의 권력다툼을 팽팽하게 당기다가도 수시로 침범하는 황당한 유머가 충돌한다. 엉뚱한 웃음, 기발한 상상, 오싹한 긴장이 농담처럼 스크린에 던진다. 그 아이러니의 충돌이 곳곳에서 동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구연한다.
타셈 싱은 광고 감독출신답게 시각적 청량함을 선사한다. <더 폴>은 20개국 이상을 발로 밟으며 100%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세상 모든 실패자들을 구원하는 다양한 방법을 모험 형식으로 담았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쉽도록 이미지로 관객 각자의 방식으로 기억할 수 있도록 연출되어 있다.
《영웅본색》와 더불어 홍콩영화 역사상 한 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몬스터 콜>이 말하는 동화는 모든 아이들이 겪을 성장통을 위한 예방접종처럼 느껴진다.
판타지 장르의 서브장르 중에 ‘로우 판타지(Low Fantasy)’가 있다. 로우 판타지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혹은 거기에서 다소 변형된 세계를 기반으로 전개된다. 이쪽을 대표하는 작품이 바로 <해리 포터>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영화가 J.K. 롤링의 방대한 원작에 축약하는 과정에서 책을 보지 않은 사람에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상당했다는 아쉬움이 든다.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장 뤽 고다르를 비롯한 누벨바그를 촉발시킨 미조구치의 ‘롱테이크와 클로즈업의 배제’는 영상언어의 패러다임이 바뀐 순간으로 영원히 기억될지어다.
팀 버튼은 <비틀쥬스(1988)>, <크리스마스 악몽(1993)>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2016)>, <거울 나라의 앨리스(2016)> 등을 만들면서 ‘동화와 호러의 조화’를 위해 일평생을 바쳤다.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서양도깨비 ‘트롤’을 통해 '이민문제'를 다룬 영화가 있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습니까? 여자와 남자, 인간과 트롤, 인공과 자연의 경계선을 통해 동화. 판타지, 호러. 범죄, 스릴러, 멜로 장르를 마음껏 출입국 한다.
웬만한 미드나 미국영화에서 한 번쯤 언급되는 클래식, 윌리엄 골드먼이 1973년에 발표한 판타지소설은 판타지, 로맨스, 모험, 액션, 코미디가 균형 잡혀있어 사랑스럽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카데미 음악·아역·주제가상
<오즈의 마법사>은 영화로는 2번째로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 일례로 하늘을 나는 자전거 장면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E.T.》의 테마와 이미지에 그대로 반영되는 등 후대 판타지 영화에 미친 영향은 헤아릴 수 없이 크다.
초현실주의에서 ‘우연’이란 방법으로 형식화된다. 저택의 저녁 만찬에 초대된 멕시코 상류층들이 이유 없이 방 밖으로 나가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다. 자신의 자유의지로 문을 열고 나갈 수 있다는, 너무나 당연한 인간의 행동을 제거함으로써 이 특별한 이야기는 진행된다. 부르주아 집단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한 떼의 야만인들로 퇴화해 간다. 상류사회의 교양과 품위가 본능에 의해 무너지고, 문명의 부조리가 불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한편 거리에서는 파시스트 정권이 시민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대저택을 스스로 나가지 못하는 부르주아들은 영원히 그들이 쥐고 있는 기득권과 권위를 내려놓지 않을 것 같다.
자연과 인간을 불멸과 필멸로 비유하며 욕망의 사슬을 끊기를 권한다.
초자연적인 상황을 담담하게 그리면서 감상적인 애수를 적절하게 담아낸다. 영화를 보면서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떤 기억을 고를까?"하고 자문하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죽음'과 '삶'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진지하게 성찰하도록 이끈다.
아카데미 미술·촬영·분장상/ 베니스 황금사자상, 아카데미 작품·감독·미술·음악상
델 토로가 놀라운 점은 ‘환상과 일상(역사)의 공존’시킨다는 데에 있다. 또, 그는 마이너리티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아카데미 작품·미술·의상·감독·편집·분장·주제가·음악·음향·시각효과·각색상
판타지 장르 중에서도 가장 정통이며 순도가 높은 ‘하이 판타지(High Fantasy)’ 장르에서 가장 큰 족적을 남긴 J.R.R. 톨킨조차 영화화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피터 잭슨은 박스 오피스에서 기록을 깨고,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쓸며 거대한 문화현상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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