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Adventure Movies Ever
모험(Adventure) 영화는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여러 사건을 마주하는 모험이 주된 스토리인 장르 영화다. 19세기-20세기 초에 유행하며, 20세기 후반에 액션 장르와 결합하기 시작했다. 21세기에 들어와선 순수한 모험보다 SF나 판타지 등의 장르에 흡수되면서 그 생명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미지의 땅을 향해 보물을 찾아 나서거나 식인종, 괴물, 야수 등과 쓰러뜨리는 걸 의미한다고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평범하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여러 사건을 겪고 해결하는 미스터리/범죄물/추리물도 이에 해당한다 할 수 있다. 선정기준은 '이국적인 낯선 곳'에 관련된 모험영화만을 다루도록 범위를 한정했다. 그럼 '모험영화 TOP 30'편을 즐감하세요!
쥬라기 공원 사건이 발생한 지 22년이 지나서, 이슬라 누블라 섬에는 새로운 테마파크 '쥬라기 월드'가 성황리에 영업을 개시했다. 콜린 트러보로 감독의 비결은 단순했다. 놀이공원답게 다채로운 쇼를 보여주되 과욕을 부리지 않고 1편을 벤치마킹했다. 매끄럽게 흘러가는 서사 가운데, 랩터와 교감하는 사육사 오웬(크리스 프랫)의 활약은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불사의 삶을 영위하는 불멸자의 고뇌를 다룬 〈하이랜더 (1986)〉의 주제와 동일하다. 불멸자들은 울버린이 연상되는 '힐링 팩터(재생능력)’을 갖고 있어 불노불사한다. 〈올드 가드〉가 영리한 점은 이 불멸자들이 죽음과 노화가 인간보다 느릴 뿐 언젠가는 필멸한다는 사실이다. 그 능력이 영원불멸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전지전능하지도 않다. 그렇게 슈퍼히어로 영화를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액션장면들을 대량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알렉상드르 뒤마가 쓴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은 ‘복수극’이라는 장르를 시작하고 완성해버린 작품으로 일컬어진다. 단 2시간으로 축약한 케빈 레이놀즈 감독은 풀코스 요리 대신 인스턴트 세트메뉴 정도로 고전문학을 옮겼다.
이른바 ‘야만인 영화’로 불리는 영화들의 표준을 확립했다. <코난>의 상업적 성공 이후 숱한 아류작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그 어떤 영화도 <코난>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수잔 콜린스의 디스토피아 원작대로 판엠이라는 가상의 독재국가가 각 구역마다 추첨으로 무작위로 선발된 청소년들의 생존게임을 펼친다. 검투시합 같이 경쟁자를 쓰러뜨려야 한다. 캐피톨은 반란에 대한 속죄를 구실로 매년 12개의 각 구역에서 10대 소년소녀 1명씩, 총 24명을 뽑아 경기장에 던져 놓고 한 명이 남을 때까지 서로 죽고 죽이게 하는 살인 시합(헝거 게임)을 벌이게 한다.
수잔 콜린스의 YA 소설부터 소재의 잠재력에 비해 서술이 간략하고 부실했다. 원작에 충실한 영화 시리즈 역시 권력, 계급, 생존, 충성심을 다루는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을 들었다.
<드래곤 길들이기>의 기조를 이어받은 가족 친화적인 애니메이션은 프로파간다의 폐해를 겨냥한다. 거짓으로 바다 괴물의 사냥을 부추기는 왕조의 행위는 현대 정치가들이 벌이는 선전·선동을 동화적으로 비판한다. 그리고 소녀 메이시와 크로 선장으로 상징되는 세대 갈등 역시 미지의 바다를 통과하는 짜릿한 여정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잭 스패로우(조니 뎁)의 엉뚱한 매력, 클라우스 바델트의 음악, 제리 브룩하이머 특유의 액션이 어우러져 해적과 바다를 주제로 한 영화는 흥행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깨버렸다.
괴물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모험영화, <구니스>, <E.T.>, <고인돌가족>, <후크>, <백 투 더 퓨처>를 제작한 앰블린 엔터테인먼트를 연상하게 만드는 레트로가 80년대의 낭만을 떠올리게 만든다.
겉보기에는 판타지 모험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평범한 소시민의 성장영화다.
픽사 창립 30주년 기념작. 전편만큼 재밌고, 가슴 아프며, 생각을 자극하는 면이 많다. 또 캐릭터에 능력과 제한을 동시에 부여하며 액션성을 더했다. 특히 생생하게 살아있는 캐릭터의 향연 (특히 행크)였다. 도리의 단기기억 상실 ‘장애’가 삶의 일부분을 방해할 수 있지만, 다르게 보면 '선물'일 수 있다는 주제 역시 좋았다.
영화 역사상 최고의 근성가이 빠삐용(스티브 맥퀸)이 “인생을 낭비한 죄로 너를 고발하노라”로 자신이 저지르지 않은 죄를 뒤집어쓰고 프랑스령 가이아나의 감옥으로 보내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거기서 드가(더스틴 호프만)이라는 죄수를 만나 탈출을 향한 두 사람의 노력과 실패를 보여준다. 비록 대단할 것이 없는 한 개인이 자신을 파괴하려는 체제에 맞서 승리를 거둔다는 점에서 뭉클하다.
1932년에 제작된 오리지널은 이모텝(보리스 칼로프)이 여주인공을 고대 이집트 신부로 여기며 진행되는 서스펜스 공포영화다.
이를 195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리메이크한 1999년 작은 <인디아나 존스>스타일의 어드벤처 장르를 현대적으로 계승하며, 이집트에 관한 오해와 미신을 적절히 융합해 다양한 갈등과 로맨스를 만들어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별 무리 없이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할 수 있었고, 놀이기구 같은 볼거리를 마음편히 즐길 수 있었다
명나라 경태제 즉위 후, 정치와 행정을 장악한 환관들의 전횡은 극에 달했다. 이 시기를 배경으로 호금전이 1967년에 만든 <용문의 결투>는 할리우드영화를 제치고 그해 홍콩 흥행 수위에 오른 최초의 홍콩영화였다. 서극은 고전을 리메이크하고자 이혜민에게 메가폰을 맡겼다. 권력에 도취된 환관을 상대로 한 무사들의 결투를 그린 영화는 견자단, 양가휘, 임청하, 장만옥 등 특급스타를 캐스팅하고, 특수효과에 공을 들였다.
<정글북>으로 유명한 러디어드 키플링이 쓴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대영제국 최전성기였던 19세기 말을 배경으로, 영국군 부사관 2명이 파란만장한 모험담을 그려냈다. 존 휴스턴 감독은 코르테스의 아즈텍 정복을 아프가니스탄에 빗대 제국주의적 만행이나 인종차별적 행동을 비판했다.
메타버스의 모험은 어떨까? <어벤저스>, <저스티스 리그> 등의 팀 업 무비와 공유 세계관의 안티테제로 80년대 대중문화를 이 한편에 모아 놨다. 더욱이 가상현실과 물질성의 관계를 시각화하고, 가상현실 체험이 오락을 넘어 노동이 될 때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한다. 이 낭만적인 모험이 끝나면 “내 게임을 해줘서 고맙구나!”라는 대사로 스필버그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넨다.
한국영화의 클리세를 벗어난 독창적인 개성에다 SNS 인신공격, 자살, 은둔형 폐인, N포세대, 흙수저, 헬조선, 탈조선 등의 문제의식을 담은 수작이다.
베스트셀러 연애소설가 조안 와일러(캐서린 터너)가 실종된 언니를 구하기 콜롬비아로 가면서 악당에 맞서 모험을 벌이고 멋진 남자 잭 T. 콜튼(마이클 더글라스)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영화다. 두 주인공들 사이의 반짝이는 화학작용에 클리셰를 살짝 어긋나는 전개가 계속 보게 만든다.
<구니스>는 첫사랑 같은 영화다. 이젠 <구니스>같은 영화를 더 이상 만나질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작사 입장에서 <구니스>가 제공하는 상상력, 모험심, 그리고 순수에의 갈망은 점점 그들의 가치판단에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아카데미 작품·감독·남우주연·남우조연·미술·촬영·의상·시각효과·편집·음악·음향효과상
〈벤허〉는 ‘20세기 최고의 종교영화’로 불리는 작품이다. 주인공 유다 벤허(찰턴 헤스턴)의 고난과 모험을 통해 폭력의 악순환을 설파하고, 기독교적 용서를 대안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지금 봐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크고 아름다운 스케일 아래서 펼쳐지는 해상 전투 장면과 전차 경주 장면은 ‘스펙터클한 장면의 대명사’로 통한다.
아카데미 시각효과·음향편집·음향효과상
몬스터 장르는 사전적으로 공포·모험·판타지·SF로 구성되어 있다. <고지라>가 거대 괴수물의 공식을 완성했다면, 그것을 잉태시킨 장본인은 <킹콩>이다. <킹콩>은 인간과 자연의 대결구도가 도드라지지만, 결국 인간에게 응징당한다. 인간의 자연 지배를 합리화한 성경의 창조론과 신인동형론(神人同形論)에 근거를 뒀다. 그리고 이 영화의 획기적인 모형 작업과 강렬한 정서적 반향은, 훗날 <아바타>로 대표되는 ‘가상 생물학(Speculative Biology)’이라는 SF 하위 장르를 창시했다.
피터 잭슨은 볼거리에 치중했던 1933년 원작이나 스토리에 함몰되었던 1976년 속편과 달리 양쪽 모두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췄다. 그래서 킹콩(앤디 서키스)은 단순한 야수에 그치지 않고 복잡한 내면을 유감없이 표출한다.
아카데미 감독·각색·남우조연상
<시에라 마드레의 황금>은 ‘인디아나 존스’류의 보물찾기 장르의 원형적 형식에 제일 가까운 작품이다.
아카데미 감독·촬영·시각효과·음악상
‘동물’, ‘물’, ‘아역배우’라는 영화를 만들기 힘든 소재를 등장시키면서도 보는 내내 넋을 잃게 만드는 시각적 향연으로 초대한다. 얀 마텔의 베스트셀러를 잘 간추린 이 영화의 화술은 두 가지의 양립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감동적인 긴 여운을 남기는 걸 느낄 수 있다.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솔직히 <스타워즈>를 넣고 싶지만, 그건 상도덕을 벗어난 행위다. 그래서 원전을 골랐다.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가 〈숨겨진 요새의 세 악인〉에 빚지고 있음은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적진을 가로지르는 남녀를 호위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모험을 떠나는 두 농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렇다면 왜 구로사와는 추앙받을까? 시네마스코프의 시작은 할리우드였지만, 시네마스코프가 지닌 잠재력을 발견한 사람은 구로사와였기 때문이다.
전직 가수출신 모험가 ‘아시아의 매(성룡)’을 내세워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를 성룡식으로 재편곡했다.
아카데미 촬영·음악·의상·미술상
입신양명을 노리는 아일랜드 청년 레드먼드 배리(라이언 오닐)의 운명을 추적한다. 현대적인 조명을 거부하고 만들어낸 그 황홀한 이미지는 얼음처럼 감정표현이 억제된 큐브릭형 캐릭터들이 겪는 내적인 혼란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상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노인과 소년, 아날로그와 디지털, 문명과 자연이 곳곳에서 충돌하지만 종국에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조화를 찾아간다.
아카데미 편집·시각효과·음향·음향편집·미술상
제임스 본드를 모델 삼아 보물을 찾고자 사막, 정글, 고산지대, 무인도 등 전 세계 곳곳을 누비는 인디아나 존스의 활약상을 담았다.
최근 불어지고 있는 백인우월주의·인종적 편견·제국주의 침탈에 대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허구의 고고학자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유일한 문제는 그가 다음에 찾을 보물이 뭐냐는 거다.
아카데미 음향편집상
로버트 저멕키스는 모험영화의 왕관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시간여행은 당연하고, <로빈슨 크루소>류의 조난 쪽이라면 <캐스트 어웨이>를,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합성한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를, 미국 현대사가 궁금하다면 <포레스트 검프>를 각각 꼽을 수 있다. 그 외에도 서사시 <베오울프>, 보물찾기 모험 <로맨싱 스톤>까지 스필버그사단답게 이 장르의 최고 권위자 중 한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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