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Action Movies, Part I
1. 박력 있는 내용의 활극 영화(活劇映畵).
2. 폭력성이 줄거리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영화, 주로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 위험한 악당 등 신체적 역경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액션은 오랫동안 영화에서 반복되는 요소였지만, 1970년대에 스턴트와 특수효과가 발전하면서 '액션 영화' 장르로 분화되었다. 기본적으로 스릴러 및 어드벤처 장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시나리오 작가이자 학자인 에릭 R. 윌리엄스는 11개 장르(범죄, 판타지, 공포, 로맨스, SF, 드라마, 스포츠, 스릴러, 전쟁, 서부극, 슈퍼히어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3. 선정기준은 ①독창성, ②영향력, ③완성도 순으로 집계했다.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액션 전문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에 가산점을 줬다. 액션보다 타 장르의 비중이 크면 감점 처리했다.
마블의 스턴트맨 출신의 샘 하그레이브 감독은 <존 윅>의 데이빗 레이치와 매우 유사하다. 둘다 스턴트 배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드라마와 액션을 언제 꺼내고 집어넣어야 하는지를 잘 숙지하고 있다. 스토리가 액션 형태를 잡아주고, 12분짜리 롱테이크 액션에서 알 수 있듯이 배우들의 동선, 카메라의 무빙, 사물의 위치 선정도 탁월하다.
'달리는 좀비'는 호러 액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시종일관 박진감과 긴장감이 팽팽하면서도, 중간중간 쉬어가는 완급조절마저 최상이다.
헬기 액션 영화로, 1984년 LA올림픽 앞두고 테러 방지를 목적으로 만든 특수 헬기가 주인공이다. 전형적인 경찰 영화에 헬기 소재를 십분 활용해서 볼거리뿐 아니라 현실감도 놓치지 않았다. LA 도심에서 벌이는 추적, 잠입, 감청, F-16과의 공중전, 대헬기 공중전 모두 아날로그 액션 날 것 그대로 묵직함을 전달한다.
그야말로 '말이 안 되는' 액션영화다. 아니 때로 너무나 황당하고 기괴해서 예측하는 것조차 무의미하다. 홍콩 누아르의 과잉된 총격전을 더욱 극단적으로 연출한 장면들의 연쇄는 말 그대로 거침이 없다.
이야기는 전형적이다 못해 어떤 대목에서는 지나치게 신파적이다. 보디가드 일을 하던 타일러는 잭의 도움을 받고 친구가 된다. 잭은 전설적인 킬러로 과거 남미에서 함께 활동했던 파블로 일당에게 목숨이 위협받는다. 낡은 아파트에서 이들이 펼치는 총격전은 로프에 몸을 매달고 전후좌우로 날아다니며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에 부산 장면으로 레퍼런스 된다.
역대 코믹스 중에 〈드래곤본〉만큼 액션영화에 많은 가르침을 전수해준 작품도 드물다. 격투만화의 컷 배분과 모션, 집중선과 연출이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토리야마의 가독성이 매우 높은 그림체는 후에 〈맨 오브 스틸〉, 〈매트릭스 2,3〉, 〈배트맨 대 슈퍼맨〉. 〈가오갤2〉, 〈어벤져스 4〉 등에 소위 '드래곤볼 배틀'이라 불리는 파괴 연출을 즐겨 쓰게 만들었다. 극장판 <브로리>는 장수 프랜차이즈에서 액션의 박진감 만큼은, 절정에 가까운 모습을 제공한다.
리앤 라임스가 부른 주제가 ‘How Do I Live’은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오를 만큼 호소력을 갖췄다. 영화 역시 90년대 액션 스릴러답게 극본이 영리하다. 주인공은 가족을 만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극악한 죄수들을 임기응변으로 위기를 극복한다. 다만 스테레오 타입의 인종적 편견은 오늘날 정치적 올바름의 잣대로 보면 약간 불편할 수 있다.
〈익스펜더블 2〉는 왕년의 액션스타들이 펼치는 올스타전이다. 노장들은 장기자랑을 펼치며 자신들의 출연작을 직접 패러디한다.
과장된 액션의 최고봉. 평범한 월급쟁이(제임스 매커보이)가 각성하는 이야기에 전례 없이 창의적이고 화려한 액션 신을 끼얹었다. 특히 총알이 휘어서 날아가는 장면은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델 토로는 유년기를 추억하며 우리 심장을 뛰게 만드는 영화를 선사한다. 토호의 캐시 카우이자 카이주(괴수) 장르의 원조 ‘고지라 시리즈’에 거대 로봇물의 자존심, 미국 해즈브로와 일본 타카라토미가 합작한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만났다. 놀라운 비주얼,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 화끈한 음악 등 신나게 놀 수 있는 모든 재료를 가져왔다. 그러나 델 토로가 애정하는 ‘로봇 VS 괴수’ 장르 관습을 끌어오다 보니 이야기가 정형화되었고, 감정이입할 만한 캐릭터가 없다는 단점이 도드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