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Action Movies, Part II
1. 박력 있는 내용의 활극 영화(活劇映畵).
2. 폭력성이 줄거리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영화, 주로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 위험한 악당 등 신체적 역경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액션은 오랫동안 영화에서 반복되는 요소였지만, 1970년대에 스턴트와 특수효과가 발전하면서 '액션 영화' 장르로 분화되었다. 기본적으로 스릴러 및 어드벤처 장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시나리오 작가이자 학자인 에릭 R. 윌리엄스는 11개 장르(범죄, 판타지, 공포, 로맨스, SF, 드라마, 스포츠, 스릴러, 전쟁, 서부극, 슈퍼히어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3. 선정기준은 ①독창성, ②영향력, ③완성도 순으로 집계했다.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액션 전문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에 가산점을 줬다. 액션보다 타 장르의 비중이 크면 감점 처리했다.
과장된 액션의 최고봉. 평범한 월급쟁이(제임스 매커보이)가 각성하는 이야기에 전례 없이 창의적이고 화려한 액션 신을 끼얹었다. 특히 총알이 휘어서 날아가는 장면은 엄청난 화제가 되었다.
숨겨진 보석과도 같은 작품, 시간 역행(시간을 되돌리는 기술)을 이용해 과거를 바꾸지만, 바꿀수록 상황이 악화된다는 설정은 〈나비효과〉와 닮았다. 〈레트로액티브〉는 타임루프가 반복하지만, 게임은 점점 과격해지며 사태는 수습이 불가능한 악화일로를 걷는다. 루이스 모노는 플롯을 단순화해서 관객의 집중력을 높이고, 액션의 요소를 적재적소에 배치했다.
할리우드 복수극처럼 진행되기에 부담 없이 이 치유와 화합의 장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덴마크식 유머가 슬픔을 중화시켜주며 유쾌하게 진행된다. 자세히 살펴보면 이 영화는 정신적인 고통을 그리는 동시에 남성성을 탐구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 외에 딸을 포함한 조연들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고, 그들의 배경과 과거를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
이렇듯 옌센 감독은 ‘복수의 이면’ 혹은 ‘상실의 그림자’에서 유머와 힐링을 뽑아낸다. 우리가 등한시하는 고통에서 보편적인 무언가를 끄집어낸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어떤 정서 말이다.
단숨에 〈다이하드 2 (1990)〉로 기대주로 급부상한 레니 할린은 〈클리프행어〉에서 그 가능성을 터트린다. 오프닝에서 외줄에서의 조난 장면부터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창출해냈다.
〈롱 키스 굿 나잇〉에서 기억을 잃고 은둔하던 정부기관 암살 요원 찰리(지나 데이비스)는 맷 데이먼의 〈본 아이덴티티>보다 몇 년 앞서 만들어졌다. 기억을 잃고 평범한 교사로 살던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서서히 깨달으면서 킬러로 변모해가는 모습은 지금 다시 봐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데몰리션 맨>은 종종 모순되는 '안보'와 '자유'라는 목표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 근본적 논제를 설득하기 위한 두 가지 대안적인 디스토피아를 제시한다. 무인 전기자동차, 물질 재조합장치, 태블릿 컴퓨터가 상용화된 2032년 지상세계는 경찰국가의 축소모형이다. 레이먼드 콕토 박사가 창시한 행동공학(Behavioral engineering)을 통해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감시가 가능해졌다. 그로 인해 임신은 인큐베이터가 대체되고, 범죄를 비롯한 폭력성이 완벽히 거세된다.
반면에 지하세계의 구 사회는 개인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나 물물교환로 경제가 겨우 유지되는 빈민가이다. 두 세계를 대비하며 공공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자유가 말살된 폭압적인 사회가 좋은지를 관객에게 묻고 있다.
한 마디로 조지 오웰의 ‘1984’를 뻥튀기한 액션 영화다. 《이퀼리브리엄》에 등장하는 요원들인 그라마톤 클레릭들이 사용하는 가공의 총기 무술. 카타는 한자인 '形(형)'을 일본어로 읽은 것이다. 권총 두 정과 절제된 움직임만으로 얼마든지 간지폭풍 액션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존 윅〉등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스피드〉, 〈히트〉, 〈폭주 기관차 (Runaway Train)〉에 영감을 주고 〈라이터를 켜라〉 , 〈언스토퍼블〉의 원조격인 작품, '주행 속도가80km/h 이하로 떨어지면 신칸센이 폭발한다'는 상황 하에서 펼쳐지는 범죄자와 국가의 싸움을 팽팽하게 그린다.
신칸센에 폭탄을 설치한 범인,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국철(JNR) 측, 조금의 단서라도 정체를 추적해 서서히 범죄 집단을 추적하는 경찰, 그리고 패닉에 빠진 승객들, 후반부에 범인들이 범행을 저지르게 된 사연을 밝히면서 일본의 고도성장을 질주하는 신칸센에 빗대어 어떻게든 그 질주에 몸담으려고 했으나 낙오하고만 이들을 위로한다.
형사영화의 시조새,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거친 형사를 내세운 네오누아르는 〈더티 해리(1971)〉, 〈프렌치 커넥션(1971)〉부터 〈더 록(1996)〉, 〈드라이브(2011)〉까지 수많은 모방작을 만들어냈다. 특히 역사상 최고의 자동차 추격 장면은 '현대 카체이스 시퀀스의 할아버지'라고 불리며, 아직도 많은 후배감독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델 토로는 유년기를 추억하며 우리 심장을 뛰게 만드는 영화를 선사한다. 토호의 캐시 카우이자 카이주(괴수) 장르의 원조 ‘고지라 시리즈’에 거대 로봇물의 자존심, 미국 해즈브로와 일본 타카라토미가 합작한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만났다. 놀라운 비주얼, 박진감 넘치는 전투장면, 화끈한 음악 등 신나게 놀 수 있는 모든 재료를 가져왔다. 그러나 델 토로가 애정하는 ‘로봇 VS 괴수’ 장르 관습을 끌어오다 보니 이야기가 정형화되었고, 감정이입할 만한 캐릭터가 없다는 단점이 도드라졌다.
망나니 금수저가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는 '사도 바울'을 참조했다. 신분을 숨기는 슈퍼히어로 공식을 기막히게 비트는 동시에 〈트랜스포머〉로 유행하던 메카닉 장르를 강화복의 형태로 적극 수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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