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Action Movies, Part II
1. 박력 있는 내용의 활극 영화(活劇映畵).
2. 폭력성이 줄거리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영화, 주로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 위험한 악당 등 신체적 역경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액션은 오랫동안 영화에서 반복되는 요소였지만, 1970년대에 스턴트와 특수효과가 발전하면서 '액션 영화' 장르로 분화되었다. 기본적으로 스릴러 및 어드벤처 장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시나리오 작가이자 학자인 에릭 R. 윌리엄스는 11개 장르(범죄, 판타지, 공포, 로맨스, SF, 드라마, 스포츠, 스릴러, 전쟁, 서부극, 슈퍼히어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3. 선정기준은 ①독창성, ②영향력, ③완성도 순으로 집계했다.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액션 전문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에 가산점을 줬다. 액션보다 타 장르의 비중이 크면 감점 처리했다.
단숨에 <다이하드 2 (1990)>로 기대주로 급부상한 레니 할린은 <클리프행어>에서 그 가능성을 터트린다. 오프닝에서 외줄에서의 조난 장면부터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창출해냈다.
<롱 키스 굿 나잇>에서 기억을 잃고 은둔하던 정부기관 암살 요원 찰리(지나 데이비스)는 맷 데이먼의 <본 아이덴티티>보다 몇 년 앞서 만들어졌다. 기억을 잃고 평범한 교사로 살던 주인공이 자신의 과거를 서서히 깨달으면서 킬러로 변모해가는 모습은 지금 다시 봐도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류승완은 한국 최고의 액션영화 감독으로 불린다. 그 중에서 단연 <짝패>는 밀도 있는 액션과 클래식한 구성이 국산 액션 활극을 한 단계 승격시킨다.
<업그레이드>는 80년대 사이버펑크와 액션 스릴러를 21세기에 맞게 업그레이드한다. 좋은 의미에서 전형적이다. 테크놀로지로 강화된 인간은 <로보캅>, <터미네이터>에서 가져오고,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은 80년대 액션 스릴러의 단골 소재였다. 그리고 인공지능 칩 ‘STEM’은 공포영화 《The Tingler (1959)》의 벌레 괴물에서 착안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이야기에 집중시키는 흡입력, 경제적인 연출이 이상적으로 결합한 제대로 된 장르 영화다.
형사영화의 시조새,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거친 형사를 내세운 네오누아르는 <더티 해리(1971)>와 <프렌치 커넥션(1971)>부터 <더 록(1996)>과 <드라이브(2011)>까지 수많은 모방작을 만들어냈다. 특히 역사상 최고의 자동차 추격 장면은 '현대 카체이스 시퀀스의 할아버지'라고 불리며, 아직도 많은 후배감독들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다.
한 마디로 조지 오웰의 ‘1984’를 뻥튀기한 액션 영화다. 《이퀼리브리엄》에 등장하는 요원들인 그라마톤 클레릭들이 사용하는 가공의 총기 무술. 카타는 한자인 '形(형)'을 일본어로 읽은 것이다. 권총 두 정과 절제된 움직임만으로 얼마든지 간지폭풍 액션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존 윅>등 수많은 제자를 길러냈다.
이 영화는, 선캄브리아기 때부터 살아왔던 지하 괴수를 <죠스>처럼 등장인물들이 관객 입장에서 같이 배우며 격퇴한다. 서부극과 50년대 괴수물을 충실히 계승했을뿐더러 괴수의 약점을 추리하는 미스터리, 밝고 경쾌한 유머감각, 통쾌한 액션 어드벤처 영화요소까지 물 흐르듯 한 전개 과정이 자연스럽다. 또, 손으로 한 뼘씩 딴 아날로그 특수효과도 전혀 부패하지 않았다.
미국은 세간의 평과 달리 무술영화 강국이다. <빅 트러블>은 장 클로드 반담, 스티븐 시걸, 척 노리스, 제이슨 스타뎀, 스콧 앤더슨 같은 할리우드 무술스타 없이 만든 미국식 무협영화다.
망나니 금수저가 개과천선하는 이야기는 '사도 바울'을 참조했다. 신분을 숨기는 슈퍼히어로 공식을 기막히게 비트는 동시에 <트랜스포머>로 유행하던 메카닉 장르를 강화복의 형태로 적극 수용했다.
Copyright(C) All Rights Reserved By 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