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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Jul 08. 2020

액션 영화 추천 TOP100, PART X

100 Action Movies, PART X

액션영화 (Action Film)

     

1. 박력 있는 내용의 활극 영화(活劇映畵).

2. 폭력성이 줄거리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영화, 주로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 위험한 악당 등 신체적 역경에 맞서 고군분투하는 영웅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액션은 오랫동안 영화에서 반복되는 요소였지만, 1970년대에 스턴트와 특수효과가 발전하면서 '액션 영화' 장르로 분화되었다. 기본적으로 스릴러 및 어드벤처 장르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시나리오 작가이자 학자인 에릭 R. 윌리엄스는 11개 장르(범죄, 판타지, 공포, 로맨스, SF, 드라마, 스포츠, 스릴러, 전쟁, 서부극, 슈퍼히어로)와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3. 선정기준은 ①독창성, ②영향력, ③완성도 순으로 집계했다. 대역 없이 직접 소화한 '액션 전문 배우'들이 출연한 영화에 가산점을 줬다. 액션보다 타 장르의 비중이 크면 감점 처리했다.





#10 : 에일리언 2 (Aliens·1986) 제임스 카메론 

아카데미 시각효과·음향편집상

리들리 스콧이 1편에서 우주에서 ‘귀신 들린 집’ 장르를 구현했다면, 제임스 카메론은 <THEM!·1954>를 오마주하며 시고니 위버를 진정한 액션 여주인공으로 승격시킨다. 깊이를 더하기 위해 카메론은 베트남 전에 대한 논평을 남긴다.그의 번뜩이는 시청각적 연출은 SF, 모험, 호러, 액션에서 각각 승리하고 그 장르들을 전부 초월한다. 




#9 :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2008) 크리스토퍼 놀란 

아카데미 남우조연·음향편집상    

놀란은 컴퓨터그래픽의 발달로 극영화와 애니메이션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상황에서도 스타일상으로는 촬영과 편집 그리고 연기처럼 영화적인 원론으로 승부를 걸었다. 액션연출에 한정해서 봐도 당시 <본 시리즈>이 일으킨 쉐이키 캠 유행을 단호히 거부한다. 

  

놀란은 과거 헐리우드 황금기처럼 진짜 차를 뒤집고, 실제 병원을 폭파시켜버린다. 이 모든 것이 실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들이라 소름끼친다. 이런 전통적인 제작방식을 고수하며 40년대 필름누아르가 남긴 유산을 상속받는다. 이것이 내러티브를 완벽히 장악할 수 있는 비결이다.




#8 : 매트릭스 (THE MATRIX·1999) 워쇼스키 자매

아카데미 시각효과·편집·음향·음향편집상

때때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라 불리는 영화가 나온다. 위쇼스키 자매는 무에서 유를 창출해내지는 못했지만, 기존의 것을 창의적으로 재배열했다. 그 이름 하여 ’아트버스터(Artbuster, 예술성을 갖춘 블록버스터)‘를 선보여 기존 시장 판도를 단숨에 바꿔버렸다.  


<매트릭스>를 기점으로 폭발과 스턴트 액션이 차지했던 볼거리는 CG를 활용한 비현실적인 액션으로 대체되기 시작한다. 바야흐로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순수 액션영화의 해가 지고, SF, 코믹스 기반의 영화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7 : 영웅본색 1,2 (英雄本色·1986-7)/첩혈쌍웅 (喋血雙雄·1989)/첩혈속집(辣手神探·1992)/ 페이스 오프 (Face/Off·1997) 오우삼

총격전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첩혈속집>쯤에 와서 완성되었다고 입을 모은다. 슬로 모션으로 포착한 오페라식 화려함과 비장한 무협영화의 절묘한 교배와도 같은 액션 장면을 이루어냈다. 과장되었지만 묘하게 현실적인 시각스타일은 이후의 현대영화 전반에 커다란 인장을 남겼다.


시각적 은유 '간지'를 중시하는 오우삼은 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매트릭스>, <본 시리즈>, <존 윅>, <이퀼리브리엄>, <분노의 질주 시리즈>, <원티드>,  <테이큰>, <공각기동대>, <카우보이 비밥>, <익스트랙션>, <노바디>, <거침없이 쏴라 숏 뎀 업> 같은 작품들이 모여 거대한 문파를 형성했다.





#6 : 인디아나 존스 3부작 (Indiana Jones·1981-9) 스티븐 스필버그 

아카데미 시각효과·미술·음향효과·편집상 

우리가 ‘액션-어드벤처’에 관해 이야기 할 때, 아마도 이 작품이 제1순위로 떠오르지 않을까? 이 3부작은 개봉 당시처럼 바삭바삭한 스릴이 넘칠 뿐만 아니라 ‘보물찾기’ 모험이라는 자신만의 하위 장르를 탄생시키고,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의 캐릭터를 거의 신성에 가까운 인지도를 획득했다. <인디아나 존스>는 처음부터 끝까지 롤러코스터이며, 그 이후 관객과 영화 제작자 모두에게 소중한 영화가 되었다.





#5 : 프로젝트 A 1,2 (Project A·1983-7) / 폴리스스토리 1,2 (Police Story·1985-8) / 용형호제 1,2 (Armour Of God·1986-1990) 성룡

아카데미 공로상

스턴트 액션의 본좌. 버스터 키튼과 해롤드 로이드가 몸을 사리지 않는 스턴트로 관객을 유혹했지만, 성룡은 그 둘을 뛰어넘었다. 배꼽을 잡을 만큼 웃기면서도 지금 봐도 아찔하다.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목숨 건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 마지막 NG 장면 모음에서 그 위험천만한 촬영 과정을 엿볼 수 있다.





#4 : 7인의 사무라이 (七人の侍·1954) 구로사와 아키라

베니스 영화제 은사자상

조스 웨던 감독은 왜 <어벤져스>를 만들면서 참고했을까? 그런 관점에서 <7인의 사무라이>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일 수도 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얼마나 많은 영화제작자들이 이 영화에서 장면을 훔치거나 캐릭터의 배치를 가져왔는지 알게 된다.    

 

그의 비전을 쫓아 스티븐 스필버그, 로버트 알트먼,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조지 루카스, 마틴 스콜세지 등의 할리우드 감독들에 의해 소위 '전문가들이 모이는 임무를 해결하는' 팀 업 장르로 확립되었다. 예를 들면 <어벤져스>, <저스티스 리그>, <반지의 제왕>, <익스팬더블>, <고질라: 킹 오브 몬스터> 등의 여러 시네마틱 유니버스가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그것보다 더 크게 액션장르에 공헌한 것은 ‘촬영’에 있다. 빗속에서 벌어지는 전투 신에서 잘 드러나는 것처럼 여러 대의 카메라를 사용함으로써 한 대의 카메라로는 놓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을 동시에 포착해내 빠르게 진행되는 전투 신의 리듬감을 완벽하게 살려냈다. 이러한 촬영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낸 공로로 70여년이 흐른 오늘날까지 액션장르의 시금석으로 추앙받을 수 있는 것이다. 




#3 : 터미네이터 1,2 (THE TERMINATOR/Judgement Day·1984-1991) 제임스 카메론

아카데미 시각효과·음향·음향편집·분장상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이 2연작은, 대부분의 액션물들을 수치스럽게 만든다. 1편은 슬래셔 공포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끝없이 긴장감을  창출한다. 시간 관계에 대한 패러독스에 관해 다룸으로써 운명론 혹은 시간의 인과율을 슬쩍 끼워 넣는다. 이런 장치로 말미암아 ‘유치한 액션영화’로 폄하되도록 놓아주지 않는다.    

<심판의 날>은 '컴퓨터그래픽'이 안긴 새로운 지평에 가려져서 그렇지, 이 영화의 쾌감은 논리적이고 계산된 스토리텔링에 의해 제공된다. 왜냐하면, 전편을 적절히 배반하면서 캐릭터의 색다른 매력과 새로운 이야기를 준비했기 때문이다. 이런 혁신의 부재가 후속편들이 줄줄이 연달아 망한 이유다. 




#2 : 다이하드 4부작 (Die Hard·1988-2007) 존 맥티어난 外

<다이하드>는 여러 면에서 액션 게임을 바꿨다. 액션영화를 재정의한 작품이으로, 주인공이 ‘초인’이 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액션 영화가 한 장소에서 진행된다는 아이디어를 대중화시켰다. 악당보다 약한 평범한 주인공이 용기와 꾀(기지)로 적들을 하나둘씩 물리친다. 근데, 그게 극장에서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시청 경험 중 하나를 만든다. 


속편들과 아류작들이 <다이 하드>의 완벽함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실패했지만, 블록버스터 시장에서 수십 년간 일종의 산업용어가 되었다. 




#1 : 매드 맥스 시리즈 (Mad Max·1979-2024) 조지 밀러

아카데미 편집·의상·분장·미술·음향편집·음향상

매드 맥스 시리즈는 시각화된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아버지다.  <북두의 권>, <워터 월드>, <총몽>, <보더랜드>, <폴아웃> 시리즈, <둠스데이 - 지구 최후의 날>, <Warhammer 40,000>의 오크>, <새벽의 저주>의 개조한 버스 등 작품에서 그 영향력을 읽을 수 있다. 


특히 <분노의 도로>를 통해 조지 밀러는 역대급 액션 영화을 제작했을 뿐 아니라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탄생한 최고의 예술 작품 중 하나를 만들었다. 교과서적이고 전통적인 편집과 촬영을 통해 그린(블루) 스크린과 쉐이키 캠이 난립하는 어지러운 난세를 삽시간에 평정했다.   

   

구조적으로도 아트하우스 영화를 연상시킬 만큼 완벽한 수학적 미를 띄고 있다. 쉽게 말해 영화 전체가 하나의 추격전이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들의 드라마가 녹아있다. 억지로 정치적 올바름(PC)을 끼워 넣지 않아도 페미니즘 정치드라마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이를 쉽게 풀어보자면, <다이하드>같은 과거 액션영화들은 빌드 업하다가 포인트마다 액션을 터뜨렸는데, 최근 <트랜스포머>, <맨 오브 스틸> 같은 작품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으로 도배한다. 그런데 인간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극에는 한계가 있다.이것이 액션 장르 전반에 침체를 가져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많다. 이 한계를 잘 알고 있는 조지 밀러는 액션 시퀀스를 이어붙인 것만으로 영화가 재밌다는 것을 몸소 증명해냈다.


한편 ‘시네마틱 유니버스‘이 유행하면서 갈수록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는데, 조지 밀러는 이 트렌드를 단호히 거부한다. 버스터 키튼이나 해롤드 로이드 무성시대의 영화들처럼 하나의 연속적인 추격으로 구성하면서 얻게 된 간결한 스토리라인 덕분에 액션에 집중하기 쉽도록 설계되어있다.      


덧붙여 ‘영화적(Cinematic)’의 본질에 가까운 액션을 보여준다. 질주하는 자동차, 고막을 울리는 사운드, 사막의 모래폭풍을 통해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액션의 스펙터클이라는 것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가정에 아무리 큰 텔레비전이 있다 하더라도 이건 극장에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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