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l Movies Of All Time : ~41위
뮤지컬(Musical)은 뮤지컬 코미디(Musical Comedy) 또는 뮤지컬 플레이(Musical Play)의 준말로 노래, 춤, 연기가 어우러지는 공연 양식을 가리킨다. 영국에서 시작해 음악, 특히 노래가 중심이 되어 무용(춤)과 극적 요소(드라마)가 조화를 이룬 종합 공연물이다. 일반적으로 영화와 공연 뮤지컬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대의 제약이 없는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뮤지컬 영화는 카메라 앞에서 배우들을 자신의 노래와 춤을 청중 앞에서 공연하는 듯한 연극성을 띈다.
유성영화의 출범과 더불어 황금시대 (1940 ~ 1960)에는 RKO 뮤지컬과 MGM 뮤지컬이라 통칭될 만큼 영화산업의 중추였다. 인공적인 배경 위에서 긍정의 힘을 불어넣는 유토피아적 세계관은 수많은 관객들을 위로하고 힐링을 제공했다. 빈센트 미넬리, 진 켈리, 프레드 아스테어, 밥 포시 등에 의해 전성기를 이뤄내지만, 언젠가부터 TV에 밀리게 된다. 1980년대부터 시작한 긴 암흑기를 보낸 후 21세기에 다시금 은빛 화면에 신화와 판타지를 제공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패딩턴 1,2》의 폴 킹은 1971년 진 와일더의 원작의 프리퀄로 엄격하게 규정짓지 않았다. 감독은"내가 제작하고 싶었던 것은 그 영화의 동반자 같은 작품이었다"고 말했고, 그래서 《웡카》는 독립적인 영화로 느껴지기 때문에 성공했다. 스크럽빗 부인의 세탁소에서 꼼짝없이 갇혀 있는 고아 누들을 해방시키는 이야기로 원작의 그늘에서 벗어난다. 누들의 시선을 통해 괴짜 웡카의 매력을 엿볼수 있으며 영화는 조니 뎁의 특이한 사이코패스가 될지 진 와일더의 사탕 장인 둘 다 아니다. 샬라메의 웡카는 단 몇 분 만에 호감 가는 친절한 사람이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관객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90년대 최고의 록 뮤지컬 <렌트>을 만든 조너선 라슨의 유작이자 그 자신이 주인공이었던 동명의 자전적 뮤지컬 틱, 틱... 붐!을 원작으로 한다. 창작의 과정에서 겪는 고뇌를 뮤지컬의 마법으로 온전히 전달한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
OTT 시장의 성장에 의해 애니메이션의 패러다임이 바꿨다. 최단기간 디즈니+ 2억 시간 시청 달성, 해시태그 조회수 110억 회 돌파, 사운드트랙의 폭발적인 인기로 We Don't Talk About Bruno가 스포티파이와 빌보드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역주행한다. 이에 고무된 디즈니 CEO 밥 체이팩은 '극장'만이 디즈니 프랜차이즈를 구축하는 유일한 길이 아니라며 디즈니+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칸 영화제 심사위원·여우주연상, 아카데미 여우조연·주제가상
이전에 이와 같은 작품을 본 적이 없을 만큼 대담하고 독창적이다. 멕시코에서 환멸을 느낀 변호사 리타(조 샐다나)는 카르텔을 청산하려는 마약왕 본인이 원하는 젠더로 살기 위한 그의 수술과 그에 따른 실종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후안 마니타스 델 몬테는 에밀리아 페레즈로 다시 태어나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리타를 다시 부른다. 범죄스릴러와 뮤지컬이 섞이지 않을 듯 섞이는 연금술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선언처럼 들린다. 불행히도 길들여 지지 않던 야수성이 얌전해지는 피날레에서 희석된 점이 옥의 티다.
송단평의 실화에 프랑스 작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더했다. 장국영의 절절한 주제가가 들려오는 순간, 상실의 고통과 아픔이 수묵화의 먹물처럼 서서히 번져간다. 장국영이 작곡한 주제가<夜半歌声>, <一辈子失去了你>등은 홍콩식 로미오와 줄리엣을 먹먹하게 적신다.
아카데미 음악상, 그래미 록 듀오/그룹 보컬, 영화, TV 및 기타 영상 미디어 부문 사운드트랙
많은 음악인들이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뮤지컬 영화에서 영감을 얻는다. 반대로 영화인이 아티스트와 손잡은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알란 파커 감독의 <더 월(1982)>은 동명의 앨범을 스크린에 옮겼다. 그런데 프린스는 자전적인 영화를 개봉하며 주연과 음악을 전담했다. 대중문화는 그것을 멀티 플랫폼 현상으로 받아들였지만, 사운드트랙에서 2개의 넘버원 싱글을 냈으며 2500만 장 이상 팔렸다.
이 영화는 전 세계에서 총 7,2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고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딱딱한 스토리라인에 무거운 멜로드라마가 잠식되곤 하지만, 프린스가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을 표현한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영화 뮤지컬 중 가장 진솔하고 추진력 있고 흥미진진한 작품 중 하나다. 2019년에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에 선정되었다.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1890년대 중반부터 1930년대 초까지 미국에서 인기를 모은 보드빌(vaudeville) 쇼의 스타였던 패니 브라이스(Fanny Brice:1891~1951)의 삶을 그린 코미디 뮤지컬이다.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짜릿한 목소리로 "Don't Rain On My Parade"로 부르며 역할에 녹아든다. 삶의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과 러브스토리가 화려한 선율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 영화답지 않게 삶의 의미를 깊이 있게 짚으며 감동을 던져준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의상·음향효과·베스트 오리지널 뮤지컬·미술상
〈왕과 나〉의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는 거대한 세트를 수놓은 이국적인 볼거리다. 마거릿 랜든이 1944년에 발표한 소설 〈애나와 시암의 왕〉에서 문화와 신분 차이로 인해 안나와 왕 사이에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로 각색했다. 하지만 〈왕과 나〉가 차이를 만들어내는 부분은 남녀 사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이끄는 주체가 여자라는 점이다. 진취적인 여성상(象)에도 불구하고 동양 비하 논란에 시달렸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음향효과·분장상
1832년 프랑스혁명 전야를 그린 빅토르 위고의 소설 제목의 원뜻은 ‘불쌍하고 비참한 사람들’이다. 영화는 대사를 전부 노래로 부른 ‘성 쓰루 뮤지컬((Sung-Through Musicals)로 옮겨 담았다. 원작 뮤지컬의 작곡가 클로드 미셸 숀버그가 새로 쓴 '장발장(휴 잭맨)'의 테마 "Suddenly"를 비롯해 1980년에 초연된 뮤지컬 넘버들, 이를테면 판틴(앤 해서웨이)의 "I Dreamed A Dream", 에포닌(사만다 바크스)의 "On My Own' 등이 명곡으로 꼽힌다.
아카데미 의상·미술상
서쪽의 사악한 마녀 ‘엘파바’(신시아 에리보)의 시점에서 오즈의 마법사를 바라보며 서구의 사회를 비판하는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소설이 원작이다. 그녀는 절친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와 함께 마법사를 만나러 에메랄드 시티로 향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은막의 언어로 번역하면서 공연 실황을 펼친다. 웅장한 군무와 뮤지컬 넘버가 지속적으로 흥겹고, 규모와 감성, 시각과 청각을 아우르며 즐겁다.
<락 오브 에이지>는 제목 그대로 로큰롤의 시대였던 80년대를 재현한 한 편의 콘서트 같은 영화다. 토니상에 5차례나 후보에 오른 인기 뮤지컬을 원작으로 본 조비, 트위스티드 시스터, 익스트림, 애로스, 저니, 알이오 스피드 웨건, 미스터 빅, 팻 베네타 등 전설적인 노래의 가사들을 절묘하게 이어 그대로 한 편의 이야기로 삼았다.
마이클 잭슨의 "Smooth Criminal"과 "You Rock My World" 뮤직 비디오에 인용되어 친숙한 작품이다. 빛바랜 스타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새로운 공연을 만나 성공적으로 재기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주인공 역할을 맡은 전설적인 뮤지컬 배우 프레드 아스테어의 실제 이야기와도 닮아 있다.
아카데미 작품·남우주연·감독·의상·음악·촬영·미술·음향효과상
1913년에 조지 버나드 쇼가 발표한 희곡 ‘피그말리온’을 1938년에 가브리엘 파스칼이 영화화하면서 신데렐라 이야기로 각색된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조지 쿠커 감독도 이 각색을 받아들였다. 당대 최고 제작진이 동원된 대작 뮤지컬답게 완성도는 훌륭하다.
다만, 뼛 속까지 사회주의자였던 쇼의 계급사회에 대한 조롱은 파스칼의 신분상승 동화와 종종 불협화음을 낸다. 오드리 헵번은 아직 할리우드에서 무명이었던 줄리 앤드류스의 대타로 들어왔는데도 역할을 빼앗았다는 구설수에 올랐고, 더빙 논란이 일면서 그녀의 최고 흥행작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줄리 앤드류스에게 넘겨준다.
칸 영화제 감독상
레오 까락스는 또 한 번 영화의 근본을 탐문한다. <아네트>는 뮤지컬, 음악, 무대 위와 무대 뒤, 궁극적으로는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허문다.
제목은 엘비스 프레슬리를 흉내 내던 가죽 재킷을 입던 청소년들 ‘그리서(greaser)’에서 따왔다. 이 패션은 미국의 전후 황금기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지금은 끝난 시대에 대한 향수를 상징하기도 한다.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로큰롤 문화를 소재로 청춘드라마를 뮤지컬에 도입했다. 짐 제이컵스와 워렌 케이시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각색한 작품으로, <토요일 밤의 열기>의 성공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던 존 트라볼타가 남자 주인공인 대니 주코 역으로 열연했다. 배리 깁이 작곡한 빌보드 넘버원 싱글 “Grease", "You're the One That I Want", "Summer Nights", "Those Magic Changes", "We Go Together" 등이 연달아 히트하는 바람에 사운드트랙은 전 세계적으로 2200만 장 이상이 팔려갔다.
어린이 영화는 대부분 달콤한 감상에 젖어있지만, 멜 스튜어트의 이 작품은 예외다. 팀 버튼의 리메이크 <찰리와 초콜릿 공장(2005)>이 로알드 달의 원작에 감긴 블랙코미디에 더 충실했다면 멜 스튜어트는 훨씬 부드럽다. 그리고 조니 뎁이 ‘윌리 웡카’를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로 연기했다면 진 와일더는 어린이들의 멘토로 해석했다.
CG와 인공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의 2005년 영화보다 1971년 작품이 조금 더 인간적이고 판타지적 상상력이 가미된 생동감 넘치는 노래와 춤을 선사한다.
남자의 돈을 노리는 여자(GOLD DIGGER)에 대한 풍자 코미디로 냉소적인 풍자를 날리는 한편, 돈과 다이아몬드를 좋아하는 속물근성이 뭐가 나쁘나고 당당하게 신데렐라가 되길 꿈꾼다.
이러한 명랑한 모순은 마돈나, 니콜 키드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카일리 미노그, 안나 니콜 스미스, 마고 로비, 메간 디 스탈리온 등이 수없이 모방되었다. 특히 주제가 ‘Diamonds Are A Girl’s Best Friend'의 노랫말은 지금 들어도 촌철살인이다.
K-Pop 팬이든 아니든 즐겁게 해준다. 《버피 더 뱀파이어 슬레이어》처럼 악령과 사랑에 빠지는 퇴마사 이야기로 퇴마물의 왕도를 걷고 있다. 스토리 전개는 오컬트의 전형을 따르고 있지만, 장점은 따로 있다. 테디, 플로망스, TWICE 등 한국 뮤지션들이 참여한 훌륭한 사운드트랙부터 안무, 서울의 풍경, 사천왕, 까치호랑이(작호도), 노장탈 같은 민속적 요소 등 문화적 고증이 상당하다. 아이돌 팬덤 문화에 대한 이해가 약간 부족하지만, 한국 문화를 이토록 세밀하게 다룬 할리우드 작품은 거의 최초가 아닌가 싶다.
세간의 평가처럼 ‘주크박스 뮤지컬(기성곡을 사용하는 뮤지컬)의 <시민 케인>’이라 불릴 정도는 아니지만, 뮤지컬 영화의 형식을 영원히 바꾸어놓은 것만은 사실이다.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주제가상
디즈니 설립 90주년 작이자, 전 세계 애니메이션 역사상 최고의 흥행작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애니메이션 천만 영화이다. 2013년에 ‘지구’라는 행성에는 "LET IT GO"가 울려 퍼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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