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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Nov 07. 2023

드라마 영화 추천 100편 (5)

TOP 100 Drama Movies

응당 포함되어야 마땅한 〈아라비아 로렌스〉〈다크 나이트〉, 〈레오파드〉, 〈소셜 네트워크〉, 〈데어 윌 비 블러드〉, 〈카사블랑카〉, <타이타닉> 같은 영원불멸의 걸작들은 이전 리스트에서 다뤘기에 제외했다. 또 <스릴러 100편>에서 맹활약한 히치콕 그리고 〈대부〉는 식상할 것 같아서 제외했다.





#20 : 반지의 제왕 3부작 (The Lord Of The Rings·2001-3) 피터 잭슨

원작자 J. R. 톨킨조차 영화화가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19 : 달콤한 인생 (La Dolce Vita·1961) 페데리코 펠리니

기성가치에 도전한 영화이므로 전형적인 플롯을 거부한다.  




#18 : 하나 그리고 둘 (Yi Yi·2000) 에드워드 양

역사적인 가족드라마, 대만 뉴웨이브의 전성기를 만끽할 수 있다. 결혼식에서 시작해 장례식으로 끝을 맺는 영화는 개인의 삶이 결국 가족, 사회 구성원이 된다는 관계에 대한 통찰이 돋보인다. 제목이 뜻하는 바대로 하나의 개별적인 삶(一)이 또 다른 누군가의 개별적인 삶(一)에 흘러들어 가거나 겹치면서 우리 전체의 삶(二)이 구성되는 세상의 이치를 말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17 : 마더 (Mother 2009) 봉준호

국내기업들이 주식회사 형태를 띄고 있지만, 오너 일가의 소유물에 불과한 비밀이 담겨있다.




#16 : 당나귀 발타자르 (Au Hasard Balthazar·1966) 로베르 브레송

당나귀의 시선에서 주인이 바뀔 때마다 겪는 착취를 통해 인간의 선악을 관찰한다. 인간의 시선을 떠난 카메라는 거룩함에 대한 연구이자 인간 본성에 내재한 잔인성과 파괴적 충동에 관한 엄정한 고찰이다.  




#15 : 시티 라이트 (City Lights·1931) 찰리 채플린

유성영화는 무성영화의 미학에 많은 빚은 지고 있다.




#14 : 클로즈업 (Close Up·1990)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영화에 관한 영화’ 중에 엄지척하게 만든다. 유명감독이라고 사칭하는 사브지안의 사건을 그대로 카메라에 담음으로써 현실이 영화에 의해 부정되고, 영화라는 픽션이 현실에 개입한다. 




#13 : 게임의 규칙 (La Regle Du Jeu·1939) 장 르누아르 

홍상수, 봉준호, 사티야지트 레이, 프랑수아 트뤼포, 클로드 샤브롤, 로버트 알트만, 스티븐 스필버그, 빔 벤더스, 폴 버호벤, 알랭 레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빔 벤데스, 피터 보그다노비치, 노아 바움백, 카메론 크로우 등이 존경심을 표할 정도로 역사상 최고의 영화 중 한편이다. 


<게임의 규칙>는 블랙코미디로 가득하다. 겉으로는 고고하게 체면을 차리면서 뒤로는 호박씨를 까는 프랑스 상류층을 야유한다. 상류층이나 하인들 할 것 없이 난잡한 애정관계에 빗대 제2차 세계대전 직전의 프랑스 사회 전반에 깔린 부도덕함을 조롱한다. 영화의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사회가 요구하는 '규칙'만 지킨다면 다른 어떤 편법과 술수를 쓰더라도 상관없다는 부조리함을 꼬집는다. 이렇듯 르누아르는 도덕적 냉담함으로 조국을 걱정한다. 머지않아 전쟁이 발발하고 그가 예견한 대로 그의 조국은 단 6주 만에 독일에게 항복한다. 




#12 : 네 멋대로 해라 (À Bout De Souffle·1959) 장 뤽 고다르

진지한 예술은 명백하게 의미 있는 테마를 다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철저하게 외면한다.




#11 : 살다 (生きる·1952) 구로사와 아키라

K-신파가 도달해야할 만렙이다. 이 게임의 참가자는 하이데거의 피투성(Geworfenheit)와 관료화의 폐해를 꾸짖는 사회학적 고찰을 공존시키는 마법을 풀어야 이 퀘스트를 깰 수 있다.




#10 : 보이후드 (Boyhood·2014) 리처드 링클레이터

6살 소년이 18살이 될 때까지의 시간을 12년 동안 매년 만나 15분 분량을 촬영했다. 그 발상의 전환에 축배를 들자!




#9 : 페르소나 (Kinematografi·1966) 잉마르 베리만

자아와 페르소나의 충돌 그리고 전이를 다룬 미스터리 드라마는 영화사적으로나 심리학적으로나 두고두고 회자될 명작이다. 




#8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Spirited Away·2001) 미야자키 하야오

일본은 ‘닌자, 사무라이, 음양사, 무녀, 각종 요괴 설화’ 등의 전통 문화가 발달한지라 '음양 판타지(陰陽ファンタジー)'로 별도로 구분하기도 한다. 미야자키는 문화적 특수성을 발판삼아 시대를 초월한 독창적인 이미지를 창조해냈다. 무한한 상상력과 화려한 색감, 세익스피어적인 재치, 그림 형제적인 민속학, 히사이시 조의 놀라운 음악을 결합한 크로스오버 히트곡을 발표한다. 부모가 돼지로 변한 치히로가 용기와 지략, 그리고 하쿠와의 우정으로 마녀 유바바로부터 자유를 얻는 성장담은 보편적이라 더 큰 호소력을 지닌다. 




#7 : 밀양 (Secret Sunshine·2007) 이창동 

‘영화라는 매체가 도달할 수 있는 깊이’라는 찬사가 1도 아깝지 않다.




#6 : 8과 1/2 (8½·1963) 페데리코 펠리니

한 인간의 내면을 필름에 담으면서 기승전결의 족쇄를 풀어헤친다. 




#5 : 마스터 (The Master·2012) 폴 토마스 앤더슨

마스터피스는 이런 영화에 붙여야 마땅하다. 절대적이고 완벽한 이상을 갈구하는 인간이 마주하는 것은 변덕스럽고 불완전한 인간성이다.




#4 : 시민 케인 (Citizen Kane·1941) 오슨 웰스

흔히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화적 업적으로 간주된다. 그렉 톨랜드의  ‘딥포커스’ 촬영은 미장센의 가능성을 넓혔고, 명암의 대조를 주어 인물간의 갈등 혹은 주인공의 모호한 성격을 묘사한다거나 시간 순서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스토리텔링을 포함하여 수많은 영화적 표준을 확립했다. 




#3 : 동경이야기 (東京物語·1953) 오즈 야스지로

할리우드 관습을 배격하며 ‘탈중심적 순환구조’라는 대안을 제시했다. 




#2 : 12인의 성난 사람들 (12 Angry Men·1957) 시드니 루멧 

배심원실에서 일어난 일만 가지고도 12명 각자의 관점과 개성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1 : 쇼생크 탈출 (Shawshank Redemption·1994) 프랭크 다라본트

훌륭한 드라마란 만인을 설득하는 것이라는 측면에서 <쇼생크 탈출>의 손을 들어줬다. 이 영화는 사술을 부리지 않는다. 그 탄탄한 기본기가 어느 시점에 봐도 몰입이 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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