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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Nov 03. 2020

청춘·성장영화 추천 100편 <5>

BEST COMING-OF-AGE FILMS EVER : -21위

'청춘 영화(靑春映畵)'라는 명명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 청춘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많다. 낭만, 꿈, 가족, 희망, 성장, 좌절, 첫사랑, 교육 등 많은 키워드들이 대개 청춘영화의 소재나 주제로 쓰인다. 이 키워드를 관통하는 공통점을 찾자면, 청춘영화는 추억을 담보하는 영화다. 특정시간대를 잘라 기억해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청춘영화를 본다. 어디로 갈지 몰라 혼란스럽기만 한 그때 그 시절을 스크린에서 만나보자!




#30 : 주노 (Juno·2007) 제이슨 라이트만 

아카데미 극본상

‘걸 후드(Girl Hood)’에 있어서 가장 심각하고 진지한 주제를 이토록 영리하게 다룰 줄은 몰랐다. <주노>는 하이틴 코미디지만, 차분하고 이성적이다. 대중문화에 대한 호기심, 동갑내기끼리만 쓰는 속어로 청소년들만의 세상을 꾸밈없이 리얼하게 옮기는 한편, 위트를 방패삼아 10대 리틀 맘이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외면하지도 않는다. 




#29 : 렛 미 인 (Låt Den Rätte Komma In·2008) 토마스 알프레드슨

원제는 ‘들어가도 되니?’라는 뜻이다. 그렇게 마음에 들어온 첫사랑은 불사의 삶이 주는 한없는 고독과 시대로부터의 소외로부터 탈출하도록 돕는다. 쉼 없이 눈이 내리는 차가운 북구의 설원이 영화 속 침묵과 어우러지면서 섬뜩할 정도로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만 덩그러니 남겨둔다. 




#28 : 작은 사랑의 멜로디 (Melody·1971) 워리스 후세인

‘힐링’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소년과 소녀의 사랑이 때 묻은 영혼을 정화시켜준다. 그들의 초등학생 시절을 지켜볼수록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더욱이 비지스(Bee Gees)가 음악을 담당해서 ‘'First Of May', 'Melody Fair'이 영화에서 흘러나오는 호사도 누릴 수 있다.




#27 : 언제나 마음은 태양 (To Sir With Love·1967) 제임스 클라벨

런던의 빈민가 고등학교에 갓 부임한 흑인 교사가 애정 어린 교육을 통해 반항기 많은 학생들을 포용하는 과정을 담은 감동적인 드라마다. 당시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권운동 중이라 아주 민감했던 시기임을 감안하면 대단히 진보적인 영화다.




#26 : 400번의 구타 (Les Quatre Cents Coups·1959) 프랑소와 트뤼포

칸 영화제 감독상

오늘날 누벨바그의 서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기억되지만, 감독의 자전적 영화이기도 하다. 장 비고의 <품행 제로(1933)>에 존경을 표하며, 문제아를 통해 획일적인 교육제도를 비판한 고전이다. 그러므로 정보화시대에 뒤떨어진 현대 공교육의 위기를 앞서 예견한 것이나 진배없다. 

 



#25 : 보이즈 앤 후드 (Boyz N The Hood·1991) 존 싱글턴

이 영화는 BLM운동이 최종적으로 평화와 용서로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외친다. 평론가 아만다 화이트는 "80년대 10대 영화들 속에서 백인 10대들이 삶을 ‘흥밋거리(Fun)’로 보았다면, 〈보이즈 앤 후드〉에서 흑인 10대들은 그것을 ‘생존’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라고 평했다. 




#24 : 허공에의 질주 (Running On Empty·1988) 시드니 루멧

요절한 리버 피닉스의 마지막을 실컷 볼 수 있는 영화. 신념 때문에 쫓기는 부모으로 말미암아 재능을 가졌지만,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주인공의 처지가 안타깝다. 삶의 무게란 이토록 잔인하고 무겁다. 




#23 : 이유 없는 반항 (Rebel Without A Cause·1955) 니콜라스 레이

질풍노도의 시기를 이보다 잘 표현한 영화가 있을까? 부부싸움을 하고 있는 부모님에게 “당신들이 나를 갈기갈기 찢고 있어!”라는 일갈하는 제임스 딘을 보고 있노라면, 그가 청소년기의 혼란과 소외감을 상징하는 대명사가 된 것이 납득이 간다.




#22 : 요노스케 이야기 (横道世之介·2013) 오키타 슈이치

순박한 신입생인 요노스케의 인간미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순수를 회복시킨다. 보는 내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지는 치유의 만찬을 마음껏 즐기시길!



#21 : 퀸카로 살아남는 법 (Mean Girls·2004) 마크 워터스

이 영화만큼 청소년 영화를 정의한 작품은 없다. 이후의 하이틴 장르에 자주 나오는 여왕벌과 무리들은 <퀸카로 살아남는 법>에서 발췌한 인용구에 바탕을 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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