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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Nov 05. 2020

청춘·성장영화 추천 100편 <6>

BEST COMING-OF-AGE FILMS EVER: -11위

'청춘 영화(靑春映畵)'라는 명명은 지나치게 광범위하다. 청춘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많다. 낭만, 꿈, 가족, 희망, 성장, 좌절, 첫사랑, 교육 등 많은 키워드들이 대개 청춘영화의 소재나 주제로 쓰인다. 이 키워드를 관통하는 공통점을 찾자면, 청춘영화는 추억을 담보하는 영화다. 특정시간대를 잘라 기억해두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청춘영화를 본다. 어디로 갈지 몰라 혼란스럽기만 한 그때 그 시절을 스크린에서 만나보자!




#20 : 괴물 (怪物·2023) 고레에다 히로카즈

칸 영화제 극본상

엄마-교사-학생의 시점으로 한 사건을 세 번 반복해서 보여준다. 3부 구성은 정서적·도덕적 테마를 온전히 체험시키기 위해 관객을 오도하도록 짜여졌다. 남들처럼'평범'하게 굴으라고 가해지는 사회적 압력에 상처받는 아이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폭력성을 되돌아보게 한다.




#19 : 흔적 없는 삶 (Leave No Trace·2018) 데브라 그래닉

참전용사가 겪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를 과장 없이 사실적으로 그린다. 딸의 시선으로 안정된 생활에 정착하지 못하는 아버지를 면밀히 관찰한다. 미국이 벌인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전쟁이 남긴 상흔을 통해 사회가 관심을 두지 않은 제대군인에 대한 처우를 한번쯤 고민하도록 이끈다.




#18 : 스탠 바이 미(Stand By Me·1986) 롭 라이너

아무리 부모라도 아이들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와 불안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소년들끼리 우정의 힘으로 사춘기를 이겨낸다. 1961년 발표된 벤 E. 킹의 노래 <Stand By Me>는 개봉에 힘입어 다시 빌보드 차트에 올랐다.  



  

#17 : 4월 이야기 (四月物語·1998) 이와이 슌지

시작하는 순간의 설렘을 필름에 담은 사랑스러운 영화다. 




#16 : 클루리스 (Clueless·1995) 에이미 해커링

이 대책 없는 난장판은 번뜩이는 위트와 유쾌한 캐릭터들의 성찬이 준비되어 있다. 


제인 오스틴의 <엠마>를 기반으로 한 <클루리스>의 성공은 새로운 유행의 문을 열었다. 라클로의 <위험한 관계>를 번안한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를 빌린 <쉬즈 올 댓>,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를 탈바꿈한 <이지 A>,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시라노 드 베르주라크>을 참조한 <반쪽의 이야기>, 굳이 설명이 필요 없는 <로미오+ 줄리엣>등이 재빨리 이 대열에 합류했다. 




#15 : 자전거 탄 소년 (Le Gamin Au Vélo·2011) 다르덴 형제

칸 영화제 그랑프리

중간과정을 생략하고 인물의 실존을 사유하는 핸드헬드 카메라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실감나게 밀려오는 감정의 격랑을 일으킨다. 그 시선은 쓰라린 이별을 결심하기 위해 역설적이게도 사랑을 믿어야 한다고 소리친다. 



#14 : 조찬 클럽 (The Breakfast Club·1985) 존 휴즈

뻥 좀 쳐서 존 휴즈는 현대 청춘영화의 헌법을 제정했다고 볼 수 있다. 다양한 성장배경을 지닌 청소년들끼리 또래집단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한 희귀한 통찰력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13 : 졸업 (The Graduate·1967) 마이크 니콜스

아카데미 감독상

청년실업을 고려했을 때 대학 졸업이 더 이상 낭만적인 일이 아니다. 첫 장면에서 등장한 ‘짐가방’은 호텔에서도 벤자민의 자취방에서도 계속 나온다. 기성세대가 떠넘기려는 짐을 청년세대는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세대갈등을 60년 전에 미리 내다본 선견지명에 건배하고 싶다.




#12 : 굿 윌 헌팅 (Good Will Hunting·1997)/아이다호 (My Own Private Idaho·1991) 구스 반 산트 

아카데미 남우조연·극본상/베니스 영화제 볼피컵(남우주연상)

타인의 삶과 심리에 대해 평생을 연구한 숀(로빈 윌리엄스)도, 천재소년 윌(맷 데이먼)도 모두 자신의 상처 앞에서는 어찌 할 바를 모르는 것처럼 우리 모두는 우리의 삶 앞에서 무력하기만 하다. <굿 윌 헌팅>은 그 절망을 함께 이겨내고 희망을 나누는 주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로 우리를 응원하고 격려한다.    

 

<아이다호>는 B'52의 노래에서 영화제목을 따왔다. 가정상실, 동성애, 십대 매춘을 뼈대로 셰익스피어의 <헨리 4세>를 각색한 오손 웰스의 <한밤의 차임벨 (1965)>를 인용한다. 이처럼 일반관객에게 낯설게 다가오는 영화는 의외로 젊은이들의 고통과 불만을 성실하게 전달한다.  




#11: 페리스의 해방 (Ferris Bueller’s Day Off·1986) 존 휴즈 

일탈과 해방의 전서. 그 야생의 하루 동안 펼치는 한바탕 소동은 <데드풀>, <스파이더맨: 홈커밍>이 친히 나서서 오마주할 만큼 긍정의 폭발과 알싸한 희열을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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