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10 GREATEST TREES IN POP CULTURE
제 노트북 배경화면은 보통 식물이나 숲을 고른답니다. 나무랑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이 든답니다. 핸드폰에도 길 가다 찍은 예쁜 식물들 사진이 한가득하답니다. 왜 좋아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있으면 아기가 제 손가락을 쥘 때랑 맞먹는 안정감을 준답니다. 그런 연유로 대중문화에서의 위대한 나무들을 만나보겠습니다.
악령 칸다리안에 씌어 '쉐릴 윌리암스'를 강간하는 나무로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나무에 대한 선입견을 깨는 충격적인 모습으로 등장한다. 악마의 나무라는 개념은 ‘자쿰(Zaqqum)’에서 기원을 뒀겠지만,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것은 이 작품이 시초인 것 같다. 이 장면을 어느 쪽으로 해석하건 간에 공포영화 팬들에게 꽤 상징적이다.
<토르: 천둥의 신>에서 아홉 행성이 위치한 나무 모양 성운으로 처음 등장한다.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세계수, 우주를 지탱하고 있는 신성한 우주의 물푸레나무이자 생과 사의 세계를 뚫고 자라는 거목이라고도 한다. 신들의 세계인 ‘아스가르드’에서 인간 세계인 ‘미드가르드’까지 하늘과 땅 사이에서 내림대의 역할을 한다는 측면은 우리나라의 <신단수>와 공통점이 있다.
원피스 세계관에서 거대하게 자란 맹그로브 나무다. 뿌리는 너무 길어 해저에 다다를 정도다. 야루키만 맹그로브 79그루가 모여 위대한 항로의 전반 바다(낙원)와 후반 바다(신세계)를 가르는 레드라인 근방에 위치한 샤봉디 제도(シャボンディ諸島/Sabaody Archipelago)를 이룬다. 야루키만 맹그로브의 뿌리가 호흡할 때마다 지면에서 공기로 부풀어 올라 비눗방울처럼 보이는 특수한 천연수지를 분비한다. 이 비눗방울은 겉보기와 달리 튼튼해서 합금해서 호텔로 쓰거나 추진체를 달아 '본차리'라는 일종의 에어 바이크로 이용한다.
재집결을 약속한 2년이라는 기간 때문에 샤봉디 제도에서 만나자는 말이 군대 전역 후 보자는 말이거나 혹은 서로 흩어졌다가 다시 재회한다는 뜻의 동의어로 쓰이는 경우도 있다.
비오란테는 거대 괴수 중에 가장 기괴하고 독창적이다. 그 기원은 애달프다. 생물학자가 고지라에 의해 건물 붕괴로 인해 사망한 딸 에리카를 소생시키려고 재생능력이 있는 고지라 DNA와 융합시킨다. 그 유전자 조작 샘플을 에리카가 평소 좋아하던 장미에다 주입시켜 만들어낸 식물형 혼종 인공 생명체다. 암 괴수에 인간의 인격과 감정이 부여 있으며, 꽃가루 포자를 이용해 진화하거나 부활하는 특성도 지니고 있다.
아카데미 주제가·음악상
'숲의 정령'은 유럽을 비롯한 북미 원주민, 동아시아에서 보편적으로 등장하는 존재다. 버드나무 할머니는 200년이 넘는 연세를 잡수시고, 포카혼타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는 멘토다. 포카혼타스의 어머니와도 교감을 나누며 올바른 길로 인도한다. 그녀는 여성으로서 연대를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시대를 앞서간 선견지명을 보여준 캐릭터다.
영화 <아바타>는 수많은 나무의 보고다. 판도라 행성에는 나비족(na'vi)이나 오마티카야족(Omaticaya), 티파니족(Tipani) 등 다양한 부족이 살고 있다. 이들은 높이 약 450m, 직경 30m 이상의 ‘켈루트랄(Kelutral)’라 불리는 나무 아래 1500여 명이 모여 마을을 형성한다. 판도라인들이 집처럼 거주하고 에이와와 이어져 있다고 믿는 신성한 나무라서 인간은 ‘홈 트리’라 부른다. 판도라 행성에 있는 수많은 홈 트리들끼리는 뉴런처럼 움직이는 유기적 일체를 이루고 있다. 또 나비족들이 ‘우트랄 아이모그리야(Utral Aymokriyä)’라 부르는 조상과 후손의 대화의 창인 '소리나무(Tree of Vocies)'가 있으며 남녀가 사랑을 이루는 나무인 '영혼의 나무(Tree of Souls)'도 있다.
그런데 다국적 기업 RDA는 자기장을 밀어내거나 안에 가둘 수 있는 상온 초전도체인 ‘언옵테늄’이 매장된 홈트리에서 나비족을 몰아내려는 계획을 꾸미고 있다. 결국 홈트리를 잃은 나비족은 '영혼들의 나무(Tree of Souls)'에 모인다. 제이크가 도르트막트가 되어 다른 부족을 불러 모으며 인간에 대항하여 최후의 결전을 다진다.
2002년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
나무 수염은 팡고른 숲에 사는 엔트(Ent)들의 최연장자이자 지도자로 온화하고 선한 성품이지만, 자연 파괴에 분노하는 환경 보호론자로 등장한다. 자연의 심판
<반지의 제왕 3부작>에서 짧은 비중이었어도 선역임과 동시에 개성적이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공식적으로 나무는 아니지만, 톨킨의 가운데 땅 세계관에서 반지 원정대와 함께 사우론의 위협에 맞선다. 메리와 피핀의 설득에 의해 사루만의 요새 아이센가드로 진격하여 로한 측이 나팔 산성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일조한다.
그래미 올해의 앨범,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등재 앨범, 롤링 스톤 선정 500대 명반 135위
1987년 발표된 U2의 스튜디오 앨범. U2는 미국과 블루스에 대한 찬사로 ‘여호수아 나무(Joshua Tree)’를 음반 제목으로 정했다. 학명은 ‘Yucca Brevifolia’이며 용설란의 일종이다. 초기의 모르몬교 신자들이 유타 주에서 캘리포니아 주로 이동하던 도중 사막에서 만난 이 나무의 가지가 그들이 가야 할 목적지를 가리키는 여호수아의 팔 같다고 생각하여 붙여진 별명이라고 한다.
이 앨범의 역사적 의의는 60년대 저항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앰비언트 방법론과 포스트 펑크를 결합된 모던 록 사운드로 80년대 상업성에 찌든 헤비메탈의 대안을 제시했다. 훗날 U2가 얼터너티브의 시발점이란 평가를 얻게 된다. 2곡의 빌보드 넘버원 히트를 비롯한 25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상업적으로나 비평적으로 양쪽 모두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오늘날 록이 아니더라도 엣지의 디스토션을 제거한 클린 톤의 리듬 기타 연주는 자주 들을 수 있다.
단 한마디 “I Am Groot“만 말할 수 있는 외계 나무 생명체 '플로라 콜로수스'가 그렇게 큰 사랑을 받을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 마블 코믹스에서 1960년에 등장했지만, (기껏해야) C-List 캐릭터였다.
그러나 스크린에서 그루트는 동료들을 위해 희생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2편에서 그의 자식 격인 2대 그루트의 10대 시절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이에 대한 우리의 감상은 그와 더불어 동반 성장했다.
우리는 대중문화의 숲을 통과하는 이 여정에서 많은 훌륭한 나무들을 만났다. 우리는 나무로부터 많은 것을 얻는다. 그러기 위해 벌목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환경을 파괴하기도 한다. 그 점을 반성하고자 이 동화책을 소개하고 싶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1964년에 쉘 실버스타인이 발표한 그림책이다. 학창 시절에 이 동화의 나무를 처음 만났을 때 나와 친구들은 마찬가지로 아낌없이 주는 존재인 ‘부모님’을 떠올리게 되었다. 이 사심 없는 영향력에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손을 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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