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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Jul 05. 2021

괴물영화 추천 TOP 50 (1)

Monster Movies Of All Time (1)

괴물(怪物/Monster)이란 무엇일까? 한문을 직역하자면, 괴이한 사물로 보통 괴이한 외형의 생물체를 말한다. 신화와 문학을 포함한 많은 대중매체 속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대부분 괴물의 잔인한 행태나 추악한 외모에 의한 것으로 실제로 괴물은 그냥 괴이하고 불가사의한 생물체, 좀 더 엄밀히 들어가자면 제도권 생물학의 법칙을 무시하는 생물체를 말한다. 즉, 상식을 벗어난 생명체, 무기물을 포함한 외계에서 온 미지의 존재도 포함한다.


그러므로 <괴물(괴수)영화는 광의의 선천적인 크리처물을 포괄하되, 사고사를 제외한 후천적 요인으로 괴물이 된 원혼, 좀비, 슬래셔 살인마, 악령을 제외했다. 그럼, 최초의 괴물영화 걸작 <노스페라투(Nosferatu, 1922)> 이후,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괴수(괴물) 영화를 살펴보자!




#50 : 하늘의 대괴수 라돈 (Rodan·1956) 혼다 이시로 

원작자인 쿠로누마 켄은 일본에서 오컬트 소설의 선구자로, <라돈>에서 수수께끼의 탄광 살인사건을 추리해나가는 한편, 정체 불명의 초음속 비행물체가 신출귀몰하는 긴장감이 돋보인다.


<라돈>은 카이주 장르에 있어서 시조새격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첫째, 토호 최초의 컬러 영화이며, 둘째, 당시 완공된지 1년 남짓한 나가사키 현의 세이카이대교를 박살냄으로써 괴수 영화에 있어서 랜드 마크를 파괴하는 클리셰를 창시했다. 셋째, 라돈을 컴퓨터로 측정하는 장면을 처음 넣음으로서 이후 카이주 장르에 있어서 첨단기기가 활용된 클리셰를 남겼다. 



#49 : 가메라 3 : 사신 이리스의 각성 (Gamera 3: Revenge Of Iris·1999) 가네코 슈스케

일본은 카이주 종주국답게 괴수에게 다양한 캐릭터를 부여한다. 다이에이(大映)가 토호(東宝)의 '고지라 시리즈'에 맞서기 위해 내놓은 가메라 시리즈는 12편이 넘는 장수 프랜차이즈로 라이벌리를 형성했다. 특히 헤이세이 3부작은 고지라와 함께 카이주 영화가 제대로 훌륭하고 심지어 위대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최고의 사례로 손꼽힌다. 두 괴수가 왜 싸우는지에 관한 당위성, 동기를 설득력있게 풀어간다. 인간측 스토리에 공을 들이고, 인상적인 특수 효과(당시로서는)는 카이주 장르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세대의 팬들에게 카이주를 소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신고질라>, <고질라 2014>에 영향을 줬다.


3편<사신 이리스의 각성>은 '나는 가메라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캐치프레이즈로 괴수물의 금기에 도전한다. 가메라가 갸오스를 물리치는 과정에서 부모를 은 한 소녀에 이입하도록 짜여져 있다. <시빌워>, <배트맨 vs 슈퍼맨> 이전에 정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자에 대한 참회를 다뤘다. 



#48 : 우주 생명체 블롭 (The Blob·1958/1988) 어빈 S. 이워스/척 러셀

<블롭>은 우주에서 온 슬라임 괴물과 그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다뤘다. 물방울, 더 나아가 슬라임 같은 부정형의 괴물<블롭>은 물리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원작은 외계인 침공 SF영화와 재난영화의 사이에서 절묘하게 위치하며, 공산주의 편집증과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볍게 풍자한다. 반면에 88년 리메이크작은 호러 특유의 살육에 초점을 맞추고, 반권위주의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탄탄한 팝콘 영화이다.



#47 : 강시선생 (殭屍先生·1985) 유관위

강시 영화의 기념비적인 작품, 홍금보의 호러 3부작<귀타귀> <인혁인> <인혁귀>을 벤치마킹하여 소위 강시영화라는 하위 장르에 전성기를 가져온다. 아류작답게 다소 허술한 구석을 노출하지만, 액션, 호러, 코믹의 균형은 오락영화로서는 거의 정점에 오른 모습이다.    

 

강시와 영환도사와의 싸움을 호러 코미디, 쿵푸, 중국 신화학의 요소을 가미해 기이하지만 설득력 있는 독창적인 면모를 보인다. 홍가반의 호쾌한 스턴트액션,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구성과 속도감 있는 진행이 돋보이며 중반부에는 미조구치 겐지의 <우게츠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처녀귀신과 영환도사 제자와의 로맨스 역시 흥미롭다.



#46 : 인비저블맨 (The Invisible Man·2020) 리 워넬

유니버설의 ‘다크 유니버스’는 〈미이라〉 리부트가 망하고 ‘다크 유니버스’를 포기한다. 결국 유니버설 몬스터 영화는 1930-40년대처럼 개별영화로 방향을 선회한다. 리 워넬은 기존의 〈투명인간〉 이야기에서 주인공을 투명인간이 아니라 투명인간에게 스토킹당하는 피해자로 바꾼다. 가해자에서 피해자로 바뀌면서 절박한 심정과 불안한 광기를 드러낸다. 현실의 공포에 뿌리를 둠으로써 폭력적인 통제와 조작의 미묘한 행위에서 긴장감을 끌어내는데 성공한다.     



#45 : 해양 괴물 (The 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1954) 잭 아놀드

<셰이프 오브 워터>와 <죠스>의 직계 조상을 만나보자! 일단 스쿠버 다이빙이 보급된 지 얼마 안 된 50년대에 시도된 수중액션은 당시 관객들에게 굉장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했다.


그리고 괴물은 데븐기에서 지금까지 진화하지 않은 양서류 인간이다. 이 양서류 인간은 환경 보호론자로 아마존을 보호하려고 하고 데이빗(리처드 칼슨)과 케이(줄리 애덤스)를 놓고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아마존 개발을 놓고 인간 측의 대립과 <미녀와 야수>를 연상시키는 여주인공의 모호한 태도가 이 괴수물을 굉장히 입체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



#44 : 그렘린 (Gremlins·1984) 조 단테

<그렘린>은 '금기를 어긴 주인공' 플롯을 대표하는 크리처 물이다. 조 단테는 <하울링 (1981)>에서 괴수물을 능수능란하게 다뤄봤기 때문에 가족친화적인 공포영화를 제작한다. 호러 팬을 위한 그로테스크함, 어린이 관객층을 위한 십대 주인공의 활약과 모험, 훌륭한 크리스마스 영화로 손색없을 코미디까지 적절히 잘 배합했다.



#43 : 심해에서 온 괴물 (The Beast From 20,000 Fathoms·1953) 유진 로니

몬스터 영화의 역사는 윌리스 오브라이언과 레이 해리하우젠과 같은 전설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터들의 직업적 업적으로 점철되어 있다. 50-60년대 B급 외계침공영화와 괴수물이 오늘날 할리우드를 먹여 살리는 슈퍼히어로물과 SF영화의 토대가 되었다. 그리고 레이 해리하우젠 하면 <아르고호의 대모험 (1963)>를 떠올리겠지만, 데스몬드 데이비스 감독의 <타이탄 족의 멸망 (Clash Of The Titans·1981)>도 나쁘지 않다. 영화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몇몇 괴물들을 만들었다. 스토리와 퍼포먼스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클레이메이션의 거장을 무시할 수 없다. 레이 해리하우젠의 미학적 성취만으로 이 작품은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다.


<심해에서 온 괴물>은 해리하우젠 외에도 할 얘기가 조금 더 남았다. 원작자 레이 브래드베리의 단편은 별 특색 없었지만, 중요한 아이디어를 후세에 남겼다. 그가 창조한 가상의 괴수 ‘리도사우루스’는 원자폭탄으로 깨어나거나 탄생하는 스토리를 가졌다. 이 설정을 그대로 이어받은 <고질라>에 의해 괴수물 전체 판도를 바꾸게 된다. 이 두 가지 때문에 불멸의 영생을 얻었다.



#42 : 흡혈식물 대소동 (Little Shop Of Horrors·1986) 프랭크 오즈

로저 코먼의 공포 코미디물<공포의 작은 가게, 1960>을 워너 브러더스에서 뮤지컬로 리메이크했다. 공포와 웃음 양쪽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고 있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등에서 음악을 담당한 앨런 멩컨의 환상적인 스코어가 뒷받침해준다.


무엇보다 괴수가 독특하다. 지능이 있는 괴식물인데, 그 설정이 총기류가 통하지 않고 사람을 세뇌시키는 독특한 설정이 있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다. 신체강탈자의 설정을 가져왔음에도 독창적이고, M 나이트 샤얄란의 <해프닝, 2008>보다 이상현상을 잘 설명하고 있다.



#41 : 퍼시픽 림 (Pacific Rim·2013) 기예르모 델 토로

솔직히 <퍼시픽 림>을 구성하는 많은 재료들은 솔직히 말해서 매우 우스꽝스럽다. 거대 로봇이 카이주를 물리치는 소년들의 꿈을 실현해줬다. 델 토로는 장르에 가지고 있는 진지한 사랑과 존경심이 모든 장면에서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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