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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Jul 05. 2021

괴물영화 추천 TOP 50 (1)

Monster Movies Of All Time (1)

괴물(怪物/Monster)이란 무엇일까? 한문을 직역하자면, 괴이한 사물로 보통 괴이한 외형의 생물체를 말한다. 신화와 문학을 포함한 많은 대중매체 속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대부분 괴물의 잔인한 행태나 추악한 외모에 의한 것으로 실제로 괴물은 그냥 괴이하고 불가사의한 생물체, 좀 더 엄밀히 들어가자면 제도권 생물학의 법칙을 무시하는 생물체를 말한다. 즉, 상식을 벗어난 생명체, 무기물을 포함한 외계에서 온 미지의 존재도 포함한다.


그러므로 <괴물(괴수)영화는 광의의 선천적인 크리처물을 포괄하되, 사고사를 제외한 후천적 요인으로 괴물이 된 원혼, 좀비, 슬래셔 살인마, 악령을 제외했다. 그럼, 최초의 괴물영화 걸작 <노스페라투(Nosferatu, 1922)> 이후,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괴수(괴물) 영화를 살펴보자!




#50 : 콩: 스컬 아일랜드(Kong: Skull Island·2017) 조던 복트-로버츠

1970년대 미국, 모나크를 이끄는 과학자 랜다(존 굿맨)가 정체불명의 섬을 발견하며 시작하는 영화는, 괴수물의 본질에 충실하다. 콩에게 부하들을 잃어 분노하는 패커드(새뮤얼 L. 잭슨)중령을 제외한 인물의 성격구축이나 심리묘사도 최대한 생략하며 액션에 사활을 걸었다.  

   

해골섬의 신비는 할로우 어스(Hollow Earth)로 이어지며, 〈킹콩(1933)〉, 〈킹콩(2005)〉, 〈모노노케 히메〉, 〈괴물〉, 〈포켓몬스터〉, 〈신세기 에반게리온〉 등 오마주를 찾아보는 소소한 재미를 더한다. 




#49 : 강시선생 (殭屍先生·1985) 유관위

강시 영화의 효시격인 작품이다. 지금은 중국의 광전총국이 종교 반란을 염려해서 귀신이 나오는 작품을 검열하고 있지만, 20세기 홍콩영화에서 강시 장르는 흥행이 보장된 안정된 수입원이다.


오늘날 기준에 부족해보이지만, 뱀파이어 공포영화의 기본 틀에 홍콩영화 특유의 슬랩스틱 코미디와 쿵푸 액션을 도입한 혁신적인 작품이다. 무섭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가족 호러영화로서 제 역할을 다한다. 게다가 탐관오리의 부정부패 등 사회풍자도 깨알같이 첨가되어 있다.




#48 : 하늘의 대괴수 라돈 (Rodan·1956) 혼다 이시로 

원작자인 쿠로누마 켄은 일본에서 오컬트 소설의 선구자로, <라돈>에서 수수께끼의 탄광 살인사건을 추리해나가는 한편, 정체 불명의 초음속 비행물체가 신출귀몰하는 긴장감이 돋보인다.


<라돈>은 카이주 장르에 있어서 시조새격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첫째, 토호 최초의 컬러 영화이며, 둘째, 당시 완공된지 1년 남짓한 나가사키 현의 세이카이대교를 박살냄으로써 괴수 영화에 있어서 랜드 마크를 파괴하는 클리셰를 창시했다. 셋째, 라돈을 컴퓨터로 측정하는 장면을 처음 넣음으로서 이후 카이주 장르에 있어서 첨단기기가 활용된 클리셰를 남겼다. 




#47 : 해양 괴물 (The Creature From The Black Lagoon·1954) 잭 아놀드

<셰이프 오브 워터>와 <죠스>의 직계 조상을 만나보자! 일단 스쿠버 다이빙이 보급된 지 얼마 안 된 50년대에 시도된 수중액션은 당시 관객들에게 굉장한 시각적 충격을 선사했다.


그리고 괴물은 데븐기에서 지금까지 진화하지 않은 양서류 인간이다. 이 양서류 인간은 환경 보호론자로 아마존을 보호하려고 하고 데이빗(리처드 칼슨)과 케이(줄리 애덤스)를 놓고 삼각관계를 형성한다. 아마존 개발을 놓고 인간 측의 대립과 <미녀와 야수>를 연상시키는 여주인공의 모호한 태도가 이 괴수물을 굉장히 입체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킨다.




#46 : 우주 생명체 블롭 (The Blob·1958/1988) 어빈 S. 이워스/척 러셀

<블롭>은 우주에서 온 슬라임 괴물과 그것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다뤘다. 물방울, 더 나아가 슬라임 같은 부정형의 괴물<블롭>은 물리공격이 통하지 않는다. 원작은 외계인 침공 SF영화와 재난영화의 사이에서 절묘하게 위치하며, 공산주의 편집증과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볍게 풍자한다. 반면에 88년 리메이크작은 호러 특유의 살육에 초점을 맞추고, 반권위주의적인 행보를 보여주는 탄탄한 팝콘 영화이다.




#45 : 그렘린 (Gremlins·1984) 조 단테

<그렘린>은 '금기를 어긴 주인공' 플롯을 대표하는 크리처 물이다. 조 단테는 <하울링 (1981)>에서 괴수물을 능수능란하게 다뤄봤기 때문에 가족친화적인 공포영화를 제작한다. 호러 팬을 위한 그로테스크함, 어린이 관객층을 위한 십대 주인공의 활약과 모험, 훌륭한 크리스마스 영화로 손색없을 코미디까지 적절히 잘 배합했다.




#44 : 흡혈식물 대소동 (Little Shop Of Horrors·1986) 프랭크 오즈

로저 코먼의 공포 코미디물<공포의 작은 가게, 1960>을 워너 브러더스에서 뮤지컬로 리메이크했다. 공포와 웃음 양쪽에서 적절히 균형을 잡고 있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등에서 음악을 담당한 앨런 멩컨의 환상적인 스코어가 뒷받침해준다.


무엇보다 괴수가 독특하다. 지능이 있는 괴식물인데, 그 설정이 총기류가 통하지 않고 사람을 세뇌시키는 독특한 설정이 있어 영화를 특별하게 만든다. 신체강탈자의 설정을 가져왔음에도 독창적이고, M 나이트 샤얄란의 <해프닝, 2008>보다 이상현상을 잘 설명하고 있다.




#43 : 심해에서 온 괴물 (The Beast From 20,000 Fathoms·1953) 유진 로니

몬스터 영화의 역사는 윌리스 오브라이언과 레이 해리하우젠과 같은 전설적인 스톱모션 애니메이터들의 직업적 업적으로 점철되어 있다. 50-60년대 B급 외계침공영화와 괴수물이 오늘날 할리우드를 먹여 살리는 슈퍼히어로물과 SF영화의 토대가 되었다. 그리고 레이 해리하우젠 하면 <아르고호의 대모험 (1963)>를 떠올리겠지만, 데스몬드 데이비스 감독의 <타이탄 족의 멸망 (Clash Of The Titans·1981)>도 나쁘지 않다. 영화 역사상 가장 기억에 남을 몇몇 괴물들을 만들었다. 스토리와 퍼포먼스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클레이메이션의 거장을 무시할 수 없다. 레이 해리하우젠의 미학적 성취만으로 이 작품은 클래식의 반열에 올랐다.


<심해에서 온 괴물>은 해리하우젠 외에도 할 얘기가 조금 더 남았다. 원작자 레이 브래드베리의 단편은 별 특색 없었지만, 중요한 아이디어를 후세에 남겼다. 그가 창조한 가상의 괴수 ‘리도사우루스’는 원자폭탄으로 깨어나거나 탄생하는 스토리를 가졌다. 이 설정을 그대로 이어받은 <고질라>에 의해 괴수물 전체 판도를 바꾸게 된다. 이 두 가지 때문에 불멸의 영생을 얻었다.




#42 : 고스트버스터즈 1,2 (Ghostbusters·1984-9) 아이반 라이트먼

고스트버스터즈는 심령 현상인 유령을 잡기 위해 각종 과학장비를 이용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규명하기 위해 가상의 학문 ‘초심리학(Parapsychology)’으로 설명한다. 댄 애크로이드가 심령학과 유령 심리학 책을 읽다가 제작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고전 몬스터 호러와 50년대 괴수물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41 : 퍼시픽 림 (Pacific Rim·2013) 기예르모 델 토로

솔직히 <퍼시픽 림>을 구성하는 많은 재료들은 솔직히 말해서 매우 우스꽝스럽다. 거대 로봇이 카이주를 물리치는 소년들의 꿈을 실현해줬다. 델 토로는 장르에 가지고 있는 진지한 사랑과 존경심이 모든 장면에서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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