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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Jul 08. 2021

괴물 영화 추천 TOP 50 (4)

Monster Movies Of All Time

괴물(怪物/Monster)이란 무엇일까? 한문을 직역하자면, 괴이한 사물로 보통 괴이한 외형의 생물체를 말한다. 신화와 문학을 포함한 많은 대중매체 속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대부분 괴물의 잔인한 행태나 추악한 외모에 의한 것으로 실제로 괴물은 그냥 괴이하고 불가사의한 생물체, 좀 더 엄밀히 들어가자면 제도권 생물학의 법칙을 무시하는 생물체를 말한다. 즉, 상식을 벗어난 생명체, 무기물을 포함한 외계에서 온 미지의 존재도 포함한다.


그러므로 <괴물(괴수) 영화 TOP 50>는 광의의 선천적인 크리처물을 포괄하되, 사고사를 제외한 후천적 요인으로 괴물이 된 원혼, 좀비, 슬래셔 살인마, 악령을 제외했다. 그럼, 최초의 괴물영화 걸작 <노스페라투(Nosferatu, 1922)> 이후,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괴수(괴물) 영화를 살펴보자!



#20 : 놉 (Nope·2022) 조던 필

영화는 <미지와의 조우>, <죠스>에서 힌트를 얻은 퍼즐을 던진다.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를 다룬 코즈믹 호러이면서, 미국에 대해 근심하는 서부극이며, 영화에 관한 영화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관심을 주지 않으면 힘을 잃고 마는 '그것'이다. 조회수와 댓글이 곧 권력이 되는 유튜브 시대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19 : 렛 미 인 (Låt Den Rätte Komma In·2008) 토마스 알프레드손

실로 독창적인 뱀파이어 영화이란 수식어는 바로 이런 작품을 일컫을 때 성립한다. 모리세이(스미스의 보컬)의 노래에서 제목을 따온 영화는, 우리에게 '관계'에 대한 놀라운 성찰을 담고 있다. <렛 미 인>은 청소년기의 예민함과 첫 사랑의 애틋함이 공존한다.




#18 : 런던의 늑대인간 (An American Werewolf In London·1981) 존 랜디스

아카데미 분장상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 초까지는 <죠스>와 <스타워즈>이후로 B급장르로 취급되던 마이너한 장르들이 메이저로 대거 승격되던 시기였다. 특수효과 기술도 급격히 발전하던 시기여서 운도 좋았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하울링>과 <런던의 늑대인간>이라는 중요한 늑대영화가 연달아 제작되었다.


존 랜디스는 ‘무서우면서도 웃기는 영화’를 세상에 소개한 선구자 중 한명이다. 게다가 전작<블루스 브러더스>에서 유감없이 발휘되었던 음악 선곡도 훌륭하다. 이 영화에 나오는 노래는 ‘달’과 연관되어 있다. 한편, 마이클 잭슨은 이 영화를 보고 스릴러 뮤직비디오를 존 랜디스에게 연출을 릭 베이커에게 분장을 담당시킨다.




#17 : 킹콩 (King Kong·2005) 피터 잭슨

아카데미 시각효과·음향편집·음향효과상

영화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리메이크 작품 중 하나. 볼거리에 치중했던 1933년 작이나 스토리에 함몰되었던 1976년작과 달리 양쪽 모두에서 적절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3시간이 넘는 지루한 구성은 호불호를 낳았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킹콩(앤디 서키스)는 단순한 야수에 그치지 않고 복잡한 내면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16 : 몬스터 주식회사 (Monsters Inc.·2001) 피트 닥터

아카데미 주제가상

괴수영화는 괴수의 관점에서 진행되는 영화를 일컫는다. 픽사는 사전적 정의를 충실히 스크린에 옮겼다. ‘부기맨’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하며 에너지 자원 고갈과 어린 시절 경험한 두려움을 유기적으로 구성했다. 이것은 픽사가 인간과 신화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15 : 경계선 (Gräns·2018) 알리 아바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괴물영화로 '이민문제'를 다룬 영화가 있다면 여러분은 믿으시겠습니까? 서양도깨비 ‘트롤’을 통해 ‘다름’은 ‘차이’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여자와 남자, 인간과 트롤, 인공과 자연의 경계선을 통해 동화. 판타지, 호러. 범죄, 스릴러, 멜로 장르를 마음껏 출입국한다.




#14 : 플라이 (The Fly·1986) 데이빗 크로넨버그

이 작품은 바디 호러의 결정판이다. 텔레포트를 연구하던 과학자가 사고로 파리와 DNA가 섞여버리는 내용은 극단적인 신체변형을 동원해 한 과학자가 자유의지를 잃고 본능에 잠식되는 비극이다. <플라이>는 유전공학의 발전이 인간 행동에 미칠 영향을 고찰한 셈이다.


이것은 작품 내적으로 분석했을 때의 이야기이고, 관점을 장르 전체로 넓혀보자! 괴물들은 대개 외부의 위협이지만, <플라이>는 인간과 파리 잡종(Hym-Fly Hybrid)으로 신체 내부에서 변이하기 시작하면서 심리적이고 육체적인 고난을 다룬다. 그래서 노화나 장애, 불치병에 대한 무력감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관람하는 입장에서 동정과 혐오를 뛰어넘는 보다 고차원적인 심상을 쟁취하게 되는 것이다. 




#13 : 가위손 (Edward Scissorhands·1990) 팀 버튼

‘에드워드 가위손(조니 뎁)’는 한 발명가(빈센트 프라이스)가 채소 써는 기계로 만들었는데, 크리스마스 선물로 손을 교체하려다가 심장발작으로 사망한다. 탄생과정만 살펴봐도 <가위손>은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다.


덧붙여 빈센트 프라이스는 한때 공포영화계의 간판스타였다. 마이클 잭슨의 명곡<스릴러>의 그 음침한 내레이션을 맡을 만큼 호러계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12 : 천녀유혼 1·2 (倩女幽魂/人間道·1987-90) 정소동

‘섭소천(왕조현)’만한 요괴를 여태까지 만나본 적이 없다. 왜냐하면 사람을 잘 홀리니까




#11 : 늑대아이 (おおかみこどもの雨と雪·2012) 호소다 마모루

‘늑대인간’을 가장 창조적인 형태로 활용한 작품이다. 평범한 여성이 어머니가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그러면서 모성애와 육아, 자식을 떠나보내는 심정 등을 설득력 있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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