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100 Spy & Secret Agent Films
첩보(諜報, Intelligence Operations)란 산업, 치안, 경제, 군사상의 목적 등을 위해서, 상대국이나 상대 조직의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이다. 스파이의 적발, 대테러 방지, 선전, 선동, 침투, 암살, 납치, 고문, 파괴공작 등 비합법적 수단에 의한 정보 수집을 '간첩 행위(Espionage)'라고 한다. 그외에 정보의 수집 및 정리, 분석, 평가, 자료 작성, 암호의 개발이나 해독 역시 정보기관의 중요한 활동이다.
영문 제목은 레지스탕스를 다룬 장 피에르 멜빌의 명작 <그림자 군단>에서 따왔다. 이 영화는 1923년 3월 22일에 체포된 황옥 경부 폭탄사건을 모티브로 한 팩션(Faction)이다. 송강호는 친일과 항일을 오가며, 회색지대에 선 이중스파이 이정출의 흔들리는 신념을 말이 아닌 표정과 눈빛, 특유의 '정서'로 설득해낸다. 영화에 쓸쓸하고 비장한 무드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역사상 최대 규모의 위조지폐 작전의 입안자, 베른하르트 크루거 소령은 2차 세계대전 중 ‘신의 손’을 지닌 유대인을 차출해서 “영국 국고의 4배에 달하는” 가짜 파운드를 찍어내 전시 경제를 뒤흔들었다.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유태인 수용자들 중 은행직원, 인쇄 기술자, 위조 전문가 등 140명을 선별하여 베른하르트 작전 (Operation Bernhard)을 진행했다. “목숨을 내놓는다고 해도 적을 도울 수 없다”는 인쇄공 '브루거(오거스트 딜)'와“난 오늘 총살되느니 내일 가스실에 가겠어”라는 '살로몬(칼 마르코비치)'. 이들 사이에 채찍과 당근을 양손에 든 프란츠 헤르조그((데비드 슈트리조) 소령이 끼어들면서 베른하르트 작전은 생명줄을 담보로 맡긴 도박판이 된다. 배우들의 생생한 리액션이 이를 더욱 효과적으로 만든다) 원치 않는 게임에 끼어 매 순간 베팅해야 하는 죄수의 도덕적 딜레마에 집중한다.
쿠바 미사일 위기를 배경으로 함으로써 슈퍼히어로 장르에 리얼리즘을 불어넣는다. 매튜 본은 제임스 본드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이 영화가 ‘60년대 본드 영화’처럼 느껴지기를 바란다고 인터뷰했다.
톰 크루즈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제작하면서 이단 헌트의 활약을 원하는데, 원작 <제5 전선>은 앙상블 캐스트의 팀워크를 내세웠다. 양립할 수 없는 두 개의 목표로 인해 2편은 흔들렸고 3편은 양쪽을 모두 만족시키는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하고자 노력했다.
브래드 버드는 50세를 훌쩍 넘긴 톰 크루즈를 고려해서 원작의 스타일을 참조한다. 동료 캐릭터에게 각자의 사연이 주어지고 중요한 역할을 맡긴다.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 있으니, 팀원 간의 호흡이 척척 맞아떨어지는 임무 수행의 재미가 늘어난다. 물론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모두 이단 헌트의 몫으로 남겨뒀다. 훈훈한 인간미로 균형을 되찾은 시리즈는 후임 감독 크리스토퍼 매쿼리가 이단 헌트의 고뇌를 부각하며 양자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고 정체성을 확립한다.
아카데미 음향편집상
잭 라이언 시리즈 중에 이 영화가 최고작인 것 같다. 원작자 톰 클랜시는 1975년 소련 해군 소속 프리깃 ‘스코로제보이(Сторожевой)’에서 있었던 ‘발레리 사블린의 선상 반란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영화 중반부터는 손에 땀을 쥐고, 완벽한 시나리오를 만날 수 있다.
1930년대는 영화사에서 ‘장르의 황금기’이다. 대공황의 여파와 세계 대전의 전운이 맴돌고 있어 어떤 측면에서 첩보물의 최전성기로 볼 수 있다. 누군가에 의해 존재가 '지워진 여인'을 찾아다니는 내용인데, 히치콕의 지휘 하에 유머러스하게 진행된다. 당시 시대상을 비꼬는 위트와 재치가 일품이다. 루즈해지려고 할 때마다 오해와 의심, 불안감을 조성했다가 푸는 완급조절 그리고 캐릭터들 저마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정당성이 탄탄해서 저절로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게 만든다.
<트루 라이즈>는 클로드 지디 감독의 프랑스영화<라 토탈(La Totale!·1991)>을 리메이크했다. 그동안 세계평화를 위해 미남계를 남발하는 스파이 이미지(제임스 본드)를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걸 몰라줘도 밤낮없이 일하는 가장의 고뇌로 탈바꿈시킨다.
기존 007시리즈로 대표되는 첩보액션 장르에서 만나볼 수 없는 '가족 코미디'를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스파이의 가족을 둘러싼 에피소드는 <스파이 키드(2001)>,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2005)>, 우리나라 영화 <스파이(2013)>, <오케이 마담(2020)> 등 여러 영화들이 영감을 제공했다.
1편 《007 살인번호》가 제임스 본드의 모험을 처음으로 소개했다면, 2편 《007 위기일발》은 시리즈의 공식을 확립해나갔다. 이중 스파이, 긴장감 넘치는 객실 격투 장면, 냉혈한 암살 임무, 화려한 비밀 은신처, 정신병적 빌런, 보트 추격전, 인간 대 헬리콥터 액션 시퀀스까지 스파이 블록버스터의 가능성을 염탐한다. 냉전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판타지에 가까운 모험을 너무 과장되지 않게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전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007은 주목해야 할 프랜차이즈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베네치아 영화제 은사자상(감독상)
일본이 태평양 전쟁을 정면으로 응시한 영화가 있을까? 아마 이치가와 곤의 <들불 (1959)>정도를 제외하면 찾기가 어렵다. 그런데 놀랍게도 NHK가 제작한 TV영화가 태평양전쟁의 무모함을 일본 스스로 고발하는 뉘앙스를 취한다.
사건은 당시 대본영의 비합리성과 잔혹성, 국민을 소모품 취급하는 비정한 국가주의가 담긴 ‘필름‘에서 출발한다. 사적인 행복을 바라는 주인공이 행복을 추구하면 할수록 공익에 부합하도록 짜 놓는다. 이런 장치를 한 이유는 일본 우익이 가려놓은 역사왜곡에서 일본인 스스로가 해방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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