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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Nov 09. 2021

사극영화 추천 TOP 100 (1)

Historical Movies : ~91위 (1)

(역)사극(史劇)은 역사적 사건과 유명 인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화 장르이다. 연대기적으로 분류할 때, 근대 이후의 배경으로 한 작품을 ‘시대극(時代物)’으로 따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다. 편의상 사극과 시대극을 통칭하여 ‘사극’으로 쓰겠다. 그리고 사극은 어디까지나 극(劇) 형태의 문학 서사의 일종이므로 고증에 다소 소홀하더라도 전부 포괄하겠다. 


상술하자면, 허구(Fiction)와 현대적 감각을 최대한 자제한 ‘정통사극’, 역사적 사실(Fact)을 중심으로 허구가 가미된 ‘팩션 사극’, 허구와 현대적 감각으로 시대상이나 그 시대의 여러 가지 요소를 차용한 퓨전 사극(트렌디 사극)을 굳이 구분 짓지 않고 집계했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 가산점을 부여했다.






#100 :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2018) 브라이언 싱어

아카데미 남우주연·음향효과·음향편집·편집상

전설적인 록 그룹 퀸의 전기영화로, 1970년 퀸 결성부터 1985년 라이브 에이드 공연까지 그려졌다. 퀸의 결성 초기에는 브라이언 메이가 리더였던 만큼 영화적 허용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어 실화와의 괴리가 상당하다.


영화적 완성도와 별개로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완벽히 재현함으로써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는 데 성공한다.

    



#99 : 암살 (Assassination·2015) 최동훈  

광복 70년을 맞아 제작되어 천만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암살>은 여름 대작으로써 볼거리가 훌륭하지만, 최동훈 감독이 하고 싶은 이야기에 더 방점이 찍혀있는 작품이다. 단적으로 염석진(이정재)의 재판 장면에서 1949년에 반민특위가 엄격한 증거주의와 이승만의 정치적 야욕과 어울려 무력화된 것을 영화적으로 뒤집는다. 그처럼 영화 속에는 수많은 친일파들이 ‘먹고사니즘’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배신한 이적행위를 변호한다. 


전지현이 맡은 신여성 미츠코는 “경성에선 다 이렇게(친일을 하며) 살아”라고 말하거나 강인국(이경영)은 자신의 친일이 가족을 위한 일이자 가난한 조선을 잘살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항변한다. 미츠코처럼 국가가 부재한 상황에서 근대화가 무슨 소용이며, 강인국의 경제개발 논리가 나라 잃은 백성들의 착취와 강제노동, 수탈을 의미함을 알아차리지 못함을 영화는 한탄하고 있다.


    


#98 : 헬프 (The Help·2011) 테이트 테일러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야 말로 약자들이 당당하게 저항하는 수단이다. 1960년대 미국 남부의 미시시피 잭슨에 살고 있는 흑인 가정부를 인터뷰하면서 점차 힘들어지는 현실과 시대적 한계를 세상에 알린다.  




#97 : 반교: 디텐션(返校: Detention·2019) 쉬헌창

장제스가 1949년부터 1987년까지 38년 56일간 계엄령을 선포한 '2·28 사건'과 '백색 테러'를 배경삼은 호러 게임을 영화화했다. 대만 사람들에게는 이 사건은 치유해할 집단 트라우마와 같다. 감독은 상흔을 치료하기 전 먼저 역사의 비극을 정면에서 똑바로 쳐다봐야한다고 진단한다.




#96 :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Judas And The Black Messiah·2021) 샤카 킹

아카데미 남우조연·주제가상

1966년에 설립된 흑표당은 흑백 평등을 추구하고, 공권력에 맞서 무장 방어를 하던 정치정당이자 자경단이다.J 에드가 후버 FBI 국장은 당시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던 'Cointelpro프로그램'에 흑표당을 추가한다. 백미는 프레드 햄프턴 암살사건이다. 13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미국 정부와 FBI의 과잉적 살인이라는 판결을 받아 유족에게 185만 달러를 지급하게 된다. 사캬 킹 감독은 이것을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정치범 사건’과 결부 짓는다. 예수 서사를 따라가면서 배신자의 눈으로 본 위인은 불안과 경탄 사이를 종횡무진 활보한다.


영화는 FBI가 심어놓은 내부 첩자(프락치) 오닐의 시선을 따라간다. 언제 자신이 첩자란 걸 들킬까 봐 조마조마하면서도 프레드 햄프턴과 함께 하면서 그에게 동화되고 갈등하는 윌리엄 오닐의 심리묘사는 그 역시 시대의 희생자였다는 점을 납득시킨다.


   


#95 : 모리타니안 (The Mauritanian·2020) 캐빈 맥도널드

영화는 인권(人權)은 만인에게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설득한다. 기밀로 분류되어 6년간의 법정투쟁 끝에 출간된 ‘모하메두 울드 슬라히(타하르 라힘)’가 쓴 옥중기 『관타나모 일기(Guantanamo Diary)』는 어느 시대에서나 국익이라는 미명 아래 힘없는 개인을 희생할 수 없다는 인류적 가치로 확장 될 수 있다.




#94 : 테트리스 (Tetris·2023) 존 S. 베어드

테트리스 저작권 공방을 다룬 영화는 탐욕이 자본주의의 윤리를 어지럽히는 광경을 그리고 있다. 소련의 붕괴되는 과정에서 부패한 관료들과 은밀한 뒷거래, 인민을 감시하는 시스템이 긴장을 유발한다.  그러면서도 8비트 게임 클래식에 대한 예우도 잊지 않는다. 플레이어와 챕터를 레벨로 소개하고, 게임보이가 멋지게 등장한다. 




#93 :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 (The Trial Of The Chicago 7·2020) 아론 소킨

1968년 8월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벌어진 월남전 반대 시위대와 경찰의 대규모 충돌 사건과 이후 반동주의자로 몰려 시위 주동자 7명을 두고서 1969년 4월 9일부터 1970년 2월 20일까지 열린 재판을 다루고 있다.


예수를 처형된 죄목이 ‘정치범’라는 사실을 들지 않아도 동서고금을 가리지 않고, 정권과 체제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는 순간 높으신 분들에게 그 존재 자체로 심기가 불편할 수 있다. <트라이얼..>은 기획수사가 왜 억울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울 수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92 :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2013) 데이빗 O. 러셀

1970년대 사기꾼 멜빈 와이버그가 FBI의 함정수사에 협력해 정치인 뇌물 사건의 진상을 밝히려고 하는 ‘앱스캠’ 작전에 기초한 영화다. 유머와 스릴에서 활기차게 흥미를 돋우는 블랙코미디 범죄 사기극이다. 네 명의 인물이 서로 사랑하고 이용하는 이해관계가 끊임없이 충돌하는 바람에 이야기를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유쾌하게 폭주한다.




#91 : 변호인 (辯護人·2013) 양우석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은 중국 못지않게 검열과 탄압이 심했던 국가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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