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영화 Historical Films
역사극(歷史劇) 영화는 말그대로 역사적 사건과 유명 인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영화 장르이다. 연대기적으로 분류할 때, 근대 이후의 배경으로 한 작품을 ‘시대극(時代物)’으로 따로 분류하는 경우가 있다. 편의상 사극과 시대극을 통칭하여 ‘사극’으로 쓰겠다. 그리고 사극은 어디까지나 극(劇) 형태의 문학 서사의 일종이므로 고증에 다소 소홀하더라도 전부 포괄하겠다.
상술하자면, 허구(Fiction)와 현대적 감각을 최대한 자제한 ‘정통사극’, 역사적 사실(Fact)을 중심으로 허구가 가미된 ‘팩션 사극’, 허구와 현대적 감각으로 시대상이나 그 시대의 여러 가지 요소를 차용한 퓨전 사극(트렌디 사극)을 굳이 구분 짓지 않고 집계했다. 그리고 우리 역사에 가산점을 부여했다.
“니.. 내 누군지 아나?”로 대표되는 얽히고설킨 혈연·지연·학연 등의 인맥에 쉽사리 좌우되고 서열에 집착하는 당시 기성세대의 민낯을 희극적이면서도 소름 돋을 만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칸 영화제 최우수 예술 공로상
노벨 문학상 후보에 5차례나 오른 일본의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전기영화는 숱한 논란을 일으켰다. 미시마가 자위대에서 인질극을 벌이는 가운데, 영화의 핵심은 실제 미시마의 소설의 한 장면을 각색한 ‘아름다움’ ‘예술’ ‘행동’ ‘펜과 칼의 조화’라는 네 개의 장에 있다. 그것은 예술가의 삶과 작품 사이의 연결이며, 미(美)를 중심으로 정하고 이를 위하여 무엇이든 희생할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려는 탐미주의와 관련있다는 감독의 신념이 반영된 결과이다. 촬영 감독 존 베일리와 프로덕션 디자이너 이시오카 에이코는 각 섹션마다 독특한 비주얼 스타일을 만들어냈고, 필립 글래스의 음악마저 탁월하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1860년대의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이탈리아 통일과정에서 황혼이 드리워진 구세계를 그린 화려한 프레스코화 같은 이 영화는, 주제페 토마시 디 람페두사의 소설이 원작으로 선풍적인 인기로 당시 이탈리아 흥행 기록을 세웠다.
영화의 중심적 은유는 뛰어난 연출과 촬영이 돋보이는 이 부분에서 생명을 얻는다. 주제페 로투노의 경이로운 카메라 워크는 궁전의 화려한 모습을 인상적으로 담아낸다. 그러나 배경과 의상의 광채 뒤편에서는 소멸의 절박함이 있다. 인물의 초상, 예컨대 결혼식이 진행되는 동안 살리나 가문 사람들의 창백한 얼굴만 봐도 상징적 의미가 읽힌다. 카메라의 눈은 대조를 통해 새로이 지배층이 된 졸부들의 활기와 무례함을 부각하며 구세력인 귀족의 몰락과 대비시키고 있다.
아카데미 작품·감독·각색·음악·편집·촬영·미술상
2018년에 재개봉 당시, 스필버그는 이런 인터뷰를 남겼다. 그는 (SNS로) 집단적 증오가 조직화되고 산업화되면 학살이 일어난다고 지금이 (개봉 당시보다) 더욱 위험한 시대라는 우려를 표명했다.
칸 영화제 그랑프리·벌칸·사운드트랙·FIPRESCI상, 아카데미 음향·국제영화상
아우슈비츠 사령관 루돌프 회스 부부가 수용소 옆의 집과 정원에서 가족들이 꿈꾸는 삶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인종 청소 뒤에 자리 잡고 있던 세속적인 모습에서 악의 여정을 차갑게 보도록 유도한다.
이 영화가 비범한 이유는 침략자의 시선에서 식민지의 열악한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것이 마치 프란츠 카프카가 연상될만큼 현실과 환상의 경계도 모호하고, 시간의 흐름도, 인물의 관계도 모호하다. 이 불분명한 인과관계는 오늘날 남미국가들이 겪는 사회적 갈등이 과거 스페인 식민지배에서 연원했다고 밝히고 있다.
아카데미 남우조연·각색·음향효과상
기자들은 어떤 면에서는 현대의 역사가들이다. 영화는 1972~1974년에 미국에서 일어난 최대의 정치 스캔들이 보도되기까지 그 험난한 여정을 담았다.
공직자들의 일부는 권력과 기득권으로 사익을 추구하려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사회는 필연적으로 부패할 수밖에 없다. 이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은 선출되지 않고 책임지지도 않으며 임기도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언론사는 자사의 이득만을 위해 그냥 허위 사실을 보도하거나 내용을 왜곡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왜냐하면 왜곡과 여론조작과 정보조작함으로써 정치인과 재벌과 유착하는 것이 언론사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칸 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안드레이 루블료프는 15세기 동방 정교회의 성화와 프레스코를 그리던 러시아 최고의 화가 중 한 명이자 수도사이다. 거대한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통해 종교와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도전적인 이념을 전달한다. 즉, 역사의 휩쓸림 앞에서 예술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으려는 감동적인 논제를 축조한 셈이다.
이처럼 억압적인 정권 하에서 일하는 예술가들의 진념을 은밀하게 수사(修辭)로 숨겨 놓았건만, 공개 당시 소련에서는 당국의 정책을 비판하는 영화를 이유로 1971년까지 5년간 상영금지처분을 내렸다. 그러다 1969년에 칸 영화제에 초청되어서야 비로소 해금되었다.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아카데미 미술·남우조연상
본격 나치 찢는 영화, <바스터즈>는 팩션 사극의 장점을 극대화한 사례다. 그러면서 엔조 G. 카스텔라리 감독의 <엘리트 특공대 (The Inglorious Bastards·1978)>등 마카로니 전쟁영화에 경의를 보낸다.
그리고 <원스 어폰 어 타임...>는 타란티노가 1969년 할리우드에 보내는 러브레터다. <바스터즈>에서 ‘역사’를 재구성했듯이 이번엔 ‘시대’를 타란티노 입맛대로 요리한다. 그가 간직한 추억을 그리워하며, 우리가 잊고 싶은 역사적 비극에 대한 단호함을 한데 엮어 새로운 노래를 들려준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패왕별희>은 1925년부터 1977년까지 두지와 시투, 두 남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엇갈리는 인생을 그린 이야기다. 그러는 한편, 영화는 ‘독재’와 ‘이데올로기’라는 거대한 소용돌이 속에서 예술의 존재 의의를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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