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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Sep 09. 2021

한국영화 추천 TOP 100 [2]

Korean Films : 80위부터-

미리 알려드리지만, 일제강점기 작품들을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짧은 식견으로 선정작업이 어려웠지만, 저 스스로에게는 의미가 컸습니다. 한국영화의 나이테를 시대별로, 감독별로, 장르별로 꼼꼼히 헤아려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영화 TOP 100>은 준비하면서 과거의 고전을 만나보고 동시대의 영화를 즐기며, 미래의 영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즐거운 시간여행이었습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가볍게 즐겨주셨으면 합니다.




#80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박종원, 1992)

불합리와 부조리는, 엄석대가 옳지 못함을 알면서도 대항하기를 포기해버렸던 ‘이름 모를 녀석들’에 의해 유지되었다.




#79 : 건축학개론 (이용주, 2012)

이뤄지지 못한 그때 그 '기억의 습작'을 간직하고 있을 90년대 학번들에게 바치는 연가다.





#78 : 번지점프를 하다 (김대승, 2001)

배창호의 <기쁜 우리 젊은 날>을 연상시키는 해맑은 첫사랑을 아련한 노스탤지어로 되살린다.




#77 : 이어도 (김기영, 1977)

김기영이 아니라면 나올 수 없는 탄생 불가능한 기이하고도 기괴한 에너지로 가득하다.




#76 : 주유소 습격사건 (김상진, 1999)

IMF 외환위기로 인해 좌절감에 빠진 젋은이들에게 일탈과 해방감을 안겨줬다. 밴쿠버, 런던, 브리즈번 등 해외 영화제에 초청된 최초의 K-코미디 영화였고, 몬트리올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기도 했다.




#75 : 씨받이 (임권택, 1987)

베니스 영화제 볼피컵(여우주연상)

국내 대중매체에서 수없이 만들어진 양반과 ‘쌍것’ 사이의 넘나들 수 없는 좌절된 신데렐라 스토리 중 하나다.




#74 : 마부 (강대진, 1961)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심사위원 특별상)

전통의 뒤안길에 선 마부 가족을 지켜봄으로써 우리 사회에 내재된 신분상승 욕구를 되짚어 본다.   




#73 : 파주 (박찬옥, 2009)

젠트리피케이션에 내몰리게 된 처제와 형부의 불안과 절망을 노래한다.  




#72 :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박광수, 1995)

대한민국은 지난 21년간 OECD 산업재해 사망률에서 최선두를 달리고 있다.





#71 : 돼지의 왕 (연상호, 2011)

일진의 횡포에 침묵으로 동조하는 아이들은 ‘돼지’라고 묘사하며 학교 폭력의 구조를 파헤친다.




#70 :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류승완, 2000)

총제작비 6500만 원으로 각각의 단편으로도 완결되면서 전체적으로 유기성을 갖춘 장편을 완성해냈다.




#69 : 스카우트 (Scout·2007) 김현석

역사의 비극을 평범한 일상에 녹여낸 변화구를 던진다. 시대의 폭력이 뒤틀어놓은 평범한 개인의 삶을 '악의 평범성'에 빗대어 유쾌하게 풀어냈다.




#68 :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 (오멸, 2012)

한국사회에서 어떤 역사적 평가도 온전히 이뤄지지 않은 '제주 4.3사건'에 관해 위령제를 지낸다.




#67 : 파이란 (송해성, 2001)

누군가에게 살아가는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위로가 비루한 삶을 이겨낼 용기를 북돋아준다.




#66 : 우묵배미의 사랑 (장선우, 1990)

한국형 리얼리즘의 계보는 60년대에는 유현묵의 <오발탄>이, 70년대에는 이만희의 <삼포 가는 길>이, 80년대에는 이장호의 <바람 불어 좋은 날>으로 계승되어 왔다고 본다면 90년대에는 <초록물고기>와 이 작품이다.


장선우는 이 영화에서 사랑도 사치인 '도시 빈민'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뒤에 홍상수 스타일의 프로토타입 같은 <경마장 가는 길>, 김기덕, 임상수에게 표현의 자유를 준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문제작 <나쁜영화> 등을 만들던 국내에 드문 아방가르드를 추구한 필름메이커였다.




#65 : 똥파리 (양익준, 2008)

심각한 상황과 무거운 주제를 다뤘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함과 유머를 잃지 않아 놀라웠다.




#64 : 넘버 3 (송능한, 1997)

선구적인 블랙코미디, 대한민국의 온갖 부조리와 불합리를 경쾌하게 비틀고,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유쾌하게 조롱한다.




#63 : 꽃잎 (장선우, 1996)

당시 검열제도가 존속함에도 불구하고, 장선우는 공연윤리위원회와 조금도 타협하지 않았다. 그렇게 저항한 덕분에 <꽃잎>은 1980년 ‘광주’를 다룬 첫 번째 주류 영화가 될 수 있었다.




#62 : 아저씨 (이정범, 2010)

웰메이드 액션스릴러를 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61 : 서울의 봄 (12.12: The Day·2023) 김성수

친일파와 독재의 과거사가 청산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이 영화가 품고 있는 함의가 궁금하다. 권력욕으로 쿠데타를 성공시키지만, 역사에서는 패배했다고 명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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