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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Jan 18. 2022

스포츠 영화 추천 TOP 100 (2)

TOP 100 Sports Movies : ~31위

각본 없는 드라마, 스포츠! 언제나 정정당당하게 펼쳐지는 승부의 세계는 스릴과 감동이 배가된다. 땀을 흘린 만큼 배반하지 않는 정직한 경쟁은 스포츠뿐만 아니라 세상살이에 귀중한 교훈을 일러준다. 훌륭한 스포츠 영화는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아드레날린을 높이며 고단한 일상을 잠시 잊게 해 준다.     


스포츠 소재의 모든 장르를 망라하여 선정하되 <When We Were Kings (1996)> <Murderball (2005)> 같은  다큐멘터리 작품은 제외했다. 2022년 4월 11일과 6월 9일, 8월 24일 자로 순차적으로 업로드했다.




#60 : 천하장사 마돈나 (Like A Virgin·2006) 씨름 

여자가 되기 위해 씨름판에 나선 소년 이야기는 관객에게 정말 따뜻한 온기를 전달한다.  




#59 : 루키 (The Rookie·2002) 야구  

접었던 어릴 때의 꿈을 다시 살려 성취하는 인간 승리극. 텍사스 고등학교 화학교사이자 리틀야구단 감독인 지미 모리스는 자신이 가르치는 야구단 소년들에게 본보기가 되기 위해 남들이 은퇴할 나이인 36살에 마이너리그에 도전한다. 그는 아내에게 "아들에게 뭐라고 말하겠어요. 어떻게 꿈을 가지라고 하겠어요."라며 세대 간의 약속, 다음 세대가 최소한 절망하지는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모범을 보인다. 짐 모리스는 약속대로 메이저리그에 최고령의 나이로 데뷔하게 된다. 




#58 : 킹 리처드 (King Richard·2021) 테니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전설적인 테니스 스타 윌리암스 자매를 길러낸 아버지의 삶을 사술을 부리지 않고 정석적으로 그려낸다. 이 정공법은 윌 스미스의 위력이자 할리우드의 마법이다. 




#57 : 기사 윌리엄 (A Knight's Tale·2001) 마상시합

'토너먼트(tournament)'라 불리는 중세 유럽 기사들의 무예 대결에서 유래하였다. 그런 만큼 스포츠 영화에 참가할 자격이 충분하다.


백년전쟁이 한창이던 1356년 프랑스를 배경으로 화려한 캐스팅, 감각적인 사운드트랙, 과하지 않은 유머감각으로 무장한 할리우드 스포츠 영화다. 마상시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동시에 로맨틱 코미디 요소를 첨가했다. 이렇듯 평범한 인생역전 스토리를 보완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 




#56 : 총알을 물어라 (Bite The Bullet·1975) 경마

서부극인 동시에 가슴 따뜻한 스포츠영화로, 서울에서 부산보다 더 먼 700마일 경마대회를 다뤘다. 동물애호가인 진 해크먼과 쾌활한 멋쟁이 제임스 코번의 선의의 경쟁을 중심으로 참가자들의 천태만상을 담았다. 제목은 대회에 출전한 멕시코인의 치통을 치료하기 위해 탄피를 의치로 활용하는 장면에서 유래했다. 영화에서 총탄이 살상용이 아닌 의료용으로 탈바꿈한 거의 유일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55 : 베스트 키드 (The Karate Kid·1984) 공수도

낯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받던 청소년이 공수도를 통해 자신감을 얻는 전형적인 스포츠 영화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계 미국인을 탄압했던 미국 역사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담겨있다. 이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미국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은 1988년에야 이뤄진다.




#54 : 사랑을 위하여 (For Love Of The Game·1999) 야구 

이 로맨스 영화는 야구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한다. 19년 동안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고 있는 노장 투수 빌리 채플(케빈 코스트너)은 새로운 팀에서 재기를 노릴지, 은퇴하고 새 삶을 추구할지, 아니면 그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여자를 선택할지를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직업과 관계, 삶에 대한 고뇌를 야구 경기에 빗대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53 : 코치 카터 (Coach Carter·2005) 농구  

70년대 고교농구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지금은 남루한 스포츠용품점을 운영하는 켄 카터(사무엘 잭슨)는 모교인 캘리포니아 주 리치먼드 고교의 농구 코치를 맡게 된다. 빈민가 학생들이 가진 뿌리 깊은 패배의식을 씻어내기 위해 운동과 학업 모두에서 승리할 것을 주문한다. 


승승장구하던 농구 성적에 비해 선수들의 학교 성적이 약속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자 그는 학교 농구장을 전격 폐쇄해 버린 후 그 결정에 반대하는 학부모와 교직원을 설득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올리는 데 집중한다. 느슨한 연출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스포츠 영화 공식을 고분고분하게 따르지 않아 경쟁력을 갖췄다.  




#52 :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Forever The Moment·2007) 핸드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128분의 명승부를 담았다. 그런데 스포츠 영화에 으레 등장하는 앙상블 드라마의 오랜 공식을 슬쩍 벗어난다. 그렇게 올림픽이라는 ‘대의’ 앞에 개인의 문제를 파묻지 않고, 한국 여성의 위대한 성취를 예찬한다.

   



#51 : 우견아랑 (阿郞的故事·1989) 모터사이클

두기봉과 주윤발은 코미디와 드라마라는 두 가지 장르를 자연스럽게 교배한다. 홍콩 영화 특유의 낭만적이고, 아련한 정서가 눈물샘을 자극한다. 가난한 싱글 아빠가 아들을 잃을 가능성에 직면하자 다시 오토바이 경주에 나서는 이야기로, 아이 엄마와의 로맨스마저도 압도적인 슬픔을 상쇄시키지 못한다.




#50 : 국가대표 (Take Off·2009) 스키점프

(평창이 아닌)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급조된 스키점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외인구단 취급을 받으면서도 각자 나름의 이유로 땀 흘려 올림픽에 출전하는 이야기는 웃음과 감동을 모두 선사했다.




#49 : 드래프트 데이 (Draft Day·2014) 풋볼

치열한 협상과정에서 자신이 목표했던 성과를 내는 방법은 뭘까? 협상 테이블엔 벌어지는 고도의 심리전과 머리싸움 그리고 정보전을 스크린에 담았다. <드래프트 데이>는 오프 시즌마다 드래프트로 피 말리는 것이 일상사인 북미 스포츠팬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48 : 리얼 스틸 (Real Steel·2011) 로봇 권투   

<리얼 스틸>은 어린 시절 로봇에 대한 애정과 동경의 추억을 자극한다. 로봇 액션은 일본 애니메이션 <자이언트 로보>, <철완 아톰>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원작인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소설은 할리우드적이다. 큰 트럭을 몰고 아들과 옥신각신하는 과정은 <오버 더 톱>, 클라이맥스 권투경기는 <록키>의 영향이 크다. 철없는 아버지와 똑똑한 아들이 불편한 관계에서 만나,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가족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이 작위적임에도 제법 찡한 감동이 있다.   




#47 : 불의 전차 (Chariots Of Fire·1981) 육상 

아카데미 작품·음악·각본·의상상

1924년 제8회 파리올림픽을 배경으로 영국 육상 대표선수 해롤드 아브라함'과 에릭 리틀' 두 선수의 실화를 그렸다. <불의 전차>는 서로 다른 이유로 같은 목표에 집착하는 두 주인공의 대조적인 모습이 흥미를 주는 작품이다. 달리기라는 공통의 소재가 두 사람이 가진 각자의 고민과 인간적 약점을 훨씬 선명히 부각하기 때문이다. 이때 반젤리스의 상징적인 음악이 울려 퍼지며 단순히 굳센 의지와 노력을 찬미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주인공이 가진 나약함과 종교적 숭고함까지 꾸밈없이 형상화한다.  




#46 : 슈거 (Sugar·2008) 야구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투수 미겔 "슈거" 산토스는 19세에 미국 마이너리그에 진출한다. 그러나 마운드에서 흔들리면 그는 자신의 인생 목표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된다. 수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승격되기를 노릴 때 겪는 어려움을 극사실주의로 담았다.




#45 : 허리케인 카터 (The Hurricane·1999) 권투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흑인에게 차별적인 미국 사법체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영화다. 훗날 챔피언이 된 루빈 ‘허리케인’ 카터는 11살 때 백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려는 친구를 막으려다 억울하게 소년원에 보내진다. 성인이 된 후에도 살인죄로 모함을 받아 19년 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다. 1966년 이 소식을 접한 밥 딜런은 “Hurricane”이라는 곡을 썼다. 덴젤 워싱턴은 카터를 전형적인 영웅으로 추앙하는 시나리오 안에서 해방시킨다. 워싱턴은 뉴저지 백인 지도층의 집단적 경계심을 향해 투사와 성자 사이에서 고뇌하며 관객들의 마음 안으로 파고든다.   




#44 : 폭풍 속으로(Point Break·1991) 익스트림 스포츠

FBI 수사관이 서퍼 강도단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이 주된 줄거리다. 파도타기, 스카이다이빙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매끄럽게 접합해놓았다.     




#43 : 승리의 탈출 (Victory·1981) 축구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포로수용소를 무대로 한 축구영화로, 펠레와 바비 무어 등 당대의 축구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아 스포츠 영화로써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승리의 탈출>은 전쟁영화다운 스릴과 감동적인 스포츠 드라마 양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42 : 제명된 8인 (Eight Men Out·1988) 야구

우연의 일치겠지만, 이 영화가 개봉한 다음해에 나올 <꿈의 구장>의 역사적 토대를 마련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1919년 월드시리즈를 다루고 있다. 블랙 삭스 스캔들은 미국 프로스포츠의 연대기에서 가장 안타까운 챕터를 다루고 있다. 승부조작 사건을 심의하기 위해 메이저리그는 케네소 랜디스를 초대 총재(커미셔너)를 영입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8명의 선수들을 영구 제명했다.  

    

<제명된 8인>은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1963년 엘리엇 아시노프의 논픽션을 바탕으로 도박꾼과의 모의, 승부조작 진행과정, 1921년 형사재판 과정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선수들의 동기와 배경, 마피아의 연루, 언론의 추적, MLB의 인기추락, 전쟁에 지친 국가의 흔들림이 담겨있다. 이러한 이유로 <제명된 8인>은 스포츠에 명예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MLB에 국한할 수 없다. 2012년 KBO 승부조작 사건이나 대만 CPBL, 일본NPB의 사례를 봤을 때, 보다 공정하고 깨끗한 프로스포츠가 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라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41 : 루디 이야기 (Rudy·1993) 풋볼

풋볼 영화의 교과서, 부인할 수 없을 만치 감성적이고 예측 가능한 이야기지만, <루디>는 당신이 당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렇게 열정적으로 도전해 본 적이 있었던가를 곰곰이 되새기게 만든다. 만약 당신이 힘들거나 좌절했거나 우울할 때 실화가 줄 수 있는 최대치의 위로가 준비되어 있다




#40 : 크리드 (Creed·2015) 권투

<록키>의 밑바닥 성공담을 틀을 과감히 뛰쳐나와 아버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아들의 고군분투로 폭넓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골든 라즈베리 수상 경력을 만회한 영화인상'을 받은 실베스터 스탤론의 명연기도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리부팅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39 : 파이터 (The Fighter·2010) 권투

아카데미 남·녀 조연상

라이트웰터급 세계챔피언이었던 ‘미키 워드(마크 월버그)’의 실화를 그린 <파이터>는 스포츠 영화의 키워드를 모조리 갖고 있다. 잘 나갔던 왕년의 시절에 대한 추억, 약물중독에 빠진 현재, 박진감 넘치는 경기 장면 그리고 인간승리까지 총망라되어 있다. 대다수의 스포츠 영화가 가족의 결속력에 초점을 맞추지만 때때로 가족이 성공에 걸림돌이 되는 역발상이 돋보인다. 




#38 : 아이 토냐 (I, Tonya·2018) 피겨 스케이팅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이 코미디 전기영화는 불명예스러운 피겨스케이팅 선수 토냐 하딩의 복잡한 삶을 철저히 거리를 둔다. 그러면서도 이 영화의 카메라에겐 성역이란 없다. 모성의 그림자와 기레기의 가짜 뉴스, 미국식 영웅 신화의 민낯을 말 그대로 전시한다.  

 



#37 : 독수리 에디 (Eddie The Eagle·2016) 스키점프

열악한 현실에서 불가능한 도전을 하는 <독수리 에디>는 “올림픽에서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참가하는 것 그 자체”라는 쿠베르탱의 말을 몸소 실천한 영화 같다. 실화의 주인공인 마이클 에드워즈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출전해 70m와 90m 점프에서 모두 꼴찌를 하고도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36 : 19번째 남자 (Bull Durham·1988) 야구

‘야구는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명언처럼 철학적인 담론을 다루면서 섹스 코미디로써도 한몫 단단히 한다.'100만 불짜리 팔에 5센트짜리 두뇌'를 가진 통제불능의 유망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마이너리그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지만, 퇴물 신세로 전락해서 새로운 인생을 개척하려는 노장 포수, 진정한 사랑을 찾아 방황하는 여인의 사연을 모았다. 


마운드에서의 대화,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요령, 동기부여를 하는 방법 등 그 어느 야구영화보다도 디테일하게 묘사했다. 신인과 베테랑의 상반된 입장, 재능과 노력 사이의 끊임없는 투쟁, 숨겨진 영웅을 조명하는 동시에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일러준다. 스포츠 영화답지 않게 승리담을 포기했기 때문에 얻게 된 외부효과다. 


관객들로 하여금 오로지 돈으로만 움직이는 사회에서 혹은 1등 만을 기억하는 세상에서 거기에 맞서기엔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게 만든다. 또 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여성 주인공의 관점에서 풀어간 것도 당시로서는 신선한 접근이었다. 




#35 : 라간 : 옛날 옛적 인도에서 (लगान·2001) 크리켓

인도가 크리켓 강국이 된 사연을 상상 속에서 그려보았다. 19세기 영국 식민통치하에서 가난한 인도 소작인들로 구성된 크리켓팀이 영국팀을 통쾌하게 물리친다는 이야기를 발리우드 특유의 흥겨운 노래와 춤에 담은 작품이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낯선 크리켓 경기에 힌두교도이든 무슬림이든 시크교도이든 심지어 장애가 있는 불가촉천민까지 모두 함께 뛰었다는 점이다. 스포츠를 매개로 저항정신과 오랜 악습인 카스트제도에 대한 비판의식을 담았다.




#34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Invictus·2009) 럭비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 27년의 수감 생활을 견딘 넬슨 만델라는 대통령에 선출된다. 아파르트헤이트 정권의 인종적, 경제적 분열 정책으로 인한 남아공 사회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깨닫는다. 고심 중에 때마침 남아공이 1995년 럭비 월드컵 본선을 유치하게 되었고 만델라 대통령은 백인 스포츠의 상징인 럭비 국가 대표팀 ‘스프링복스’를 통해 사회를 통합할 방법을 찾는다. 


적어도 영화에서 만델라는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전유하지 않고 정치적 원한을 스포츠로 무력화한다. 이 영화는 관객에게 어떤 지도자와 살아가고 있는지에 어떤 생각 거리를 안겨주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33 : 메이저리그 1, 2 (Major League·1989-1994) 야구

스포츠 영화답게 응당 즐거움을 제공해야 하지만, 한편으로 관객들에게 영감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메이저리그>는 스포츠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관객들이 스포츠 자체를 사랑하도록 이끈다.




#32 : 후지어 (Hoosiers·1986) 농구

새로 부임한 감독이 농구팀을 바꿔놓는 이야기는 기득권의 저항을 물리치는 개혁의 어려움을 말한다. 시나리오 작가 안젤로 피조는 1954년 주 결승전에 진출한 밀라노 고등학교의 실화를 기반으로 세부사항과 캐릭터 묘사에 공을 들인다. 카메라는 이성적이고 말썽 많은 과거를 가지고 있는 코치 역을 맡은 진 해크만의 연기는 복잡한 심경을 최소한의 몸짓으로 표현한다. 


교육위원회와 학부모들은 코치에 대한 험담, 스캔들, 과거 전력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간다. 코치는 묵묵히 농구팀을 지도하며 자신을 둘러싼 방해공작을 돌파해나간다. 다윗(무명 고교)이 골리앗(명문고)에게 승리를 거두는 성취감은 정석적이지만 순수하다. 여기에 디테일한 묘사가 곁들여져 꽤 묵직한 감동을 전달한다. 




#31 : 에브리바디 원츠 썸!! (Everybody Wants Some·2016) 야구

<멍하고 혼돈스러운 (1993)>의 속편으로, 대학 신입생들이 겪는 실수와 희망 그리고 연애를 잘 포착했다. 야구 특기생들이 오리엔테이션 3박 4일 동안 먹고, 놀고, 마시고, 여자 만나고, 또 노는 청춘예찬을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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