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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ERU Feb 09. 2023

로맨스 영화추천 100편 (2)

TOP 100 Romantic Movies Of All Time (2)

밸런타인데이, 특별한 계획 있으신가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데이트한 후에, 혼자 혹은 연인과 함께 멜로영화를 보며 와인 한 잔 어떨까요? 달달한 연애, 행복한 결혼, 애절한 이별까지 집에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로맨스영화들을 모아봤다.




#80 :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会いにゆきます·2004) 도이 노부히로

옛사랑이 돌아오는 영화적 방법은 많다. 그중에서 단연 감성이 터진다. 




#79 : 북극의 연인들 (Los Amantes Del Circulo Polar·1998) 훌리오 메뎀

'인연'과 '운명'이란 뭘까? 8살 때부터 엇갈리는 두 남녀를 이토록 장중하게 그린 멜로영화는 없을 것 같다.




#78 : 여친남친(女朋友。男朋友·2012) 양야체

<여친남친>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청춘의 정서로 상큼 발랄하게 풀어낸다. 대만과 한국의 현대사는 겹치는 부분이 꽤 많다. 일제강점기와 분단, 독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민주화 이후 극단적 성공의 시기를 달렸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래서 이 러브 송에 공감하기 쉽다. 리암(장효전)과 아론(봉소악)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벨(계륜미)은 미국과의 단절, 양안관계를 은유한다. 1985년 계엄령 이전과 1990년 계엄령 이후의 학생운동, ‘자유’와 ‘민주’라는 금서를 몰래 거래하는 아르바이트, 훗날 태어나는 쌍둥이 소녀 역시 대만의 현대사를 상징하고 있다.  




#77 : 천사의 사랑 (天使の恋·2009) 칸치쿠 유리

시한부 대학 강사와 막 나가는 원조교제녀의 지고지순한 ‘순애보’를 그렸다.




#76 : 결혼이야기(Marriage Story·2019) 노아 바움백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부부관계의 치부와 갈등을 부추기는 사법의 맹점을 성찰한다. 그러면서 노아 바움백은 양측의 의견을 공평하게 귀담아 들으려고 노력한다. 그 진심어린 태도가 두 사람에게 '이혼도 결혼의 연장선'이라는 종착역에 무사히 데려다 놓는다. 


감독이 어떠한 인위적인 개입없이 묵직한 울림을 향해 묵묵히 걸어간 결과는 무엇일까? 뉴욕과 LA의 거리만큼 부부가 왜 멀어졌을까? 이혼과정의 균열은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사랑의 결과물'임을 판별해낸다. 



#75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2004) 유키사다 이사오

<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의 조상님, 역대 일본 박스오피스 9위(85억 엔)를 올리며 일본 최루성 멜로의 끝판왕이자 일본판 <응답하라 1988>이다. 일명 ‘세카츄’라는 순애열풍은 소위 ‘キラキラ(반짝반짝)’ 장르의 포문을 열게 된다. 




#74 : 파이란 (白蘭·2001) 송해성

아사다 지로의 단편소설 『러브레터』를 원작으로 단지 서류상 가족이라고 해도 서로에게 의지하는 남녀 한 쌍을 그린다. 삼류 건달과 취업을 위해 그와 위장결혼한 중국 여인은, 한 번도 제대로 마주하지 않는다. 뒤늦게 그녀가 밑바닥 삶을 견디는 희망, 위로와 후회가 그에게 전해지며 먹먹함을 남긴다. 2002년 고교 교과서에 ‘세상은 날 삼류라 하고,이 여자는 날 사랑이라 한다’는 홍보문구가 지문으로 실리기도 했다. 




#73 :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1995) 클린트 이스트우드

가정이 있는데도 뒤늦게 '운명'을 조우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게 옳은 걸까요?




#72 : 오만과 편견 (Pride & Prejudice·2005)/어톤먼트 (Atonement·2007) 조 라이트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은 정말로 식상하고 진부할 수 있는 소재와 통속적인 구조 속에서도 주제의식과 재미 두 가지를 다 잡아냈다.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절대 아니다.    

  

<어톤먼트>는 이안 매큐언의 소설에서 ‘속죄가 이기적이다’는 주제를 절묘하게 콕 집어낸다. 강력한 연기, 눈부신 촬영, 독특한 영화 음악 그리고 우아하면서도 감각적인 연출로 담아냈다.




#71 : 센스 앤 센서빌리티 (Sense And Sensibility·1995) 이안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아카데미 각색상

이안의 초기 3부작 《쿵후 선생》, 《결혼 피로연》, 《음식남녀》에서 모두 가족 의무 대 자유 의지의 충돌에 관한 것이다. 제인 오스틴의 <센스 앤 센서빌리티> 역시 마찬가지다.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두 자매의 연애와 혼인(婚姻)에 대한 태도를 다루고 있다. '결혼(結婚)은 고도의 사회학적 행위다.'하고 막스 베버는 설명할 정도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예식 중 하나다. 결혼을 통해 사회의 최소단위인 '가정'이 생기므로 결혼관의 변천을 살펴보면 당대의 정서와 가치관을 읽어낼 수 있다.




#70 : 윤희에게 (Moonlit Winter·2019) 임대형 

타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오류, 오해라는 미묘한 괴물을 만나다.




#69 : 어파이어 (Afire·2023) 크리스티안 페촐트

베를린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물을 모티브로 한 <운디네>에 이어 불의 이미지를 강조한 '원소 3부작'의 두 번째 작품이다. 에릭 로메르의 테마와 구조를 가져와 페촐트는 창작자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창작력이 소진된 작가가 느끼는 외로움, 부끄러움, 그리움에서 불타는 사랑을 배운다.




#68 : 라빠르망 (L'Appartement·1996) 질 무미니

Quand On Aime Trop, On Ne Sait Pas Comment Blesser Les Autres.(너무 사랑할 땐 남에게 상처주는것도 모르는 법이죠)




#67 : 순수의 시대 (The Age Of Innocence·1993) 마틴 스콜세지

마틴 스콜세지의 작품 대부분은 소위 낭만적이지 않다. 억눌린 그리움과 짝사랑이 가득한 <순수의 시대>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삼각관계 로맨스를 통해 삶의 폭력적인 측면을 섬세하게 탐구한다. 그 통찰은 1870년대 상류사회의 도덕률에 대항하는 한 개인의 욕망을 들여다보는 렌즈를 통해서였다. 사회적 관습에 대한 배격, 기득권에 대한 반항, 거부할 수 열정의 파과력에 관한 것이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미셸 파이퍼의 연기에 보편적이고 구체적인 감정적 혼란을 끄집어낸다. 그리움, 좌절, 상처의 층위에는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이 퇴적되어 있다.




#66 : 남과 여 (Un Homme Et Une Femme·1966) 끌로드 를르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 극본·외국어영화상

멜로 영화의 좌표를 제시한 클래식. 외로운 남자와 상처받은 여자가 참신한 카메라 워크, 모노톤의 감각적인 영상, 프란시스 레이의 보사노바 테마의 파도에 휩쓸려 마침내 안식처를 찾는다.




#65 : 퐁네프의 연인들 (Les Amants Du Pont-Neuf·1991) 레오 카락스

가진 것이 없는 자들의 사랑은 이토록 절박하고 처절했다. 




#64 : 가장 따뜻한 색, 블루 (La Vie d'Adèle·2013) 압델라티프 케시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프롤레타리아(아델)와 부르주아(엠마)의 상반된 시각을 강조하는 일련의 이중성에서 연애조차 계급적 기대로 점철되어 있다고 살포시 속삭인다. 




#63 : 하늘이 허락한 모든 것 (All That Heaven Allows·1955) 더글라스 서크

보기에는 정말 아름다운 영화지만 전시된 선민의식과 속물근성은 전혀 그렇지 않다. 부유한 미망인 캐리(제인 와이먼)이 젊은 정원사 론 커비(록 허드슨)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로맨스는 론을 사회적으로 열등하다고 여기는 캐리의 자녀들과 그녀의 상류층 친구들의 반대에 부딪힌다. 


풍부하고 시각적으로 놀라운 촬영 기법, 사회 계급과 순응이라는 주제에 대한 탐구, 1950년대 미국의 엄격한 성 역할과 기대에 대한 비판으로 유명하다.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와 토드 헤인즈에게 큰 영향을 미쳤는데, 이들은 각각 《공포는 영혼을 먹는다》(1974)와 《파 프롬 헤븐》(2002)에서 이 영화에 경의를 표했다.




#62 : 중경삼림 (重慶森林·1994) 왕가위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가 도시적 센티멘털리즘을 문학으로 표현했다면 영상으로는 이 작품을 꼽는 분들이 많다. ‘사랑에 유효기간이 있다면 만년으로 하고 싶다’라는 명대사처럼 20세기 연애 방식을 고스란히 담은 이 통조림을 열어보시길 바란다.




#61 : 그녀 (HER·2013) 스파이크 존즈 

아카데미 각본상

실체는 있지만, 가짜 감정을 대필해주던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가 실체가 없지만, 진짜 감정을 일깨워주는 인공지능 ‘사만다(스칼렛 요한슨)’를 만났다. 챗 GPT의 등장으로 현실화가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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