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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영화추천 100편 (1)

TOP 100 Romantic Movies Of All Time (1)

by TERU

사랑은 가득하지만, 쌀쌀한 날씨와 치솟는 물가 때문에 발렌타인 데이 데이트를 계획하는 것이 낭만적이지 않을 수 있다. 번잡함을 피하고 특별한 사람과 함께 아늑한 밤을 보내기에 영화 한 편을 감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장대한 로맨스 영화, 웃음이 끊이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 눈물샘을 자극하는 멜로영화 등 집에서 완벽한 발렌타인 데이를 보낼 수 있는 최고의 로맨스영화들을 모아봤다.


선정기준

1.로맨스 영화는 낭만적인 사랑 이야기를 포함하여, 주인공의 열정과 감정, 관계의 발전에 중점을 둔다. 일반적으로 데이트, 구애, 결혼을 통한 그들의 로맨틱한 여정을 그린다. 때때로 경제력, 신체적 질병, 다양한 형태의 차별, 심리적 제약, 가족의 저항 같은 장애물에 직면한다. 그리고 인간 관계에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일상 생활의 긴장, (불륜의) 유혹, 궁합의 차이 등이 로맨틱 영화의 줄거리로 등장한다.


2. 로맨스 영화는 첫눈에 반한 사랑, 성숙한 사랑, 짝사랑, 집착, 영적인 사랑, 금지된 사랑, 플라토닉 사랑, 성적 및 열정적인 사랑, 희생적인 사랑, 폭발적이고 파괴적인 사랑, 비극적인 사랑 등의 본질적인 주제를 탐구한다. 두 주인공이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커플을 선언하며, 마지막 키스로 암시되는 '영원한 행복'의 환상과 탈출 욕구를 제공한다.


3. 모든 문화에 로맨스는 빠질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이다. 그러므로 지난 TOP100 시리즈에서 소개한 작품 상당수를 제외했다. 만약 여러분이 생각하는 제목이 없는 경우에는 <한국영화>, <뮤지컬 영화>, <애니메이션>, <청춘·성장영화>, <코미디영화> 편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100 : 이프 온리 (If Only·2004) 길 징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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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뒤늦게 깨닫는 걸까요? 있을 때 잘하자!



#99 :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ぼくは明日、昨日のきみとデートする·2016) 미키 타카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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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독특한 점은 연인이 겪는 시간의 격차가 점진적으로 벌어지고 서로에 대한 기억이 똑같이 축적되지 않는 데서 온다. 논리적으로 이해되지 않아도 좋다. 나에게 처음인 모든 순간이 상대에게는 마지막 순간이라는 그 안타까움만 간직하자!



#98 : 바다가 들린다 (海がきこえる·1993) 모치즈키 토모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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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하타 이사오의 <추억은 방울방울 (Only Yesterday·1991)>을 고르려다 이 작품을 택했다. 일본의 소설가 히무로 사에코가 쓴 라이트 노벨을 실사 드라마처럼 그렸다. 그 정서는 당시 후지 TV 게츠쿠를 책임졌던 《멋진 짝사랑, 1990》, 《도쿄 러브 스토리, 1991》, 그리고 《101번째 프러포즈, 1991》 즉, <순애 3부작>와 일맥상통한다.



#97 : 8년을 뛰어넘은 신부 (8年越しの花嫁 奇跡の実話·2017) 제제 다카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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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직전에 병으로 쓰러져 의식 불명이 된 신부 ‘마이’와 그런 그녀를 한결같이 기다린 신랑 ‘히사시’, 기적 같은 실화가 전하는 아련함에 찬사를 보낸다.



#96 : 천장지구 (天若有情·1990) 진목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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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사랑하는 여인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질주하는 장면은 홍콩영화의 로망을 상징하는 명장면 중 하나다.



#95 : 초속 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ートル·2007) 신카이 마코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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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이 남긴 후유증을 겪다.



#94 : 연애의 목적 (Rules Of Dating·2005) 한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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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남자와 당돌한 여자의 연애 중에 최종 보스를 만나보자! 영화가 쿨하고 솔직해 보일 거짓이라는 믿음을 주기에는 〈처녀들의 저녁식사〉나〈결혼은, 미친 짓이다〉보다 적나라한 대사와 아찔한 상황이 있다. 솔직히 전반부는 불편한데, 후반부에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사이버 테러는 굉장히 사실적이다. 되돌아보니 남주와 여주의 심리 묘사가 세밀했기에 후반에 생각할 거리를 남긴 게 아닌가 싶다.



#93 : 클로저 (Closer·2004) 마이크 니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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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질수록 멀어지는 사랑이야기 어떠신가요? 욕망 앞에서 분별력을 잃은 청춘 남녀들이 끊임없이 서로를 기만하는 실수를 한다. 데미안 라이스의 'The Blower's Daughter'가 들려오던 운명적인 만남은 영원을 보장하지 않으며, 치열한 다툼 끝에 차지한 이 자리조차 만족스럽지 못한 순간들이 <클로저>에 가득하다.



#92 : 사랑은 낙엽을 타고 (Kuolleet lehdet·2023) 아키 카우리스마키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영화는 평범한 연애의 과정을 밟아가며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새침하고 퉁명스러운 프로포즈에는 노동자 계급의 현실과 맞닿아 있다. 낙엽이 지는 싸늘한 날씨일수록 누군가의 손을 잡으라는 카우리스마키의 동화(童話)가 당신의 고난을 잠시 잊게 해준다. 이것이야말로 영화의 마법이지 않은가 싶다.



#91 : 지금, 만나러 갑니다(いま、会いにゆきます·2004) 도이 노부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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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사랑이 돌아오는 영화적 방법은 많다. 그중에서 단연 감성이 터진다.



#90 : 빌 스트리트가 말할 수 있다면 (If Beale Street Could Talk·2018) 배리 젠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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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볼드윈의 1974년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인종적 불의에 대한 황량한 초상화를 그린다. 1970년대 뉴욕 할렘, 22살의 '포니(스티븐 제임스)'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하게 성폭력 누명을 쓴 채 감옥에 갇혀 있고 그의 연인인 19살 '티시(키키 레인)'는 막 임신 소식을 알게 된다. 역경에 직면한 사랑의 불빛은 절망과 무력감을 환하게 비춘다.



#89 : 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1968/1996) 프란코 체피렐리/바즈 루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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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셰익스피어는 '금기된 사랑'에 있어서 맨 첫 줄에 언급될만하다.



#88 : 패스트 라이브즈 (Past Lives·2023) 셀린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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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스크리트어로 '카르마'라 불리는 '업보(業報)'를 필름에 담았다. 나영(그레타 리)과 해성(유테오)은 12년 단위로 두 번의 재회를 한다. 그 인연(因緣)은 고국과 어린시절을 상징하는 해성과 미국과 성인시절을 상징하는 남편 아서 사이로 엇갈린다. 전생과 현생 그리고 후생이 이어져 있는 것처럼 한국이름 나영과 미국 이름 노라 모두를 받아들여야 하는 이민자의 심정이 담겨있다.



#87 : 여친남친(女朋友。男朋友·2012) 양야체

<여친남친>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청춘의 정서로 상큼 발랄하게 풀어낸다. 대만과 한국의 현대사는 겹치는 부분이 꽤 많다. 일제강점기와 분단, 독재로 수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민주화 이후 극단적 성공의 시기를 달렸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래서 이 러브 송에 공감하기 쉽다. 리암(장효전)과 아론(봉소악) 모두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벨(계륜미)은 미국과의 단절, 양안관계를 은유한다. 1985년 계엄령 이전과 1990년 계엄령 이후의 학생운동, ‘자유’와 ‘민주’라는 금서를 몰래 거래하는 아르바이트, 훗날 태어나는 쌍둥이 소녀 역시 대만의 현대사를 상징하고 있다.



#86 : 청설 (聽說·2009) 청펀펀

풋풋하지만 공식이 정해져 있는 '청춘 로맨스' 장르 안에서 <청설>은 상당히 멋진 방법을 찾아냈다. 영화 전체 대사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화로 사랑을 속삭인다. 무성영화적인 리듬 덕택에 주인공의 행동이 순정만화처럼 다가온다. 수영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언뜻 아다치 미쓰루의 만화 <러프>를 떠올리게도 한다. 그리고 청각장애, 자매애, 부모님의 사랑에 대한 성실한 서브플롯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85 :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2004) 유키사다 이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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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세계에서 이 눈물이 사라진다 해도>의 조상님, <세카츄>는 게츠쿠의 시작인 소위 ‘순애 3부작’이라 불리는 <101번째 프러포즈>, <멋진 짝사랑>, <도쿄 러브스토리> 등의 트렌디 드라마를 부흥시키는 측면이 강하다. 앞으로 일본 로맨스가 넘을 수 없는 흥행 수익 85억 엔(역대 9위)을 벌어들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고 반짝이게 하는데서 ‘キラキラ(반짝반짝)’장르가 출범했다. 그 붐을 타고서 <나나>, <연공>, <꽃보다 남자 파이널>, <나는 내일 너의 어제와 만난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와 100번째 사랑>으로 이어졌다.



#84 : 유리의 성(琉璃之城·1998) 장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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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이 직접 부른 주제가 ‘Try To Remember’가 한국에서 크게 히트했었다. 얼핏 보면 부모들이 못 이룬 사랑을 그 자식들이 대신 이루게 된다는 통속극 같지만, 1970년대 초반의 바오위운동(保釣運動)와 1997년 중국 반환을 시대 배경으로 삼아 홍콩의 역사적 변화를 연결하고, 두 세대의 고충을 함께 엮었다.



#83 : 호우시절 (好雨時節·2009) 허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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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회사 팀장 '동하(정우성)'. 두보에 관한 논문을 준비하며 '두보초당'에서 가이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동하를 만나는 '메이(고원원)'. 캠퍼스시절부터 쌓아온 미련이 남아있지만, 영화는 시처럼 은은하게 감정을 전달한다. 2008년 쓰촨 대지진을 배경으로 한 단편에서 출발한 영화는 지진 복구와 사랑의 재건을 동일선상에 둔다.



#82 : 아프리카의 여왕 (The African Queen·1951) 존 휴스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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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격태격 로맨스의 원조,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콩고를 배경으로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술주정꾼 화물선 선장 찰리 올넛(험프리 보가트)과 고집 센 노처녀 선교사 로즈 세이어(캐서린 헵번)의 모험과 사랑을 담았다. 고독한 냉소주의자 험프리 보가트와 독립 여성의 표본 캐서린 헵번이 서로에 대한 사랑을 인정하기까지 로맨스는 급류를 타고 항해한다.


C. S. 포스터의 1935년 작 동명소설을 각색한 「아프리카의 여왕」은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떠돌이 증기선 선장 찰리 올넛(험프리 보가트)과 청교도인 노처녀 선교사 로즈 세이어(캐서린 헵번) 사이의 사랑이야기다. 로맨틱 어드벤처의 시조새는 그 창조적인 DNA은 지금 봐도 스릴 있고 재밌고, 쉽게 몰입할 수 있다. 그래서 드웨인 존슨과 에밀리 블런트가 출연한 <정글 크루즈>에 차용될 만큼 완벽한 케미를 자랑하고, 영리하게 진행되고 아름답게 촬영됐다.



#81 : 말할 수 없는 비밀 (不能說的秘密·2007) 주걸륜

음악과 로맨스의 조합은 언제나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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