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Y (2026)
《프로젝트 Y》는 룸싸롱 에이스 윤미선(한소희)과 경범죄를 일삼는 대리운전기사 이도경(전종서)이 보스가 숨긴 금괴와 검은돈을 훔치고 도주하는 로드 무비다. 남배우들의 역할은 제한적이고 여배우들에게 주요 배역을 맡긴 것을 봐서는 여성 영화가 맞다. 전종서, 한소희의 《프로젝트 Y》는 홍보대로 버디 워맨스 영화이자 ‘여성 누와르’로 기획됐다. 〈박화영〉과 〈어른들은 몰라요〉의 이환 감독을 내정한 거는 제작사 입장에서 안전한 선택으로 보인다.
㉠회피 기동 하나 없는 맥 빠진 숨바꼭질 같은 추격극
영화는 “스스로를 구원(생존)하라”는 모토로, 이 지긋지긋한 화류계에서 버티는 동력으로 모성애와 자매애, 우정 같은 것으로 표현한다. 감독 스스로도 '하이퍼 리얼리즘 영화다'라고 할 정도로 표현의 수위가 높다. 자극적인 화면에 가려져 있으나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건 ‘여성 누와르’답게 여성끼리 나누는 감정의 교류, 쉽게 말해 인간관계다. 여기서 워맨스가 꽃을 피운다.
초반에 한국판 〈델마와 루이스〉처럼 범죄가 벌어지고, 금괴를 탈취하고, 조직의 추적을 회피하며 도주한다. 이 추격전을 기동전이라고 치면, 퇴각전략이 부재하다. 주인공을 살려주기 위해 깡패들은 누가 봐도 유인원에 가까운 어리석은 행동을 일삼는다. 평균 지능지수(IQ)로 할 법한 행동을 하지 않으니까, 스크린에 집중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까진 좋다. 주인공을 최종 보스를 만나기 전에 퇴장시킬 수 없으니까 그렇다고 치자! 납득이 안 가는 점은 미선과 도경의 엄마인 최가영(김신록) 캐릭터다. ‘자식들을 위한 희생’을 포장하지만, 극의 원활한 흐름을 위한 일종의 치트키처럼 모성애 카드를 써먹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